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고전에서 리더십을 만나다
김진수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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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관한 무수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통로가 산업의 발달로 급격히 빨라지면서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의 우수인력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으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지만 우수한 인적자원면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래서 글로벌인재에 대한 국민적 욕구와 교육적 열정이 함께 트랜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중에 역량있는 유명 인물들의 리더십과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유능한 인재가 되는 리더십이 되는 다양한 책을 만나 볼 수 있지만 그 중 눈에 띈 책이 [동양고전에서 리더십을 만나다]다.


이제까지 나온 책들과 좀 다른 시각에서 저술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지도자들이나 국민들 모두가 선진국, 선진사회로의 꿈을 갈망한다. 그렇다면 우리 전통적 가치관을 잘 담은 문화를 알려야하며 그런 인물이나 문화를 알리는 일에 게을리해서는 안 됨을 주장하고 있다. 선진국클럽국가들이 인문학적교류를 통해 호혜적 세계관을 갖게 되고, 그것이 상호이해의 폭을 넓혀 정치, 경제, 군사적 분쟁 또한 원활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는 발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인문학의 교류란 그 나라의 정통성,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에 세계인들에게 그런 문화적 이해와 존중을 받기 위해서는 정신적 가치관, 전통을 어떠한 것으로 세울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고 한다. 저자는 그것이 ‘선비 리더십’이라 생각하며 다양한 측면에서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사도 정신이 담긴 신사하면 영국, 프론티어 정신이 담긴 카우보이하면 미국을 떠올리듯이 우리나라하면 떠올릴 문화적 가치관이 담긴 인간형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선비정신, 선비사상이 담긴 ‘선비 리더십’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도덕이 마비된 상태에서 물질,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자유자본주 리더십의 범람은 지금 세계를 휘청이게 하는 원인이니 우리나라 단군의 홍익인간 철학을 바탕으로 한 선비사상을 지구촌에 알려야 할 때임을 말한다. 홍익인간 사상이 담긴 ‘지어지선’의 사상을 갖춘 리더십에 대한 덕목, 자질이 한국적 리더십으로 지구촌을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지식기반문화국가로 가는 길, 그리고 그 사상이 담긴 선비리더십을 설득력 있게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어지선(최선을 다하여 그곳에 머물러라)’을 이루는 것은 스스로의 빛을 밝히는 ‘명명덕(밝은 덕을 더욱 밝히라)’이고, 모든 것을 하나로 이룰 수 있는 ‘친민(사람을 사랑하라)’이다. -203p


좀 진지하고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잘 풀어놓은 ‘대학’의 이야기나 조선 성리학의 이야기는 오늘날 서구적 가치관에 보강되고 계승해야할 리더십의 덕목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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