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을 공간이 없다. 그게 너무 슬프다.
오늘도 있을 곳이 없어서 도서관으로 피신 왔다.
강아지가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서 나오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그럼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나왔다.
이전에 내방이었던 공간은 진짜 장난 아니게 어질러져 있다.
치우라고 잔소리를 하고 싶지만, 내 물건도 놓여 있으니 치워도 놓을 곳이 마땅치 않다.
얼른 일하러 나오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는데, 계속 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세종시로 곧 내려갈 줄 알았는데, 그것도 물건너 가고
나는 아마 통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통근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그러니까 해가 바뀌고 나서도 당분간은 이런 상태일 거라는 거다.
집이 없는 설움을 아주 제대로 겪고 있는 중이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