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 독일카씨의 식물처방전
독일카씨 김강호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본캐가 피아니스트, 부캐는 식물집사인 독일 카씨의 식물 처방전.

요즘 부캐가 대유행인 시절이라 그런지 예상치 못한 책에서 부캐가 언급되어 놀랐다. 독일 카씨는 피아노전공자인데 독일 유학길에 식물집사로 거듭났다고 한다. 사실 10여년간의 유학생활에서 혼자있는 집에 동물을 키우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고 조금 덜 활동적인(?) 식물을 선택한 것 같다. 어찌되었건 그저 식물 키우기에 영~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초록초록한 집을 가꾸는 분들이 부럽고 신기할 뿐이다.

책은 먼저 식물집사가 되려면 우선 알아둬야할 9가지를 설명한다. 저자의 의도처럼 식물 앞에서 주저하지 않기위한 기초 공부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한 내용은 흙에 대한 설명이었다. 솔직히 나는 분갈이를 할 때마다 잘못 분갈이를 해서 보낸 아이들이 좀 많다보니 어찌할줄을 몰라 꽃집에 가져가 맡기곤 했었다. 저자는 상토 7, 배수력이 좋은 식재 3 조합을 추천한다. 상토와 섞어 쓰면 좋은 부엽토, 질석 등에 대한 설명 등도 있는데 흙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이 신기하다. 또 바람도 식물에게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람은 식물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바람을 쐬여줄 수 없는 실내의 식물들에겐 발열량 적은 서큘레이터를 틀어줄 것을 추천한다.

그 다음 '공기 청정 식물, 안전한 식물, 예쁜 꽃 식물, 매력적인 식물, 반음지 식물'의 5가지 분류로 34종의 식물을 소개한다.

얼마전 어머니께서 키우기 시작하신 공기 청정 식물 '스투키', 이 친구가 산세베리아의 일종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일단 이녀석은 나처럼 물관리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딱인듯 싶다. 물을 자주 주면 과습에 의한 무름병이 올 수 있으니 흙 표면을 2-3cm 파보고 그 속까지 다 말랐을 때만 물을 주면 된단다. 물론 물 줄 때 물이 잘 흘러나오게 해주어야하는 것은 기본. 또, 허브를 키워보고 싶어 찜해두었던 '로즈마리'를 꼼꼼하게 읽어봤다. 이녀석들은 고수도 혀를 내두루는 까칠한 식물이라는데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되지만 정말 한 번 키워보고 싶다. 로즈마리는 물 빠짐이 좋은 배합토에 심고 과습에 유의하면 된다고 한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주고 바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둬야하고 성장력이 좋으니 1년에 두 번 이상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말자.

이 외에도 예쁜 꽃 식물로 소개된 프리지아, 수국도 탐난다. 반음지 식물들도 공간에 덜 구애받고 키울 수 있을 것 같고... 초록초록 그린테리어...

오늘 한 녀석 골라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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