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미래 인재로 키울 것인가? - 4차 산업혁명 시대와 AI 시대를 이기는 특별한 자녀교육법!
주기곤 지음 / 벗나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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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인공지능 시대를 이기는 특별한 자녀교육법이라고

언급되어 있지만 

꼭 지금 시대에만 필요한 교육은 아니고 시대를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통할법한 자녀교육법이 언급되어 있다.


저자는 과거 탱크주의로 유명했던 대우 사원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다가

현재는 교육계에 투신하여 본책까지 저술하게 되었다.


논쟁거리가 없는 당연한 말이 많은데

특히 초점이 맞춰진 것은 가장 작은 사회단위인 가정에서의 교육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 개개인의 주체성과 개성이 강조되다보니 

사람이 부모로부터 키워지고 빚어진다는 것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녀가 어떤 인물로 클 것인가에 대한 책임은 단연코 부모에게 있다.


문제있는 반려견에게는 반드시 문제의 개주인이 있는 것처럼

문제아는 문제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부모가 일정한 교육관을 갖고 아이를 인도하면

아이는 반드시 부모가 의도한대로 클 수 있는 확률이 대단히 높다.


저자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직접 겪은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책에는 그러한 현장의 경험을 본격적으로 녹이기보다는

가끔씩 주변이야기로 언급되는 부분이 아쉽다.

저자의 주장을 건조하게 설파하기보다는

실례를 통해 확실한 증명력을 보여주면서 독자를 강력하게 흡인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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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명심하거라, 잘 사는 데 필요한 건 따로 있다
신태순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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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책이 한국의 출판시장을 휩쓴 적이 있었다.

세상살이가 어렵고 복잡한 것 같지만 실상 삶을 관통하는 진리는 아주 단순하고 유치원 수준에서 이미 다 습득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걸 '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기회를 잃는다. 일류대를 못간 누군가는 원천적으로 그 사람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애초에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태순이라는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자기계발서는

이렇듯 당연한 걸 얘기하면서도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삶의 비책을 아들을 위하는 아비의 마음으로 적어내려간 글이다.

저자는 매일 녹초가 되는 월급쟁이도 아니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일반적인 자영업자의 모습과도 다르다.

재택근무로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주식같은 불로소득으로 자동적인 이윤도 확보하고

보험연금도 수령하고 있으며 청약으로 아파트도 장만하고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매년 해외여행도 가는 삶을 개척한 사람이다.


자신이 시행착오 끝에 이상적인 가족사회를 꾸려갈 수 있는

많은 요인을 짚어주는 책은 태반의 자기계발서가 완독하고도 허전함을 남기는데 반해

탱탱한 알맹이를 보여주면서 현실적인 자기계발의 동기를 부여해준다.

굳이 책을 읽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유치원 수준의 지식이 아니라

실제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안고 살아보지 못했다면 알기 힘든

귀중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들에게 해주고픈 말을 하는 아빠의 부성애에 감동할 준비로

책을 펼친 독자들은 

어린 아들에게 태연하게 돈벌이와 주식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을 책으로 냈는데

'주식은 이렇게 해라'라는 챕터가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실망하는 것과 비슷한 당혹감이다.


약자를 도와라, 혼자만 잘 살지 마라, 선한 사람이 되어라는 가치 전달은 없다.

아들이 자본주의의 속성에 잘 적응해나가면서 부족함 없이 사는 방법을 전하는 기술서에 가깝다.

그렇다면 저자는 오로지 돈과 자기 가족만 아는 이기주의자인가?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공공선까지 주장해준다면 더할 나위없는

만족감을 주겠지만 

이제는 공동체를 우선하고 적극적으로 이타적이지는 않아도 

적어도 진심을 지키면서 잘 사는 사람들을 인정할 때도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신태순의 책을 읽고 그와 비슷한 성취를 하기 위해서는

신태순과 같은 진심으로 삶과 사람을 마주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그는 시종 급하게 진실 없이 살면서 잘되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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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소리 내어 읽다 -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이지현 지음 / 치읓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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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9만명을 앞두고 있는 책 읽어주는 여자?가 낸 에세이다.

아나운서에서 책 읽어주는 여자이자 유튜버로 살면서 느낀 소회를 적은 글이다.


옛날 사람들은 글을 소리내어 읽었다.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만 읽는 묵독이 일상의 독서방식으로 자리잡은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조선의 선비들도 소리내어 읽는 '성독'이 일반적이었다.

저자가 마이크 앞에서 책을 읽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인생은 책을 소리내어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일을 하면서 

소리내어 읽는 독서의 남다름을 이야기한다.


내 몸을 떨어 글을 소리로 만드는 일, 그와 동시에 소리로 된 글을 듣는 일은 

단순히 책 읽는 소리가 난다라는 평면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사실 저자의 유튜브 구독자들은 

저자가 들려주는 소리의 소비자에 머물고 마는 게 대부분일 것이다.

다른 목소리가 들려주는 것의 안락과 편리를 누리기보다

내 목울림으로 책을 발성해보는 체험에 끌어들이기 위한 강력한 동기를 느껴보며 

독자도 소리 내어 읽기로 저자와 공감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책을 읽는 방식의 차이에서 독서의 다른 효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인간에게 아낌 없는 주는 책의 무한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책을 멀리하면서 산다는 건 너무나 큰 기회비용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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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
이상란 지음 / 치읓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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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을 여자로 그리고 지금은 아내로, 어머니로 사는 이상란 저자의 수필이다.

서명과 부서명에 모두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있다.

전라도의 거시기라는 사투리는 만물을 가리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사랑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

남여 사이의 사랑, 부모자식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일과의 사랑, 추억과의 사랑 등등 

<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에는 사람이 살아갈수록 점점 더 많이 깨달아가는 거의 모든 종류의 사랑이 나열되어 있다.


20대 후반에 만난 스님의 글을 써보라는 권고를 실천하는 저자는

일상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편린을 사색의 날로 가공하여 이렇게 한 권을 써냈다.


자아와 정면으로 마주쳐보고자 떠난 몽골 여행기도 있고

무심코 고개 떨구고 바라본 바닥의 개미 무리에서도 그녀의 사색은 멈추지 않는다.


아직 유명세는 없기 때문에 그녀의 글이 대중의 관심을 쉽게 받을 수는 없겠지만

보통 생활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녀의 보통 생각에 공감하며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는 존재의 연결고리, 그러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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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 편이 되는 직장인의 심리 기술
추이추이 지음, 고경아 옮김 / 다른상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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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두려운 이유가 뭘까.

물론 회사에 다시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사에 가기 싫은 이유가 뭘까.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사장을 포함한 동료직원과 마음이 맞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크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일 자체에 있기 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삐걱임 때문이 크다.


추이추이는 놀라운 업무능력으로 새내기 직장인에서 자신의 회사를 가진 CEO가 된 사람이다.

그녀도 미숙한 초년생 시절이 있었다.

그녀는 업무관계에 있어서 인간관계의 역학을 깨닫고

생각의 흐름을 달리하면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자신의 노하루를 대중강연을 통해 알리다가 이참에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직장인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전 방법을 알리기로 한 결과물이 본책이다.


저자의 방법론은 단지 긍정적인 마음먹기를 설파하는 뜬구름 설득이 아니다.

자기계발책을 읽어도 계발이 안 되는 이유는 모두가 아는 당연한 얘기를 하기때문이다.

'서울대 가려면 부지런히 공부해야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책이 이런 하나마나한 얘기를 늘어놓는다.

그 이상의 것으로 독자의 마음을 찔러야 동기가 부여되고 실천하게 되는 법이다.


추이추이는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었던 삶의 지혜를 통찰하는 것에 가깝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구나를 통감하게 되고

저자가 해준 조언에 따라 바꿔야지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든다.


회사에 만족하며 웃는 얼굴로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은 없다.

보통의 회사원 거의 모두가 몸과 마음이 따로인채로 회사 생활을 버틴다.

추이추이는 상황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것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깨달음에 이르다보면 회사는 자아실현의 소중한 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추이추이가 해줄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적성을 못 찾고 엉뚱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추이추이의 조언을 따르기에 앞서

나는 무엇을 잘 하는가,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나는 지금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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