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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 생존 도감
다키노 미와코 지음, 소오토메 게이코 외 그림, 이소담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일본에서 출간된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를 적중시킨 생존에 관한 책이다.
현재 사람들은 심각한 갈등을 빚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유례없이 평화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난 죽거나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생존'이라는 말이 잘 와닿지는 않지만
매서운 눈길로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멀쩡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에서는 어린이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를
위험생물, 자연재해, 사고, 범죄, 일상으로 나누어
우리의 안전한 하루를 노리는 수많은 잠재요인들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 피부에 닿는 위험뿐 아니라 평생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을 기상천외한 위험까지 소개한다.
하지만 바로 그런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다.
어린이는 차조심하라는 말보다 상어를 조심하라는 말에 훨씬 큰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책은 거의 모든 요소에서 어린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을 마구 발산한다.
만화 형식 사용, 과장된 채색화, 일본책 특유의 딱딱 정리된 편집 등이 그렇다.
재미로 볼만한 정보와 필수로 봐야할 정보를 모두 다루며
의도한 바를 이루면서 독자를 사로잡은 것도 칭찬할만하다.
방송사 기자, 국립과학박물관 특별연구원, 위기관리전문가,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4명이 감수에 참여했다.
재밌게 보는 건 좋지만 우습게 봐서는 안 될 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