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행성 마그넷이 갖고 싶어서 충동구매한 책인데 다시 차분히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책이었다. 발생과정 중 세포의 상호작용부터 생태계 종 분화 과정까지 모두 수학을 이용해서 모형화하고,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음을 차분하게 설명해 준다. 튜링도 노이만도 수학을 이용해 생명의 개념 및 동물의 패턴을 연구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생물학의 전 범위를 다루고 있지만, 수학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 단순 지식의 나열로 느껴지지 않는다. 좋은 책이다*^^*
어느덧 나도 중년이 되었다. 중년이 되면 뭔가 더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고, 일 하기 싫고 저녁이면 이렇게 하루를 보내도 되는 걸까 생각한다. 20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더 위안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분도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고, 일하기 싫고, 암 보다 우울증이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솔직한 이 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감하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