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행성 마그넷이 갖고 싶어서 충동구매한 책인데 다시 차분히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책이었다. 발생과정 중 세포의 상호작용부터 생태계 종 분화 과정까지 모두 수학을 이용해서 모형화하고,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음을 차분하게 설명해 준다. 튜링도 노이만도 수학을 이용해 생명의 개념 및 동물의 패턴을 연구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생물학의 전 범위를 다루고 있지만, 수학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 단순 지식의 나열로 느껴지지 않는다. 좋은 책이다*^^*
어느덧 나도 중년이 되었다. 중년이 되면 뭔가 더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고, 일 하기 싫고 저녁이면 이렇게 하루를 보내도 되는 걸까 생각한다. 20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더 위안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분도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고, 일하기 싫고, 암 보다 우울증이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솔직한 이 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감하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보통 치매에 관한 얘기는 대부분 그 주변사람들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치매인 부모님을 돌보는 자식 이야기나 치매인 노인을 돌보느라 너무 힘들다거나 등등그렇지만 이 책은 치매노인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서 서술해나간다.저자인 의사가 관찰했을 때 치매노인들은 떨어지는 지적능력에 불안해하면서 능력껏 주변사건들을 과거 경험(그때까지 남아있는)에 근거에 나름 해석하려고 애쓴다는 것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어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일본의 조총련 오사카 지부 간부였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믿었던 북한 체제...
북한의 귀국 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에 세 아들을 북으로 보냈다.
그리고 늦둥이 막내딸은 오빠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오빠들의 생활이 북한에 의해 왜곡되어 가는 모습을 본다.
읽으면서 처음에는 화가 났고, 그 다음에는 한숨이 났고, 그리고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