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네요

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 -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티모시 레벨 지음, 고유경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5월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수학은 어떻게 세상의 도구가 되었을까?


수학. 솔직히 나는 수학으로 우주의 법칙을 발견했다든지 그런 이야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수학으로 뭘?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으로? 에이~ 설마하며 초중고 10년의 수학공부가 현실에 활용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국영수에서 수는 학자가 될 사람만 해도 되는데 왜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수알못이다.
이런 나에게 책이 말하는 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신다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은이 티모시 레벨은 영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학자라고 한다. 그의 방송이나 컬럼을 읽어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얼마나 재미있는지 한번 읽어보자고 정도로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목차를 보니 음... 뭐랄까 관심을 끌기위해 조금 과장된 듯한 느낌이다. 물론 그건 편집자의 몫이었겠지만 말이다.

시작이 어찌되었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정말 수학이 일상의 원리구나, 재미있는데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목차에 뽑아놓은 주제들이 수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보물은 어디에 있을까?에서 이야기했던 베이즈의 정리. 휴대폰을 거실, 방, 화장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로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아주 현실감 있다. 물론 수색 전문가 스톤은 보물섬을 찾기위해 태평양을 1,400제곱 마일의 대양을 2제곱 마일로 나눈 사각형에서 배를 찾을 확률을 모두 계산해야했겠지만(@.,@). 또, 수학으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에서 설명했던 평균의 오류. 루트를 씌우니 완전히 다른 값이 나온다. 수식을 바꿨을 뿐인데 결과는 상당히 현실감 있다. 재미있을줄 알았던 '픽사에서는 원을 어떻게 그릴까'에서는 파스칼의 삼격형'의 가중치 이야기가 나오면서 좀 머리가 아팠지만 '도로가 늘어나면 주행 시간이 줄어들까?', '우연의 일치?, 아닐지도!', ‘우주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무엇일까?’의 벤포드 법칙이 범죄자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신기하기까지 했다.

저자가 인용한 수학의 정의 '수학이란 규칙을 세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는 학문'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흥미로운 수학이야기를 들려준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수학을 재미있어 하게될 독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알고리듬'(영국식 발음인가? 일부러 이렇게 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을 ‘알고리즘'이라는 익숙한 단어로, 또. 책 곳곳에 있는 오타들이 빨리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 후기를 읽어준 분들께 마지막 보너스 Quiz.
티모시의 나이는 제곱수+1과 세제곱수-1을 둘다 만족하는 수이다. 몇 살일까요?

빡신 운동법 ㅎ

2주 안에 몸매 만들기 - 약속해, 그만 뚱뚱해 지기로
권준호 지음 / FIKA(피카) / 2018년 8월

지방은 빼고 근육을 더하는 60가지 운동을
하루에 5동작씩 매일 12분씩 즐겁게 운동하자


셀러브리티 트레이너로 유명한 트레이너 권준호. ‘사람들은 외롭기 때문에 살을 빼고 싶고 외롭기 때문에 살이 찐다’고 이야기 하며 운동수준, 비만도 체크와 다이어트 퀴즈로 책을 열고 있다. 나는 낮은 운동 자기개념으로 바로 움직이는게 좋겠다는 수준이고 내 스스로 몸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그렇게 크지 않은 상태란다. 단, 과체중~~. 하하 몸매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사는 스타일인가부다 싶다. 다이어트 퀴즈에서는 만성 스트레스가 지방이 쌓이는 최고의 요인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운동법 소개는 우선 유산소운동 5개 동작. 운동 전 스트레칭 6개 동작을 소개한다. 이 동작들은 2주 운동할 때 매일 운동 전에 반복해서 혈액순환 촉진과 부상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드디어 2주 14일 운동방법을 소개한다. 이틀간 운동을 쉬게 되니 총 12일동안 15분씩 운동을 하면 된다.

동작은 순서에 따라 실사 사진과 설명으로 동작을 소개한다. 이것만 있었다면 조금 부족해 보였을텐데 권준호 트레이너는 혼자 운동하지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자극을 받는 근육 표시나 숨쉬는 포인트를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중간중간 운동효과를 높이는 Tip도 꼼꼼히 알려준다.

바른자세 만들기부터 고강도 전신운동까지 매일 5개의 자세가 소개된다. 처음부터 동작을 하나씩 살펴봤는데 5일차를 지나면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간다. 찾아낸 동작 중엔 Day12 사이드 플랭크, Day 13 옆으로 누워 팔다리 모으기가 가장 난이도가 높아 보인다.

2주 운동으로 정말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일단 책이 큼직하니 운동하면서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이제 곧 여름인데 짧게, 확실하게 도전!

양쪽을 다 만족시키는 콜라보가 필요하죠

한젬마의 아트 콜라보 수업 - 초가치를 만드는 아트×비즈니스의 힘
한젬마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5월

초가치를 만드는 아트 x 비즈니스의 힘


아트 콜라보 디렉터 한젬마. 그녀는 미술을 전공했고 아티스트의 경계를 넘어 아트디렉터, 방송, 출판, 비즈니스 등애거 콜라보를 실천 중이다.
마케팅에서 예술 작품과의 콜라보는 제품,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이런 콜라보를 추진하는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물론 작가의 유명도에 따른 엄청난 비용의 차이를 차치하더라도 컨셉이 맞는 작가, 작품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적절한 비용으로 함께 Win-win할 수 있는 콜라보. 그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것이 초가치를 만드는 아트콜라보일 것이다.

첫장은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데미안 허스트, 제프쿤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콜라보부터 하정우, 윤종신의 콜라보 이야기가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키스해링의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콜라보, 소수를 위한 그의 예술이 앞으로도 빛 나길 바라본다.
마지막 장, 아트 콜라보의 초가치 효과 예술성에서는 현대카드, 히스토리에서는 스와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아트 콜라보 사례가 가득 담긴 책이다. 아티스트들의 영감, 마케터들의 전략이 놀랍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선한 소비를 이끄는 아트와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콜라보를 응원한다.
오늘은 마지막에 소개한 루브르미술관 x 비욘세 뮤직비디오를 찾아봐야겠다. 왠지 기대된다.

아주 쉬운 동작이네요

나를 위한 치유요가 - 빠르고 간단하게 통증 해결하는 셀프 홈 요가
김선미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4월

빠르고 간단하게 통증 해결하는 셀프 홈 요가
병원 가지 않고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기른다!

‘치유요가’ 동영상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630만회 김선미씨. 글쎄 그만큼 생활 속에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까. 그런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물론 그 중 한명은 나 이므로.
김선미씨는 20여 년간 요가를 수행했고 그러던 중 10년전 어깨를 다치면사 치유요가를 공부하고 체험하면서 그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스스로 다스리는 치유요가를 통해 폭 넓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경험했고 ‘진정한 치유는 간단해야 한다’는 경험으로 만든 책. ‘나를 위하 치유요가’ 스스로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기를 바란다는 이 책을 살펴보자.

책은 완화-균형-강화 3Step으로 구성되어 있고 증상별로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치유요가는 각 단계를 층분히 하고 만약 다음 단계로 넘어간 뒤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그 전단계로 돌아가 수련하는 것이 통증치유를 위한 올바른 방법이라고 당부한다.
간단한데 집중해서 해야하는 동작들. 흠.

어깨와 등, 목, 허리, 골반, 무릎 증상별 완화-균형-강화. 다음은 전신피로 해소, 혈액순환, 활력 증진, 하체부종, 생리통 완화, 복부비만, 마음치료(긴장,우울감,화,자신감,자비심) 순으로 동작이 소개된다.
허리통증을 살폈다. 완화 4개, 균형 4개, 강화 4개 동작이 소개된다. 누워서 무릎 끌어당기기, 누워서 무릎 세우고 비틀기 - 편안한 고양이자세 - 엎드려 팔다리 들어올리기로 한 셋트를 만들어본다. 강화자세만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 좋을 듯 하다.

자, 우선 호흡연습 시작하고 ~ 자신의 통증개선을 위한 3Step 꼭 도움 받아보자!!

왜 매체에서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을까요

이게 경제다 - 한국 경제가 확 잡히는 최배근 교수의 팩트 저격
최배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한국경제가 확 잡히는 최배근 교수의 팩트 저격
문제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제조업의 붕괴다.
'그러니까 경제' 최배근 교수가 던지는 쾌도난마 한국경제 이야기!


이번 정부들어 시작된 소득주도성장. 매일 뉴스에는 최저임금때문에 수출경쟁력이 낮아지고 자영업이 망해간다는 뉴스뿐이다.
솔직히 국민의 소득을 높여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정책에 대해 잘 몰랐다. 지금까지 수출주도 - 공공건설주도에서 실패했으니 이제 다른 방법을 쓰나보다 정도. 그리고 계속되는 최저임금 때문에 경제가 망해간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정말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보니 완전히 잘못된 정보였다. 인터넷의 발달로 기성 매체에 영향을 그래도 덜 받는다고 이제 사람들을 속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세상은 기득권이 흘리는 뉴스를 가장한 허구를 믿는 현실인 것 같아 씁쓸했다.

책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제조업 위기와 고령화 등으로 예상되던 고용 위기가 소득주도 성장 정책으로 최소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데이터 경제에 필요한 새로운 인간형을 육성하는 교육혁명과 공유와 협력의 경제 페러다임, 기본 배당으로 한 새로운 분배 시스템, 그리고 자율이 보장된 사회로 산업문명의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뉴스 등에서 왜곡되어 보도되었던 숫자들을 꼼꼼하게 제시하는 최배근 교수. 이런 정보는 왜 매체에서 볼 수 없는지...)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사회의 핵심 규범이 ‘자유’에서 ‘자율’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 개인의 자유 제한과 책임의식이 필요하고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우리가 신봉했던 개인, 소유, 자유가 중요한 민주주의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약간 감이 온다. 얼마전부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그럴까 이런 자율이 강조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희망적으로 생각해본다. 이제 시작이겠지만 꼭 함께 하고 싶다.

경제뉴스를 제대로 듣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