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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마인드셋 - 최고의 노인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60 이후 행복을 결정하는 7가지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이은혜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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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아이보다 많아진 시대가 되었다.

원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연령이 골고루 분포하던 시절에서 이제는 나이 든 사람이

태어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걱정하는 시대이다.

출생률의 감소도 있지만 사람의 평균 수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기에

당연히 나이든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걱정을 하게 되는 걸까.

정부는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새로운 세대는 짋어져야 하는

짐으로 노인은 걱정스런 존재란 인식이 만연한다.

나 역시 노인의 존재는 존중보다는 불편함이 더 많게 느껴진다.

올바르고 선량하며 존중의 가치의 선함보다는 거칠고 무례한 이들이 더 많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의 절대적인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유된다.

즉, 누구에게나 노인의 시간은 온다.

노인의 시간이 내게도 다가오고 있다.

어떻게 노인의 삶을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불안하며, 우울해지며 심지어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그저 공포스럽기 까지 하다.

병약하고 타인의 도음에 기대어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미쳐 준비되지 못한 궁핍한 하루하루는 얼마나 신산할까.

갑자기 찾아오는 심근경색같은 질병으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생활은 어떠할까.

반대로 모든 기억을 잃어가면서 자신의 존재조차 기억못하는 일상은 또 어떨지.

젊은 시절엔 가벼이 스칠 수 있는 것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실로 다가온다.

이런 미래가 결코 내게서도 멀지 않다는 것은 공포이다.

아마도 노인 인구의 증가라는 현실속에 서서히 노인의 나이로 나아가는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심정은 아닐까.

언젠가는 내게 닥칠 일이란 예견된 공포말이다.

물론, 액티브 시니어라던지 로맨스 그레이라던지 하며 해피 라이프 스타일을 부르짓고

얼마든지 즐거운 인생을 구가할 수 있는 문화와 소비를 즐기며 살 수 도 있다.

그렇다고 공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예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점점 쇄락해가는 자신의 본다는 것이 두려워지는 시점은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인간에게 신이라는 영원한 존재에 깃대어 살아가게 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공포는 공포다.

노인의 삶에 대한 주제가 흔해진 요즘, 책 하나를 읽게 되었다.

일본인 의사 와다 히데키의 [60세의 마인드 셋]이란 작품이다.


60세의 마인드셋, 와다 히데키, 현대지성

이 책은 일본의 의사로서 30년 이상 노인 정신의학을 연구하고 치료한

일본 최고의 노인 정신전문의의 책이다.

그러한 약력이기에 이 책 역시 노인문제에 대한 비판과 분석

그리고…시덥잖은 대책을 제시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든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띄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뻔한 소리가 아닌 발칙하고 생생한 조언’

물론 이 글은 저자의 글이 아니라 한국에 번역본이 나오면서 추천인이 쓴 글이긴 하지만

이 책의 성격을 한눈에 알게 해주는 글이다.

왜 이런 추천사를 쓰게 된 것일까?

두툼한 책은 아니기에 한 호흡으로 읽어 내려갔는데 나의 결론 역시 이러하다.

이 책은 노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쓰여진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리고 노인이 읽을 책이 아니라 노인으로 가는 여정에 들어선 이가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일본의 노인의 삶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일본의 상황이 바로 우리에게도

곧 닥칠 일 이기에 꽤나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깨닫게 된 것은 노인이 되어서 불편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은 내 육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에 대한 태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마인드셋’이다.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리셋(Reset)이다.와다 히데키는 노인의 삶이라는 것이

그저 나이가 들어서 불편해지는 육체와 환경에 굴종하는 삷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시각과 완성되어 가는 단계로의 변화를 주장한다.

그래서 첫 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60대가 되었는가? 마인드부터 리셋하라.’

지금까지 지켜왔던 사회적 통념과 상식에서 더 이상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과 함게 살아가란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한다.

그 메세지들은 실로 파격적이고 적극적이어서 더욱 공감된다.

환갑, 잔치대신 스포츠카를 타라라던지,

취미와 덕질에는 나이도, 성별도 없다라던지,

암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라던지,

이 책의 내용들은 하나같이 도발적이기에 추천사에서도 발칙하단 말을 쓴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저 자극적인 격언을 내뱉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노인 자신의 시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주장이다.

예를 들어 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보면, 우리는 나이가 들면 모두 몸

어딘가에 암세포를 품은 채 살아간다는 것. 그러기 때문에 실제로 70대나 80대에

발견된 암은 중년 환자의 암 세포보다 진행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하는 내요엥서 알 수 있듯이 노인의 일상은 결코 젊은이의 패턴과는

다른 시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설명하고 있다.

정말 하루하루를 얼마나 행복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심지어 활력이 부족하면

약부터 끊으라는 얘기는 무책임하게 그저 단순히 하루를 즐기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좋아하는 일 있고 찾고 인생을 온전히 즐기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와다 히데키는 노인이라서 단순히 늙어감을 깨닫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야 될 제2의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자극적이다. 만약에 일반적인 작가가 70세 노인에게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얘기한다면 왠지 믿음이 가지 않지만,

노인 건강의학 전문의가 70세가 되었는데 굳이 끊을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하는 것은

타당한 논리이며, 좋은 요양원을 찾지 말고 내 몸에 투자하고 즐거움을 또 찾으라는

권유 또한 묘하게 설득적이다.

이 책은 그래서 단순히 노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가 혹은 관리해야 되는가라는

측면이 아니라 노인에게 새로운 희망과 오히려 새로운 삶에 있어서의 즐거움을 부여하고

마치 내일보다는 오늘에 충실해 살라고 하는 지침서와도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라이프 스타일 책이라 생각한다.

‘즐겁고 설레이는 인생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말이다.

우리는 젋은 시절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여야 하고 언제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노인에게도 같은 식으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한순간 한순간을 자신의 기억 속에 남기기 위해서 얼마나 충실하게 살고

기쁘게 살아야 되는지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니까..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중에 미니멀유목민이라고 하는 여행작가가 있다.

그 작가가지인과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80세가 넘은 일본의 여행가에게

왜 80이 넘어서도 곧이 세계를 여행하며 집도 없이 살아가는가 하는 질문에 그 노인은

아주 간단하게 답을 했다.

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며 자신의 몸과 정신을 걱정하며 사는지 모르곘다.

그저 자신이 병걸리지 않게, 사고가 나지 않게 움츠리고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무슨 의미이냐.

나는 지금도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보고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소중이 만들면서 산다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았었다.

그렇구나. 하루하루 행복하지 않다면 그저 불안하게 막연한 공포를 안고사는 것은

의미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또한번 새로운 의미를 꺠닫게 된다.

그저 하루하루를 조심스레 무의미하지만 편안히 살기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것을 무엇을 추구하는 것, 그게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그 노인은 마지막에 이렇게 비유를 했다.

왜 차를 고치는 데 시간을 허비하면서 정작 드라이브 한 번 나가지 못하는가?

삶이란 차를 정비하는 것처럼 그저 자신의 몸을 보살피는데 온 힘을 다할 뿐 정작 차를

끌고 나가서 드라이브를 즐기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엔진이 멈출 때까지 달려보는 것이야말로 자신에겐 더 소중할 것이다라는 마지막 말은

참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즐거움을 주고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를 깨달아 가는

노인의 성찰을 통해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면서

인생의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노인의 삶이란 이야기는 얼마나 명쾌하며 설레이는지.

이 책은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삶의 후반부를 준비해야 될지를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글중에서 한 문장을 인용한다면 그것은,

‘참기만 하는 인생은 이제 안녕’

그래, 좀더 거침없이 나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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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웨이 - 도둑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리처드 홀먼 지음, 알 머피 그림,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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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책을 읽기 참 힘든 달이다.

일년중 햇살을 가장 온화하며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꽃내음은 그 어느때 보다 강렬하기에

그저 편안하게 책을 읽고 있기엔 세상이 참으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집던 그날도 사실은 새로운 곳에서 좋은 이와 새로운 커피를 경험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그러나 올해 5월은 왜이리도 계절감이 변화무쌍한지.

봄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세찬 비와 겨울같은 온도는 밖에서의 활동을 망설이게 하였고

마침 이 책이 도착한다는 문자 한통도 받게 되어 그래 오늘은 그저 책을 보란 날인가보다란

생각에 외출을 접고 책 배달을 기다렸고 오후 어스름한 시간에 이 책을 받게 되었다.

책을 보기엔 어두운 탓에 스탠드 조명을 켜고 부드러운 불빛아래 꺼낸 책은 마치 불온서적처럼

새빨간 레드였고 더욱이 중세 성경속 묘사된 악마가 장난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뭐랄까. 호기심도 들고 또 하나 그저 눈요기감의 책은 아닐런지 불안하기도 했다.

오월의 외출을 포기하고 읽는 책이 조금은 위로받고 싶었는데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런지

솔직히 조금은 주저하게 만드는 ‘장난스런’ 표지였다.


크리에이티브웨이.

이 책을 선택했을 때는 제목이 주는 창의성과 관련된 주제에 관심이 있어서 였는데 내용은

어떨지 몰라 우선 지은이에 대해 알아보니 약력이 흥미롭다.

리처드 홀먼은 작가이자 강연가다.

그런데 이에 덧붙여 소개한 자신의 소개글이 흥미로왔는데 최근 흥미로운 것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약력에 SNS 운영, 채널 운영 그리고 크리에이터라는 것을 직업으로 밝히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시대가 변해서 자신의 얄겨에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들이 학력이니 경력이니 하는 스펙에서

자신의 역량을 옮겨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작가가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경력으로 소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 코치이자

팟캐스트 채널의 운영자라고 밝힌 것이 흥미로왔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다수의 일러스트들인데 이는 알 머피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의 작품이다.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인데 이 책은 그의 일러스트가

없었다면 책을 보는 즐거움이 한 반정도는 감소하지 않았을까 한다.

마치 만화의 한 장면같이 단순하면서도 이 책의 의도를 드러내는 일러스트들은 이 일러스트레이터가

이 책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림을 그렸는지를 보여주며 단순히 책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이 크리에이티브란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크레이티브웨이.

책 사이즈도 한손으로 들고 읽기 쉬울 만큼 편안한 책이고, 그래서 이 책은 보통 이런 책들이 가지는

속성, 무겁고 비싸보이고 그리고 두툼해서 마치 책상위에서만 읽어야 할것을 강조하는 틀에서도

조금은 벗어나 있다,

즉, 가볍게 한 손을 들고 점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자신의 두뇌에 조금씩 활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요소로서의 책의 성격을 지니고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런 편안함은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오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사람을 일방적으로 이런 식으로 생각해야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스스로

자각케 하는 그런 매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이 책은 전제가 당신의 두뇌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가르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타고난 창조의 천재인 당신이 잊고 있던 것을 다시 깨우게 한다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구체적인 제목이 [도둑 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창조성을 도둑질 한 것은 누구인가? 바로 [악마]이다.

그래서 이책은 이런 악마와 싸우는 열가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루기, 백지, 의심, 관습, 제약, 비판, 도둑질, 우연, 실패, 실망이라는 크리에이티브를 방해하는 요소를

악마란 키워드로 풀어낸 점이 매우 재미나다.

크리에이티브를 자극하고 활성화 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악마와 싸워야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쭉 읽어나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숨에 읽어내기 보다는 조금씩 일상의 습관을 진행하듯

읽어나가면 마음에 마치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서 큰 집을 만드는 것처럼 조금씩 축적되어

쌓여가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는 향상되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책이며, 그러면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방해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경계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악마(?)가 중요하다.

10가지 악마에서 피해서 자신의 도둑 맞은 창조성을 되찾는다라는 구체적인 부연설명이 붙어 있는

이유라 생각하지만 사실, 이 책의 영어 원제가 더 확실히 설명을 잘하고 있다.

‘Creative Demons and How to slay them.’


이것이 이 책에 하고자 하는 얘기이다.

창조성을 부정하는 악마에게서 오히려 창조적인 악마를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모든 사람은 자신의 독창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으며,

그랬을 때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어찌 보면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 역시 특별한 크리에이티브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당신이 꼭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도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매력을 전달한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은 읽어내자면 한 번에 쭉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한 책이다.

그러나 광고대행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내가 봤을 때도 이 책이 갖고 있는 의미는 한번 읽고마는

그런 책이라기 보다는 상당히 존재감이 있고 그리고 묵직한 얘기를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글은 쉽고, 의미의 전달 역시 매우 가벼이 전해지지만 한번쯤 머리 속을 한줄기 시원한 바람으로

불어낸 것같은 선연함 역시 함께 지니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주목했던 것은 책의 챕터 네번째, [관습의 악마를 무찌르는 방법]이라고 되어

있는 챕터에서 이 구절이 나를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관습의 악마는 무엇보다 루틴을 사랑한다. 그는 익숙한 것을 가장 편안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이 크리에이티브 기획자로서의 나 역시 경계하고 끊임없이 내 자신이 이러한 범주 내에

머무르는 것을 경계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범주 안에 들어갈수록 내가 하는 일은 평범해지고 나의 인사이트 통찰력은 사라지고 오로지 관습과

함께 평범한 일상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챕터 6 비판의 악마를 무찌르는 방법]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낯선 사람이 읽는 것처럼 또는 더 나아가 내 적이 있는 것처럼 자신의 작품을 읽어보라]

이 얘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대의 비평에 나약한가를 보여주기도 하며, 그러면서도 타당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수록 자신의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내 강의를 들어본 학생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너는 함께 일할 때 내가 편한 사람과 일을 하고 싶은가, 혹은 불편한 사람하고 일을 하고 싶은가?

역설적이지만 당신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오히려 불편한 사람과 있을 때가 아닌가라고 했었다.

익숙하거나 친한 이는 나와의 관계를 불편하게 할 것은 거론하지 않지만, 사실 그러하게 되면

나의 크리에이티브는 자극받지 않고 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챕터를 읽으며 내 생각에 공감해주는 친구를 만난 것같은 반가움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 챕터에서도 마지막은 이와 같이 끝을 맺고 있다.

타당한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자, 그러나 너무 자주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말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악마가 창조적 영혼을 갉아먹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얼마나 유쾌한 끝맺음인지.

만약에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난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독창적인가

하는 부분이 아닐까? 그러한 곤란하 시점에서 이 책을 떠올린다면 위안이 되리라.

이 책의 마지막을 보게 되면 저자가 책의 제목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있다.

창조적 악마와 그들을 죽이는 법이 이 책의 원제인데, 제목보다는 창조적 악마 이전에는 몰랐지만

당신이 원하는 작품을 완성하는 데 너무나 중요해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일부인 악마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임이 더 정확하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말미에 쓰여져 있는 것처럼 당신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여정에 접어들 것을

권하고, 이 책은 그러한 길 안에서의 여정의 안내서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이 책은 끝을 맺고 있다.

[창조적 악마를 만나게 되거든 부디 안부를 전해주기 바란다]라고.

오월의 비가 오는 날,

좋은 시간을 선물해 준 창조적인 악마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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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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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가지고 다녀야 할 물건이 하나 또 생겼다.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물건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책은 보는 것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써야만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책이라기 보다는 늘상 가지고 다녀야 될 나의 소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싶다.

하루 한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는 글쓰기를 업으로 30 년간 매일 해온

저자 유선경님의 첫 필사 책이다.


필사란 단순히 그저 책을 배껴내거나로 써서 다시 한번 정리 한다는 그런 단순한

노동의 결과물이 아니다

필사는 바로 본인의 어휘력에 무한한 증식을 가져오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저자는 어휘력이 왜 필요할까 라는 질문에 스스로 살기 위해서란 말을 쓰고 있다.  

이 살기 위해서 라는 뜻이 무엇일까 어떤이는 저자가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므로

쓰는 것이 바로 살기 위한 것이다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언어로 단순히

말하는 것의 의미가 아닌, 자신을 표현해 내는 삶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나 역시 이에 공감하면서도 조금은 또 다른 생각을 덧붙이고 싶다.

살아 가는 모든 이들은 어떤 누구도 자신의 삶이 초라하거나 흔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특별함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특별함을 기억하고 때로는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증거로서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일기를 생각해 보라. 그때는 그저 무엇무엇을 했다, 몇시에 밥을 먹었다와

같이 일상적인 것을 기록 하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오히려 하기 싫은 기록을 정말

억지로 해낸 결과이지만.

그러다가 갑자기 누군가와 싸웠다라든지 엄마에게 야단 맞았던 얘기를 하게 되면

감정이 툭 튀어나온다  이런 화가난다, 좋았다라는 감정은 단순 글자가 아닌 감정으로

살아남아 몇십년쯤 지난 후 낡은 서류 뭉치 안에서 발견되었을 떄 오롯이 그때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바로 기억 속에서 저장 되어 있는 아주 어렸을 때 어휘력에 감정이 이입되어

그런 일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이가 차고 지식을 습득 하면서 사람들은 그러한 어휘력을 능숙하게 쓸 수

있게 되면 하찮게 여겨질 때도 있고 어느 때는 요즘 누가 어휘력을 중요시 여긴다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휘력이란 단어로 글을 쓸 수 있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글로서 마음속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러한 점에서 필사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고 나 역시 그에 공감 한다.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 하는 필사도 있다.

혹은 정말로 기록을 남기기 하는 필사도 있다.

하지만 필사의 가장 큰 의미는 내가 직접 씀으로써 수만은 작가의 어휘력을 받아 들여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화 시키고 공감 하면서 그를 통해서 마음에 스며드는 일이라고

나는 정의 하고 싶다

한글자 한글자 내려 쓰는 순간의 기억은 단순히 복사가 아닌 새로운 창작의 바탕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사실 필사에 도전해 본 적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이 책 필사 루트를 받게 되었는데 첫 번째 필사가

미하엘 앤대의 소설 [모모]의 한 구절로 시작하게 된다.

너무나 반가웠다.

사실 글씨를 잘 못 쓰기 때문에 필사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였으나

첫번째 필사의 문구가 모모라니.

중학교를 들어갔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책 중에 하나가 이 책 모모였다.

당시에는 모모 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이 소설을 먼저

접했고 그래서 내 마음 속에 [모모]라는 단어는 나의 라임나무의 모모가 아닌

미하엘 엔데의 모모이다

[내가 살아온 시간, 다시 말해서 지나온 너의 낮과 밤들, 달과 헤들을 지나 되돌아

간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게다. 너는 너의 일생을 지나 되돌아 가는 거야

언젠가 네가 그 문을 통해 들어왔던 둥근 은빛 성문에 닿을 때까지 말이지

거기서 너는 그문을 다시 나가게 되지]

40년도 넘게 전에 읽었던 구절이, 그 당시에는 그 정확한 의미를 몰라 갸웃거렷던

문장이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가는 이 순간에 너무나 절절이 와닫는다.


못쓰는 서투를 글씨임에도 힘이 실리고 마음 속에서는 새로운 감정이 덧새겨진다.

그래 이게 필사구나.

마음이 담겨서 쓰여져 나가는 글에 글씨체가 뭔 대수란 말인가.

어린 시절 그 추웠던 밤의 기억이 오롯이 살아나며 차분히 보내는 이순간이 행복이다.

이 책은 특징이 어휘와 친해지기, 어휘력을 기르는 비결, 어휘가 주는 힘의 3개의

챕터로 되어 있으며 시와 소설, 수필 등에서 발췌한 그 작가의 진심들이 가득 차 있다.

그저 한권의 책을 필사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짧은 구절을 통해서

여러 작가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어딘가에 앉아서 읽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 가방 안에서 늘 함께

하며 시간이 나거나 혹은 마음이 불안하거나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순간에 위대한

작가들과의 만남을 가질수 있게 해주는 물건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 가지고 다녀야 될 물건이 늘어나 어깨는 무거워 지겠지만 그래도 내 만년필이

좀 더 소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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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씽킹 - 탁월한 결과에 이르는 생각의 디테일
셰인 패리시 지음, 최호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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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1년 8월부터 정보기관에서 일했다.]라는 문장으로 책은 시작된다.
뭐지? 이 책은 자신의 자서전같은 이야기인가? 아니면 자신의 정보세계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가? 이런 궁금함이 들게되는 시작이다.
꽤나 흥미로운 첫 시작으로 이 책은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리어 씽킹. 책 제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깔끔하게 생각 정리하기? 혹은 생각 방식의

유연함? 여러 생각을 들게 하는 제목에 대해 저자는 부연 설명으로 [탁월한 결과에

이르는 생각의 디테일]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의미는 일상적인 순간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쓰여진,
그러니까 일종의 가이드 북이다.
저자도 책에서 이 책의 의미로 [우리가 삶의 크로스로드에서 어떻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유용한 도구]라 정의하고 있는데 올바른 사고를 통한
자신만의 판단과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총 5장에 걸쳐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 본 나의 입장에서는 이 책은 생각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할 수있는가” 
그리고 그에 따라서 평범한 생각이 인사이트가 있는 독창성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문장에서 보여지듯이 저자는 꽤나 오랜 세월 정보 기관에서 분석과 예측이라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그에 대해 확실한 설명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이 책에 만들어진 계기는 바로 정보기관에서 근무하며 실행했던 각종 작전에서의
실패에서 기인하고 있다. 자신과 자신의 팀이 방대한 자료와 남들보다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실행한 작전이 실패하게 되는 것은 왜인가? 더구나 정보의
확실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확신할 만한 예측이 어긋나는 것은 왜인가?
저자는 이러한 점에 대해 기본적인 궁금함과 의구심이 커지게 되었고
특히 완벽한 성공을 확신하던 작전들의 최종적인 결과값이 도출되지 않는다는
것에 지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나보다.

그 이후 정보기관이 아닌 월스트리트의 의사결정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전문가와의 인터뷰와, 불확실한 비지니스에서의 예측 상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통해 사고의 디테일한 전개방식에서의 독창적인 사고가 어떻게 성공적인 결과와

가치를 가지게 되는 지를 일련의 과정으로 주장하고 있다.

?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단순한 지침서나 혹은 개발서의 형태는 아니고 마치 전장에서
지휘관이 세우는 작전 계획서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즉 도상연습하는 후방에서의
참모가 아닌 추론이나 합리적인 선택이 아닌, 현장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만의 확신과 좀더 승리의 가능성을 찾아내고자 하는 지휘관의
사고(씽킹)의 느낌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을 다 읽은 내가 전하는 느낌은 좀더 개인적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이 마치 파도를 타고 있는 서퍼의 느낌이었다.
하와이를 방문했을 떄 잠시 서핑을 즐긴 적이 있는데 그때 강사가 했던 이야기가
이 책을 읽을면서 강하게 떠올랐기 때문인다.
[무작정 파도를 타겟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파도가 어떻게 밀려 오는지, 어떤 파도를
선택할지를 먼저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파도를 기다리세요. 서퍼가 가장 최고로
치는 파도를 우리는 보통 그것을 일곱 번째 파도 라고 부릅니다. 서퍼에게 있어서
일곱 번째 파도란 가장 서핑하기 좋고 그러면서도 스릴를 만끽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파도를 의미합니다]. 결국 그 당시 나는 일곱번째 파도는 커녕 첫번째 파도조차 제대로
성공했다고 볼 수 는 없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내 힘으로 파도를 탔던 그 잛은 몇초간의
희열은 정말로 멋진 것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서퍼의 느낌이다.  어떻게 하며 일곱번째 파도를 탈 수 있는가.
일곱 번째 파도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무한한 예측과 판단이 따르게 마련이다.
처음에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 파도를 거슬러 올라갈 때는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물결을 어떻게 타기 위해서 자세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그리고 언제쯤 스탠딩의
타이밍을 잡을 것인지 판단이 순간이 온다. 마치 비즈니스에서 성공이 확신을 위해
타당성을 찾기 위해서 상황 분석을 하는 것처럼. 파도를 거슬르다 보면 마치 몸이
붕 뜨는 것같은 순간이 오는데 이떄야 말로 파도를 타기 직전에 불안감이 고조에 이르고
그 불안감을 해소 하는 것은 바로 판단을 확신하는 순간이 된다
그리고 이순간 무릅을 세우고 균형을 잡으며 파도를 타기 시작한다. 사실 이 단계까지

가기에는 무한한 실패의 반복과 그에 따른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강사의

원칙대로가 아닌 나만의 느낌에 의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파도를 즐기는 순간이 온다.

마치 그것은 누가 설명한 대로에 대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확신과 자기만의

결단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이 책의 진행과정도 그러하다.

총 다섯 장에 챕터로 이루어진 클리어 thinking은 챕터1에서 장애물을 피하라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며 이후 강점을 강화하라, 약점을 관리하라, 현명하게 결정하라의

순으로 진행 된다

첫 챕터의 장애물을 피하라의 의미는 클리어씽킹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주변에
대한 상황을 분석해서 그 내용을 어떻게 독창적인 예측으로 전개해 나가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마치 마케팅 의 상황 분석처럼 말이다. 이후에 나와있는 강점을 강화하라,
약점을 관리하라, 현명하게 결정하라 등의 챕터들은 은 마치 마케팅 전략 에서의
SWOT 분석과 포지션닝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해 사고의 맥락이 같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챕터가 의미가 깊은 것은 비즈니스에서의 내가 어떻게
남들과 다르게 생각을 정리해서 남과 다른 결과치를 도출해 낼 수 있는가,
즉 기대 효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여 주고 있다. 나는 이렇게 하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기획서가 
완성 된 것을 책에서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이 책에 마지막에서 이야기하는 정말로 중요한 것은 분석과 예측을 어떻게 독창적으로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내 생각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하나는 남에게 돈을 빌리는 일이고 또 하나는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 하는 일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법에 대한 매력을 보여 주고 있다.
다른 이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파도를 타는 방법을 꺠닫고 자신만의 일곱번째
파도를 즐겨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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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과 레코드 - 70장의 명반과 140가지 칵테일로 즐기는 궁극의 리스닝 파티 가이드
안드레 달링턴.테나야 달링턴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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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서평을 썼던 커피와 관련된 내용이었고 책에 대한 나의 가장 기본적인 느낌은

커피 테이블에 가장 어울리는 책이다 였다.
그리고 오늘 권의 마주하게 되었는데 책을 첨음 접했을 가장 먼저 생각은

, 책도 커피테이블에 올려 놓아야겠네  였다.

 

책의 이름은 칵테일과 레코드.

제목에 정말 충실한 책이다.


음식과 관련된 스토리를 전문으로 하는 안드레 달링턴, 나야 달링턴 남매의 저로 책은

어려서부터 부모로 부터 받은 영향에서 시작된 70장의 LP 명반과 140가지 칵테일의 완벽한 조합

대한 책이다.

사실 깊이감있게 사색하며 보는 책은 아니고 저자 스스로 말하듯 궁극의 리스닝 파티 가이드북이다.

현재 아마존 칵테일 분야 장기 베스트 셀러이라는 것이 이책의 의미와 용도를 설명하고 있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처음 받았을 나의 개인적인 느낌은 뭐랄까..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반가운, 선물 같은 느낌이다.
나는 에서 나는 특별한 향기를 좋아해서 책을 갖게 되면 냄새를 맡아볼 때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종이 냄새가 뭐가 다를까 하지만 책마다 나는 향은 책이건 중고 책이건 특별하다.

교보문고에서 책향을 따로 파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리라.

 

칵테일과 레코드를 처음 만난 순간 두툼하면서도 꽤나 양질의 종이질 그리고 이미지들이 발색되는

패이지를 넘기면서 맡게된 향기는 뭐랄까. 어린 크리스마스 아침에 트리 밑에서 풀어보던

크리스마스의 포장지의 느낌이 났다. 얼른 선물이 보고 싶어서 마구 뜯어내던 포장지의 산뜻하면서도

설레임이 가득한 내음. 그런 향기가 났다.

아무튼 뭔가 선물 같은 포장지의 느낌이 나는 냄새가 나는 책이라서 오랜만에 반가운 느낌이다.


책은 제목에서 있다시피 레코드와 칵테일의 조합을 통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수 있는

가이드북이.
책에는 우리가 많이 듣고 익숙한 1950년대부터 2천년대까지 전반적인 LP 시대를 대표할  

있는 음반 70 추천되어 음악이 있는 공간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추천하는 

칵테일 메뉴가 2개씩 140가지가 게재되어 있다.

그래서 책의 저자는 얘기한다. 책은 술아 있는 리스닝 파티를 위한 것이라고.


분위기에 따라서 , 댄스,(Chill), 유혹의 4개의 테마 나눠놨고, 그에 따라서 음반의 성격에 

맞도록 구성되어 있는 칵테일의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만 얘기하다 보면 그냥 레시피와 LP 음반 설명서라고 생각할 있어 읽는 재미 , 

마치 참고서처럼 여겨 수도 지만 책은 그러한 점에서는 매력적인 음반 사진과 유혹하는 

칵테일의 비쥬얼등 보는 즐거움 함께 모르던 음악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어 마치 칵테일 

파티에서 낯선 이와의 어색한 순간에도 얼마든지 이야기를 이어 있는 풍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음반에 자켓이나 혹은 특별한 디자인을 보는 것도 신선하고 신선함을 유지할 있도록 

칵테일을 알아가는 과정 역시 재미있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소파옆 커피 테이블에 올려놓고 두고두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음반 이야기에 빠져 책을넘기다 보면 익숙한 음반이 많다는 것이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 서글픔도 살짝 들지만, 오랜만에 기억에서 멀어졌던 LP 자켓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몰랐던 칵테일을 보면서 음반은 이런 것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마셔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마치 칵테일 셰이커의 규칙적인 흔들림처럼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마치 Frank Sinatra In the wee small hours앨범(P168) 틀어놓고 느끼는 맨헤턴이나 

턱시도 칵테일 맛은 어떨까

궁금해지는  한잔의 칵테일로  특별해지는 순간을 경험해 보지 않을까 한다.


 

그런 점에서 비록 전문 (Bar) 아니지만 소파에 앉아 하나의 칵테일에 도전해 생각이다.
그리고 들을 앨범은 Tom Waits Closing Time (P124) 것이고, 그때 나는 위스키에 

설탕과 비터스 진이 들어간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 서투르게 만들어 즐겨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책은 생각도 못했지만 받아서 행복한 그런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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