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 말기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임상 보고와 그 너머의 이야기
오이 겐 지음, 안상현 옮김 / 윤출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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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치매에 관한 얘기는 대부분 그 주변사람들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치매인 부모님을 돌보는 자식 이야기나 치매인 노인을 돌보느라 너무 힘들다거나 등등

그렇지만 이 책은 치매노인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서 서술해나간다.

저자인 의사가 관찰했을 때 치매노인들은 떨어지는 지적능력에 불안해하면서 능력껏 주변사건들을 과거 경험(그때까지 남아있는)에 근거에 나름 해석하려고 애쓴다는 것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어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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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을 공간이 없다. 그게 너무 슬프다.

오늘도 있을 곳이 없어서 도서관으로 피신 왔다.

강아지가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서 나오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그럼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나왔다.

이전에 내방이었던 공간은 진짜 장난 아니게 어질러져 있다.

치우라고 잔소리를 하고 싶지만, 내 물건도 놓여 있으니 치워도 놓을 곳이 마땅치 않다.

 

얼른 일하러 나오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는데, 계속 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세종시로 곧 내려갈 줄 알았는데, 그것도 물건너 가고

나는 아마 통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통근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그러니까 해가 바뀌고 나서도 당분간은 이런 상태일 거라는 거다.

집이 없는 설움을 아주 제대로 겪고 있는 중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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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tree 2018-08-0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내 공간이 생기고, 여유도 생겨서 좋다. 정말 감사할 일이다. 서울로 발령만 안나면 계속 세종에서 있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여유로운 생활이 끝나버릴 것 같아서 걱정이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당장 미래를 대충이라도 알아야 계획을 세우던지 말던지 하지.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냥 멍하게 지내고 있을 뿐이다.

우울해서 도서관에 왔는데, 뭐하는지 모르게 하루가 가고 있다.

정말 어째야 하는지 당최 모르겠다.

 

내가 어디로 가게 되건 상관 없이 하려고 생각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베짱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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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일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건 죄책감과 우울감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물론 할 일이 없는 건 아닌데, 우선 당장은 9월 첫째주 토요일까지가 하나의 단락을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전혀 진도도 안나가고 의욕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차라리 깨끗하게 포기하고 다른 공부를 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1을 읽고 정리하고, 일본어 단어 공부를 한다든가

솔직히 그러고 싶은데 그럴 정도로 내가 결단력과 용기가 있는 인간이 못되니까 문제인거다.

 

9월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가 나면 그리고 만약 내가 예상한대로 내 이름이 명단에 있다면,

그때부터 신문보고 시사 상식 공부하고 예상문제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pt 준비를 하게 될테지.

 

그러니 지금 이런 상태도 이번주와 다음주로 끝인가.

그렇게 차분히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도 드는구나.

 

물론 우울감과 죄책감은 여전히 마음 밑바닥에 있지만, 그건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니까...

 

그래서 결론이 뭐냐. 어차피 이런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을테니까

2주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보내자는 거냐?

어째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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