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
이상란 지음 / 치읓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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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을 여자로 그리고 지금은 아내로, 어머니로 사는 이상란 저자의 수필이다.

서명과 부서명에 모두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있다.

전라도의 거시기라는 사투리는 만물을 가리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사랑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

남여 사이의 사랑, 부모자식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일과의 사랑, 추억과의 사랑 등등 

<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에는 사람이 살아갈수록 점점 더 많이 깨달아가는 거의 모든 종류의 사랑이 나열되어 있다.


20대 후반에 만난 스님의 글을 써보라는 권고를 실천하는 저자는

일상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편린을 사색의 날로 가공하여 이렇게 한 권을 써냈다.


자아와 정면으로 마주쳐보고자 떠난 몽골 여행기도 있고

무심코 고개 떨구고 바라본 바닥의 개미 무리에서도 그녀의 사색은 멈추지 않는다.


아직 유명세는 없기 때문에 그녀의 글이 대중의 관심을 쉽게 받을 수는 없겠지만

보통 생활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녀의 보통 생각에 공감하며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는 존재의 연결고리, 그러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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