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에 삽니다 - 쓸모에 취향을 더한 노마드 인테리어
김반장(김동현)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8년부터 2025년 가을까지 다섯번에 걸쳐 각기 다른 구축 아파트에 전세로 살면서

공간을 자신에게 맞는 안식처로 변화시킨

솜씨 좋은 실력자의 인테리어 소개기다.


이미 2012년과 2015년 <전셋집 인테리어 1,2>라는 책을 잇따라 출간한 바 있고

10년이 지나 그간의 전셋집 셀프 인테리어 전적을 한 권으로 정리해서 다시 돌아왔다.


평범한 사람들은 공간에 자신을 맞춘다.

그게 싫다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데

기본 수천만원이 깨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돈도 문제지만 내 의견이 곧이곧대로 반영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집공간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냥 생긴대로 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스로 할 줄 알면 얘기는 달라진다.

저자가 손재주를 발휘해서 스스로 집을 꾸미는데

그간 들어간 예산이 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엄청난 예산 절감을 통해 가계에 대한 부담 없이

집공간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탈바꿈 시켰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능력이다.


사람들은 누군가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을 대리만족하기 위해 

기꺼이 저자의 독자가 된다. 

저자는 누구라도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스스로 집을 손볼 수 있다고 진심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전셋집에 삽니다>가 실습서는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재료부터 도구, 장비까지 최소한의 지식과 

기초적인 일머리도 없는 소위 똥손들에게는 

어차피 수백,수천만원을 주고 사야하는 인테리어다.


하지만 집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감은 얻을 수 있다.

내가 사는 집을 통해 공간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킬 수 있다.

알면 달리 보인다.

전세집 꾸미기 달인?의 경지에 이른

지은이의 인테리어 외적 여러가지 팁 정보도 알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칠십 여행 - 나이 듦,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이여진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년이 넘도록 교단을 지키다 이제는

고희를 바라보고 있는 지은이가

떠났던 세계여행 글을 모은 기행문이다.


한눈팔지 못하게 자신을 안전하게 옭아맸던 직장에서 물러나자

불현듯 찾아온 혼란에서 지은이는 익숙한 이곳을 떠나보기로 한다.

삶을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방랑자가 되어 이곳저곳 세계를 다니던 중 

저자의 여행길을 막는 장애물이 불쑥 등장했으니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갑작스레 강제된 침묵이 찾아왔을 때 비로소 지은이는 깨닫는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며

여행도 채워주지 못한 빈자리에서 비로소 마주친 나야말로 진짜 나의 모습임을.


지은이는 여행의 경험을 그러모으기 시작했고

그렇게 여행을 나의 일부로 만든 결과물이 본책이다.


우선 정사각형 판형에

내용이 종이 절반만 채우고 여백을 강조하는 독특한 형식이 눈에 띤다.

그저 뻔한 책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편집진의 노력일 것이다.


풍경, 사람, 사물, 공간으로 나눈 네 개의 장에서

독자들은 27곳의 여행지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수필로 등단해 문인협회 회원으로 재적하며 

공공도서관에서 수필반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이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능란한 필력이 돋보인다.

갈고 닦은 문체가 한결 흐트러짐 없이 흐르는데  

문장의 완성도 보다 재밌고 익살스러움이 빠지면 서운하다는 독자라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덧. <칠십 여행>은 아무래도 서명에 적힌 나이에 관심이 가는 중년/노년을 독자로 가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은데 약시자에게 불리한 작은글씨로 인쇄한 건 많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
오정수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치 않은 직업인이 쓴 책이 나왔다.

20년간 현장을 누빈 경호원 출신이 아이를 지키는 법을 정리했다.

이론으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일, 본인이 겪은 일을 토대로

자신의 전문성에 바탕한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한 상세한

필드 매뉴얼을 완성했다.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는 아이 손을 잡고 등교를 시켜주는 학부모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과거에는 거의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세상이 무서워진 것에 상응한 보호인지

근거없는 불안에 따른 과잉보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안위를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들에게 통계를 내밀면서 세상은 생각보다 안전한 곳이라는 걸 설득하는 건 무의미하다.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예측하기 어렵고 그래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하루하루를 생중계로 보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은 시시각각 일어나는 소식에 노출되고 있으며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쳐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비무환

걱정스럽고 근심스러운 일을 면하기 위해 대비를 하는 건 '실제와는 상관없이 무서워보이는 세상'?에 놓인 부모의 당연한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대한 걱정을 그 어느때보다 많이 하는 지금

부모는 아이를 생존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물론 그러한 유난이 노키즈존 문화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차라리 진상이 되는게 낫지 우리 아이 털끝이라도 다치는 건 참을 수 없다는 사회분위기는 이미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보호하는 데 기울이는 노력에는 지나침이 없다는 명제가 통하는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건 더욱 효과적으로 자녀를 지키는 방법론이고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최적화된 경호원이 쓴 책은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에게는 믿음직한 바이블이 된다.


역시 자녀를 키우는 아빠이기도 한 지은이가

만일에 대비하는 전천후 대응을 늘어놓은 책에는

자녀에게 닥칠 수 있는 거의 모든 위험상황이 나열되어 있음은 물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대응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심지어는 지은이의 전문영역이 아닐수도 있는?

학교폭력과 디지털범죄, 재난사고, 안전사고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어

만가지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자녀보호비법서로써 유일 저작의 지위에 이르고 있다.  


책에 나오는대로 했는데도 무슨 일이 생겼다고?

그건 부모가 범인이라는 뜻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회사 아메리카 머니 뭐니 세계사 1
강일우 지음 / 펜타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세기 영국은 여러모로 서민들에겐 가혹한 사회였다. 

청교도 신도들은 왕이 믿는 성공회 때문에 못살겠고

가난한 사람들은 세금때문에 못살겠고

범죄자들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아서 못살겠다는 비명이 사회 곳곳을 울렸다.


그렇게 조국을 등진 사람들은

낡은 범선에 올랐고 바다를 건너 넓은 땅에 다다랐으니

바로 오늘날의 미국이다.


저자가 미국(아메리카)을 주식회사로 수식한 이유는

미국의 역사에는 돈으로 대변되는 가장 더럽고 지저분한 인간의 욕망이 솔직하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야 자유가 넘치고 민주주의가 넘실댈 것 같은 곳이지만

미국이 지나왔던 역사의 장 곳곳에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리를 가장 우선시한 이기주의로 점철되어 있다.

버팔로라 불리는 아메리카 들소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원주민을 학살하고 강제이주시킨 초기 개척사는 그야말로 인간이라는 생물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


보통 친근한 전달을 위해 문어체 대신 구어체를 지향하는 경우는 있지만

책은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보여준다. 

아예 친구에게 얘기하듯 굳이 점잖거나 예쁜 말을 사용하지 않고

직설적인 말로 단번에 통하는 의미전달에 힘쓰고 있어

흡사 책을 읽는다기보다 얘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표지 설명글에 기재된 '영화처럼 빠져드는 미국의 리얼 역사'라는 말이 허사가 아닌 것이다.


한 장을 정리할때마다 등장시키는

'숨은 장면 찾기'는

한 장에서 전개된 역사를 한컷의 그림으로 정리해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외워야할 미국사를 쉽게 떠올릴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장치 역할을 해주는 참신한 편집 요소다.


책의 마지막은 불과 세달전에 일어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로 끝맺고 있어

가장 최신의 근황까지 포함하고 있는 따끈따끈한 미국사 책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떡볶이 사주 - 따끈하게 풀어낸 쉬운 사주 이야기
하원만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누군가

'떡볶이 보다 쉬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라는 책을 낸다면

어떤 책인지 단박에 눈치 챌 것이다.

어려운 한국사를 머리에 쏙쏙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되어 있어서 시험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구나 하는...


그러한 떡볶이에 대한 함의를 적극 차용한 제목의 사주책이 등장했다.

한국인이라면 대다수가 사주를 궁금해하지만

사주가를 찾아가서 물어볼 생각을 하지

본인이 사주를 배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주를 푸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빈틈을 채우려는 의도에서

<떡볶이 사주>가 탄생했다.

프로그래머가 본업인 지은이가 사주명리에 능통하게 되어

사주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는데 이왕이면 초심자들도 쉽게 사주에 접근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취지를 추가했다고 보면 된다.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로 

하늘의 기운(천간)과 땅의 기운(지간)으로 나누어

8글자를 도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중에서 특히 중요한 건 태어난 날(일주)인데

모든 사람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가 조합된 

두글자로 된 총 60개의 일주 중에서 하나의 일주에 속하게 되고 

이를 기본으로

오행, 십신, 십이운성, 용신을 차례로 따져 10년운(대운)과 1년운(세운)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주풀이를 떡볶이처럼 표현했다고 해도 

초심자가 일독으로 다 알아먹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첫 단추로 출발하여 견문을 넓히다 보면 

가까운 지인에게 한마디 조언을 던져줄 수 있는 

아마추어 사주가 정도는 될 수 있을듯하다.  


프로그래머 본업의 지은이는 왜 사주를 공부하며 

우리는 왜 자신의 사주를 알아야 하는가.

저자의 대답은 이렇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고 

종국에는 타인과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운명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럴 때 사주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한장의 지도이다.


자~ 일단 시작은 내가 우주로부터 받은 기운을 나타내는 8글자를 알아야 하니

지은이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척척만세력 사이트를 방문해보자.

https://www.sajuplus.com/cheokcheok-calenda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