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 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ㅣ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1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걷고, 자전거 타고, 물놀이 하고, 캠핑하기 좋은 우리 섬 45곳
낯선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준휘 작가. 그는 그동안 약 96개 섬을 여행했고 이 책을 쓰면서 39개 섬을 답사 다녀왔다고 한다. 39개국을 다녀온 것처럼 각기 다른 섬들을 몸으로 느낀 그가 소개하는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가 궁금하다.
나는 몇 개의 섬을 방문해봤던가 생각해봤다. 제주도, 우도, 마라도, 강화도, 석모도, 영종도, 거제도, 돌산도 쯤? 우리나라에 400여개 섬이 있다는데 겨우 8개다. 이유는... 글쎄 개인적으로 섬은 가기 어렵고 왠지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되서 그런가?
목차를 살피며 왜 울릉도와 독도가 없지? 경상북도가 빠져서 그런가? 강원도에는 섬이 없구나 등 한번도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했다.
책은 우선 섬 여행 준비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배타는 법, 날씨, 에티켓을 알려준 후 지역으로 묶어 섬을 하나씩 소개한다. 첫 장은 그 섬의 사진과 함께 지리 정보와 운항 선박, 항로, 탐방코스의 난이도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담았다. 다음으로 섬의 특징을 간략히 설명하고 그 섬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와 음식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섬마다 걷기, 자전거 코스 등이 섬 지도와 고도, 소요 시간 등으로 표현되어 있어 코스를 따라 가는 것이 안심될 것 같다.
이번 여름 부모님과 다녀올 경상남도 통영 인근 섬을 자세히 살폈다. 통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출렁다리로 연결되는 만지도와 연대도.
거제, 통영쪽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도 전혀 몰랐던 섬이다. 걷는 코스, 맛집 등도 메모하고 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섬에 대한 짧고 얕은 지식'에 소매물도의 특별한 견공들 이야기도 읽었다. 소매물도 안내견 ‘가을이’ ‘마루’ ‘도도’ ‘미르’ ‘누리’. 이제 그 강아지들은 떠났고 견주는 정떼는게 힘든지 고양이 한마리만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왠지 짠하다.
참고로 저자가 강아지를 키우는 분이라서 그런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섬이라는 테마는 이 책의 아주 특별한 차별점이다.
솔직히 세월호 사건 이후 배를 타는 것은 무섭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했는데... 왠지 앞으로 섬에 자주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