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활용도 높은 책

캘리그라피, 글자에 스타일을 입히다 - 한글 감성에 더해진 영문의 매력
장용아.전현영 지음 / 탐나는책 / 2018년 1월

저자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는 디자이너였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캘리그라피를 시작했고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독자가‘캘리그라피를 해볼까?’라고 생각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펜을 잡고 시작하길 바란다고 한다.

책은 저자는 평소에 느끼며 사는 부분을 적었으니 캘리그라피 연습도 하면서 공감하고 위로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붓펜 소개부터 시작되는데 화선지에 붓으로 연습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화선지에 붓으로 크게 써서 연습하면 형태도 금방 집히고 어떤 부분을 틀리게 썼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뒤로 자음, 모음 따라쓰기가 간단하게 소개되고 다음으로 단어, 단문, 장문 순서로 한글 켈리그라피 연습하기가 이어진다.
재미있었던 글씨들이 있는데 사르르, 힘내 등등 뭔가 느낌이 팍팍사는 켈리 ㅎㅎ

장문 중에 왠지 공감되는 문장이다. 굵기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팍팍 느꼈다.

그 다음으로 영어 켈리그라피가 이어지는데 영어 켈리는 만년필과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고 이탤릭, 고딕, 커퍼플레이트체가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고딕체가 참 멋지다.
문장을 잘 골라서 따라쓰면 나중에 두고두고 쓸 수 있을듯 하다.

재밌다^^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ㅣ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미술을 전공한 블로거 박혜성씨의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 저자는 이 책을 미술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그림이 좋긴 한데 어떻게 감상해야할지 모르는 사람, 미술관에 혼자 가기 두려운 사람, 그림 한 점 구입해 볼까 싶은 사람 등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모두를 위한 미술이야기라 소개한다. 딱 내 책!! 조금 더 그림을 가까이할 수 있길 바래본다.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왜 이렇게 구성했는지 파악하지는 못했다. 어쨌든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 몇개를 소개하자면
‘나쁜 화가는 베끼고 위대한 화가는 훔친다’고 한 뱅크시. 지난번에 아라아트센터 뱅크시 전시에서 느꼈던 그의 거침없는 비판과 유머가 생각났다. 저자의 말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작품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다음으로 얼마전에 점묘화를 배운 딸내미가 보여줬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그린 쇠라.
작품을 그리기 전에 완벽하게 구성하고 색을 섞지않은 순색으로 작업했다는 것, 쇠라의 작품으로 부터 신인상주의가 창시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리는데 장장 2년이나 걸렸다는 이야기가 새로웠다.
딸내미에게 이 그림에 대해 해줄 이야기가 생긴것 같아 왠지 뿌듯하다.

40년간 정신병원에 살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 호박으로 처음 알게되었던 쿠사마 야요이. 그녀는 예술로 자신을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치유하고 싶다고 한다. 이제서야 세계 곳곳에 공공 조각으로 놓여진 그녀의 작품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되었다.

‘강아지’로 잘 알려진 제프 쿤스.
풍선 아트처럼 생긴 강아지 등 어린아이를 위한 작품은 모두 아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는 이야기, 또 서양에서 토끼는 사랑이나 섹스의 상징이라는 이야기와 제프 쿤스에게 화려한 토끼는 통속성을, 금속의 모노톤 토끼는 이지적 사랑을 의미한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제프 쿤스의 토끼를 검색해보았는데 화려한 토끼보다는 모노톤 토끼가 내 취향인듯 하다. 이지적 사랑을 좋아하나보다 ㅎ

이 밖에도 가우디와 피카소의 갈등, 프랑스가 모니리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 바스키아가 미술을 한 이유 등등 아주 다양한 미술이야기가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그 동안 미술관에서 만났던 작품,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읽는 내내 편안했다. 미술 비전공자이지만 전시장 나들이를 취미거나 취미로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뇌는 여러 번 접한 정보를 중요한 정보로 인식한다

7일 공부법 -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
스즈키 히데아키 지음,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일본 ‘공부의 신’이 알려주는 버리기, 주입하기, 몰아치기의 기술.

그 기술을 알려줄 저자 스즈키 히데아키는 500개 이상의 자격증이 있고 매년 50개 이상의 자격증, 검정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그의 기술이 어떻든간에 항상 공부하는 부지런 함이 놀랍게 느껴졌다.

책 앞쪽 감수의 글, 프롤로그에서는 이 책이 7일만 공부하면 되는 요령, 잔머리가 아니라 열심히 공부해온 수험생들이 막판에 실력을 200% 발휘하도록 돕는 실전 테크닉임을 강조하고 있다. 7일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7일 공부법의 전략포인트는 ‘공부할 부분을 먼저 정하고 중요한 내용은 마지막에 외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책은 그 전략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내용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출제 경향에 따른 4단계 공부법에서 서술, 논술의 시험은 시험 직전에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며 다양한 패턴을 접해야 한다는 이야기. 음... 이건 너무 일반적인 이야기 아닌가 싶다.

버리는 부분 처리기 다섯가지 1 너무 어려운 부분 2 배점이 낮은 분야 3 거의 출제되지 않는 분야 4 다른 응시자에게도 어려운 분야 5 최근 시험에 출제된 내용이라고 한다. 글쎄 2,3,5번은 알겠는데 1,4번은 자의적인 판단으로 결정해도 되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벼락치기는 외우는 ‘횟수’가 중요하다
뇌는 여러 번 접한 정보를 중요한 정보로 인식해서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 전날은 가볍게 읽고 훑어 읽고 외운다는 생각으로 읽고 꼭 외워야 할 부분에는 감정을 실어본다든지 하는 반복이 중요하다고 한다.

책 뒤쪽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한 팁 -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식사를 하지 않아 긴장감을 유지한다 등과 약간의 꼼수같은 외우기 팁도 있다.

책을 다 읽고난 지금 몇몇 팁들이 기억에 남는다. 수험생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요리도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라이프 시간과 돈 사용법 - 인기 미니멀리스트 27인의 살림 아이디어 ㅣ for Simple life 시리즈 2
주부의 벗사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1월

인기 미니멀리스트 27인의 살림 아이디어
심플한 살림을 위한 ‘시간과 돈 관리 아이디어’가 가득. 책 표지의 카피이다.

미니멀라이프가 유행하면서 관련 책이 많이 나왔고 나도 몇 권 읽었다. 주로 인테리어나 정리법이었는데 이번엔 좀 다른 이야기가 있으려나하며 읽기 시작했다.

책은 3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챕터에서는 미니멀리스트 10인의 시간과 돈에 대한 이야기, 두번째는 돈 관리 아이디어, 세번째는 시간관리 아이디어 순이다.

읽던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yumi씨의 ‘도움닫기의 날’. yumi씨는 이날 도시락 반찬, 저녁식사 밑준비와 세제류 보충 등 바쁠때 하면 번거로운 일을 모두 끝내둔다고 한다.
퇴근하고 돌아와서 칼 쓸 필요없이 저녁준비를 끝내는 것이 기준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소개한 쯔미레(완자)를 나도 따라해봐야겠다. 솔직히 직장맘이라고 너무 반찬에 신경 안쓰는 것 같아 좀 미안하던 중이라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나의 절약 원칙으로 소개된 1. 신용카드로 지불했으면 그 금액을 결제 계좌로 입금 2. 식재료당 상한금액 미리 정해두기 3. 싼 조미료는 No 몸에 좋은 것으로 4. 충동구매를 하기 쉬운 회원제 마트는 가지 않는다가 재미있다. 아니, 회원제 마트 가는 것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뜨끔하다고 할까?

미리 만들어두는 요리로 시간 단축 내용에서는 요리하기 귀찮은 날엔 외식을 하기 쉽다는 말에 공감하며 일주일에 2번 채소중심 반찬 만들기를 눈여겨 봤다. 데치기만 볶기만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할 수 있도록 해서 30분 내로 저녁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녹황색, 담색 채소 중심으로 하면 된다는데 이번 주말에 해봐야겠다.

이번 미니멀라이프 책은 청소, 수납, 정리, 가계관리 팁도 좋았지만 특히 나처럼 요리에 무관심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가족과의 저녁식사 준비에 대해 뭔가 방법을 찾은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겠지 하며 녹황색, 담색 채소 요리를 뒤적이고 있다.

궁리 실천법!

답을 찾는 생각법
윤태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2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인 윤태성씨는 궁즉창, 즉 궁리 끝에 창의가 온다며 어떻게 하면 제대로 궁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는 궁리의 조건으로 제 1조건 자기 머리로 생각한다. 제 2조건 넓고 깊게 생각할 수록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제 3조건 궁리는 질보다 양을 우선한다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세가지가 책 전체의 내용이다.

1부 궁리의 주체 내용 중에는 전문가 판별법으로 소개된 의견 매트릭스가 재미있다. 의견 매트릭스로 전문가를 구분해낼 수 있는데 아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이 명확한, 또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범위가 명확한 사람, 즉 매트릭스의 빈칸이 불규칙하거나 명확하게 구분되는 사람이 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시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스물스물 일어났다.

2부 궁리의 방법에서는 생각을 사분법으로 바꿔보기와 논리력을 키우는 법 등을 소개한다. 생각과 생각 사이에 접속사를 끼워넣어 연결해보는 방법으로 논리력을 키운다든지, 생각 사이클로 자신의 생각 프레임을 단단하게 한다든지, 일상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방법들이다.

3부 궁리의 실천에서는 3분 스피치는 듣는 훈련이라는 이야기와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맞장구를 치라는 이야기가 인상 적이다. 생각의 중심은 나지만 생각의 소통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는 중요한 지점을 언급하고 있다.

책은 전체적으로 실질적인 궁리 실천법이 담겨있어 좋았는데 특히 저자의 교수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오늘 저녁 딸내미와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