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 :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 더 좋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만드는 비밀 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
박은진.김민경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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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프리젠테이션 디자인을 만드는 비밀

보고서를 쓰고 발표하는 것이 업이다보니 프리젠테이션 만들기, 발표하기는 언제나 관심사이다. 전문적으로기업과 단체의 프리젠테이션을 15년, 25년 이상 디자인 해왔다는 저자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지 궁금하다.

책은 컬러, 그리드,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요소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있다. 컬러에서는 컬러 사용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컬러의 톤앤매너를 제공하고 그리드는 통일감과 강조, 타이포그래피에서는 효과적인 텍스트 사용법, 그래픽 요소에서는 시각화 사례로 설득력을 높이고 오래 기억되는 디자인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또 각 주제에 관한 기업과 교육가관 등의 92가지 실무 사례를 재공한다. 디자인 전략과 사례를 함께 보며 잘 만들어진 사례를 모방해보는 것에서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먼저 각 분야별 이론과 개념을 소개하고 프리젠테이션에 사용해야할 콘텐츠에 따라 어떤 디자인이 효과적인지 알 수 있도록 디자인 시 고려해야 하는 것들을 설명한다.

컬러 사용 전략 세우기에서 설명한 메인, 보조, 강조색의 비율도 그렇고 무채색이나 명도의 변화를 잘 활용하면 깔끔한 느낌의 디자인이 될 것 같다. 팔레트 구성 시 도움받을 수 있다는 ColorHexa도 잘 메모 해뒀다. 검색창에 RGB값을 넣으면 보색, 유사색, 단색 등 잘 어울리는 색상표를 제시해준다니 완전 실용적인 정보이다.

그리드 편에서 이야기 한 3등분의 법칙과 프리젠테이션의 시작은 줄 맞춤에서부터 라는 말부터 타이포그래피에서 설명한 3 종류 이내의 서체만 사용하라, 문자와 중간격 조정으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등과 이미지 배경을 제거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등이 눈에 띈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과 관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어떤 규칙을 사용했고 무엇을 강조하고자 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가 명확해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만드는 프리젠테이션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략을 세우고 당장 필요한 사례를 찾아보기 좋은 책이다. 프리젠테이션 문서 작업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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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 독일카씨의 식물처방전
독일카씨 김강호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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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캐가 피아니스트, 부캐는 식물집사인 독일 카씨의 식물 처방전.

요즘 부캐가 대유행인 시절이라 그런지 예상치 못한 책에서 부캐가 언급되어 놀랐다. 독일 카씨는 피아노전공자인데 독일 유학길에 식물집사로 거듭났다고 한다. 사실 10여년간의 유학생활에서 혼자있는 집에 동물을 키우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고 조금 덜 활동적인(?) 식물을 선택한 것 같다. 어찌되었건 그저 식물 키우기에 영~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초록초록한 집을 가꾸는 분들이 부럽고 신기할 뿐이다.

책은 먼저 식물집사가 되려면 우선 알아둬야할 9가지를 설명한다. 저자의 의도처럼 식물 앞에서 주저하지 않기위한 기초 공부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한 내용은 흙에 대한 설명이었다. 솔직히 나는 분갈이를 할 때마다 잘못 분갈이를 해서 보낸 아이들이 좀 많다보니 어찌할줄을 몰라 꽃집에 가져가 맡기곤 했었다. 저자는 상토 7, 배수력이 좋은 식재 3 조합을 추천한다. 상토와 섞어 쓰면 좋은 부엽토, 질석 등에 대한 설명 등도 있는데 흙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이 신기하다. 또 바람도 식물에게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람은 식물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바람을 쐬여줄 수 없는 실내의 식물들에겐 발열량 적은 서큘레이터를 틀어줄 것을 추천한다.

그 다음 '공기 청정 식물, 안전한 식물, 예쁜 꽃 식물, 매력적인 식물, 반음지 식물'의 5가지 분류로 34종의 식물을 소개한다.

얼마전 어머니께서 키우기 시작하신 공기 청정 식물 '스투키', 이 친구가 산세베리아의 일종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일단 이녀석은 나처럼 물관리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딱인듯 싶다. 물을 자주 주면 과습에 의한 무름병이 올 수 있으니 흙 표면을 2-3cm 파보고 그 속까지 다 말랐을 때만 물을 주면 된단다. 물론 물 줄 때 물이 잘 흘러나오게 해주어야하는 것은 기본. 또, 허브를 키워보고 싶어 찜해두었던 '로즈마리'를 꼼꼼하게 읽어봤다. 이녀석들은 고수도 혀를 내두루는 까칠한 식물이라는데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되지만 정말 한 번 키워보고 싶다. 로즈마리는 물 빠짐이 좋은 배합토에 심고 과습에 유의하면 된다고 한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주고 바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둬야하고 성장력이 좋으니 1년에 두 번 이상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말자.

이 외에도 예쁜 꽃 식물로 소개된 프리지아, 수국도 탐난다. 반음지 식물들도 공간에 덜 구애받고 키울 수 있을 것 같고... 초록초록 그린테리어...

오늘 한 녀석 골라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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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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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요?”

서양미술은 잘 알지만 한국미술은 잘 모르는 당신을 위한

유일무이한 한국미술 입덕 교양서!

저자의 질문이 상당히 공감된다. 나 또한 서양미술관련 책은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미술 그것도 한국 현대미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반성겸, 관심겸 읽게 된 <방구석 미술관2:한국>, 조원재 미남님의 <방구석 미술관> 1편의 명성때문인지 기대를 많이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한 사람의 삶이 미술을 낳는 다는 생각으로 미술가들의 삶에서 나온 예술을 이야기 할 것이고 그들의 작품을 같은 한국 사람으로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 미술가들의 예술혼 속에서 우리 문화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체감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문화의 역동성, 우리의 문화적 역량을 느끼게 하는 책? 솔직히 조금 거창한것 아닌가 하는 약간의 의심이 생겼다.

책은 10명의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방식은 저자가 처음 이야기한대로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그 삶이 예술에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서술한다. '대쪽같은 '어린 응노'는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며 화가들의 이름을 불러 이야기 하는 방식이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또 중간중간 작가의 인터뷰, 글 등을 넣어 작가의 생각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응노,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작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응노 작가는 성함은 익숙하나 작품이나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몰랐는데 <방구석 미술관2>를 읽으며 참 멋진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민족 예술을 창조하는 꿈을 가지고 서양화가 우월하게 평가받는 시대에 동양화 선택했다. 그리고 새로운 서양의 예술을 접목하여 자신의 화풍을 발전시키는 변신의 귀재가 되었다. 스승에게 서화를 배웠으나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내 눈으로 본 것을 어떻게 새롭게(나답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풍죽>으로 대나무 그림에 사군자의 정형성에서 벗어난 생명감 부여했다. 그 후 지필묵으로 원근법을 사용한 동양화를 그렸고 잭슨 폴락에게서 영감을 받은 추상화 <생맥>을 그리기도 한다. 그 후 프랑스로 건너갔지만 생활고가 심해 재료를 구하지 못해 콜라주를 하게 되었고 서예적 콜라주 <인간 추상>을 시작으로 <문자 추상>을 완성한다. 그러나 그 후 냉전시대와 분단의 영향으로 오해와 누명을 쓰고 옥살이와 조국에서 추방 당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는 생애 마지막 10년을 매일 매일 군중의 외침을 화면에 옮기는 <군상> 연작으로 조국의 청년들과 함께했다고 한다.

"나는 우리가 쓰는 말과 문자, 흰 옷을 입는 기상 등 깨끗하고 고상하고 착한 우리 민족성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의 작품과 그림에 대한 철학, 생을 떠나기 얼마 전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 글을 읽으며 저자 미남에게 이 분을 알게 해줘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외에도 가장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 믿으며 한국의 추상미술을 세계로 알린 김환기와 향안,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 행위를 최상의 미로 생각했던 박수근, 자신의 예술을 위해 시련 속에서 살아간 천경자. 읽으며 울컥했던 페이지가 참 많다. 저자의 말대로 작가의 삶과 그 삶 속에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한국 현대미술을 알고 싶고 또 그 작품을 깊게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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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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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러시아 문화 기행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 때문인지 여행을 담은 사진 에세이는 언제나 관심이 생기는 분야이다. 여행 정보만 넘쳐나는 인터넷과 책 보다 여행자의 감성이 담긴 여행에세이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백민석씨의 러시아 여행 에세이는 러시아와 도시의 특징, 관광지 소개가 아닌 여행자와 관광객의 차이를 기술하며 시작된다. 여행자가 노동이 필요하고 뭔가 골치아픈 일을 하는 능동적인 개념이라면 관광객은 정해진 코스를 따라 다니는 수동적인 뉘앙스가 더 짙다는 것이다.

게다가 러시아.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상품으로 조금 친숙할지 모르지만 저자나 나 같이 냉전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먼 느낌의 나라를 혼자 여행한다니... 흠~ 시작부터가 아주 남다르게 느껴진다.

책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이어진다. 지나는 길 작은 도시들에서 만난 러시아 사람들을 담은 사진은 어떤 풍경이나 관광명소 사진들 보다 훨씬 생생한 그 곳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 같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나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라 그런지 저자가 찾은 공간, 거리를 열심히 기억해본다. 무엇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술관. 이틀을 봐야 겨우 볼 수 있다는 그곳에서 나도 나의 뒷모습을 찍어보고 싶어졌다.

책 표지의 사진이 저자의 러시아 여행에서 유일하게 미소가 없는 사진이라는 것도, 스냅은 한번에 찍어야 한다는 귀뜸도, 레닌을 보고 절대 웃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도스토옙스키 게임도. 저자의 사진과 함께 읽는 이야기는 러시아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행이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는 방법이라 말하는 저자. 러시아의 사람들을 만났던 그의 여행이 여행자 다워 좋았다. 나도 언젠가 여행자가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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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덧그림
그림자씨 지음 / 에이원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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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나요?

무심코 지워져가는 마음들을 덧그려보세요. “마음을 덧그림”

20살 저자의 마음 덧그림. 그림자씨가 등장하는 그림이 예뻐 읽기 시작했다. 스무살의 마음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저자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대학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나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위로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에 대한, 꿈에 대한 불안한 압박감, 마음속의 어두움을 ‘그림자씨’로 표현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림자씨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보는, 좀 엉뚱하지만 주변의 눈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하는 캐릭터다. 어쩌면 저자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그런 존재인 듯 하다.

책은 그림자씨가 느끼는 관계, 나, 미래, 추억, 행복, 위로가 담겨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20대라 그런지 '미래'에는 약간의 불안이 보이기도 하고 '위로'에는 ‘힘내, 할 수 있어’ 그런 이야기가 있다. 뭔가 미래를 향한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싶었던 것 간다.

'행복'은 조금 더 개인적인 내용이라 좋았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처럼 저자의 행복한 순간 하나하나에 나의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나의 인생 노래가 무엇인지를 한참 생각하기도 하며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

전체적으로 20살, 저자의 말처럼 아이의 순수함과 어른의 성숙함이 담겨있는 책이다. 그 나이또래의 정서를 읽어 볼 수 있고, 잘못된 이야기를 찾아 보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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