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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독서로 성장하다 - 사춘기 아이들과 읽고, 토론하고, 함께 성장한 독서 수업 이야기
박영희 지음 / 지노 / 2025년 8월
평점 :
중학교 교실에서도 통하는 책의 가치를 확실히 알고 있는
중학교 국어교사가 책으로 중학생들을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에 의하면
독서는 취향의 문제라기보다
아직 재미있는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한번 좋아하는 책을 만나면 책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다고 한다.
어릴때는 엄마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더미에 파묻혀살다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학원 뺑뺑이로 빠지면서 독서가 개인의 삶에서 탈락된다.
그렇게 우리는 책을 읽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은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지식, 정보, 지혜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는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한국의 교육은 생각과 사고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독서는 시험준비에 방해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세상은 시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들의 비판적 사고, 유연한 사고가 결핍된 사회는 건강하지 못할 확률이 크다.
독서를 개인의 선택으로 던져둘 게 아니라
누군가의 개입으로 실컷 경험을 제공하고 종국엔 개인이 책읽기를 자신의 삶에 얼마나 녹일지를 결정하게 해야한다.
<질풍독서로 성장하다>는 중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책을 인생의 훌륭한 동반자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국어선생님의 멋진 분투기다.
책의 가치를 절절히 느끼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어떻게 권하고 전해야할지
첫걸음을 못 떼는 사람이 하나하나 따라해볼만한 지침서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