원어민이 가장 즐겨 쓰는 영어관용표현 200
박은철 지음 / 뜨인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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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어 들어 봤니?

20년간 중, 고등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영어로 학위를 받은 현직 교사.

저자의 이력이 재미있다. 화려(?)한 이력답게 추천사도 미국 교육장 부터 제자들까지이다. 자, 이들이 강추하는 영어와 영미문화를 우리말, 우리문화에 버무린 책, 독자에게 한 가지라도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싶어 쓰셨다는 책을 읽어보자.

책은 60개의 관용표현을 재미있는 만화삽화와 함께 설명한다. 이런 표현이 생긴 그들의 생활문화, 전통을 소개하는데 우리나라 말의 비슷한 표현을 비교해가며 설명해서 이해하기가 쉽다. Backseat driver를 소개하면서 뒷자리에 앉아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 놔라’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라는 식이다. 또, 친구들끼리 가볍게 쓰는 말을 비즈니스 회의 등에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친구나 아래사람에게 쓰는 말 이라는 에티켓 설명도 있다.

재미있는 표현으로 Pardon/Excuse my french(말을 함부로 해서 미안하다)는 프랑스와 앙숙인 영국의 역사에 기인한 표현이고 Dutch uncle(엄하게 꾸짖는 잔소리꾼), Dutch courage(술기운으로 부리는 허세), Dutch butter(인조버터) 등은 해상전에서 네덜란드와 대립했던 역사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왜놈이나 짱게도 역사적인 영향이듯이 영국도 그렇구나 싶다.

전체적으로 쉽고 재미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내용 중에 같은 유래를 가진 표현들을 함께 설명하기도 하고 Tip코너에 따로 소개하기도 한다. 찬찬히 읽기만해도 상대방이 사용했을 때 뜻이나 뉘앙스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부록 1 재미있는 관용표현에는 영미권 문화적인 설명이 조금 덜 필요한 관용구 113개가 알파벳 순으로 담겨있다. Come down to earth, Bite your tongue 등 읽고 머리 속에 그림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구들이다. 부록 2는 한자성어와 호환 가능한 관용표현이다. 한문 선생님인 저자의 전문성이 보여진다고 할까? 약육강식 = The law of the junjle. 약육강식이 개그맨 김병만이 떠오르는 사자성어였다. ㅋ

다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언어가 왜 문화인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신 박은철 샘 고맙습니다.'이다. 영어 좋아하시는 분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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