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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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에 관하여 “아주 오래된 행복론”/도서제공 아르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삽니다. 문제는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에게 그저 ‘당신의 운명은 스스로에 달려있다.’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10프랑의 가치가 있다. 게다가 생명의 묘약도 준다.”

누군가 당신은 행복하다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해주면 행복해진다니. 이 얼마나 타성에 젖어있는 삶인가요. 그래서 아주 오래된 행복론에서는 “기쁨”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류의 신성한 보물인 기쁨을 함께 키워야 한다. 이것이 위대한 현자의 비밀이며 내일의 빛이 될 것이다. ”

정염도 슬프고, 미움도 슬프고 그런데도 고귀하지도, 아름답지도 유용하지도 않은 슬픔은 종종, 자주, 우리를 붙들어 삶에서 끌어내립니다. 우리가 아주 열심히 행복을 선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작가에게 글쓰기가 그렇듯,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내야 기쁨이기에,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시간의 지배를 받고,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기에 스스로 일궈낸 운명을 사랑하고 행복을 느낍니다. 죽음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타인을 향한 예의조차도 행복을 위한 방법의 하나며, 주의력과 의지라는 노력으로 얻어낸 에티튜드도 행복의 방법입니다. 인간은 서로에게 가장 기분 좋은 것만을 보여주고자 해서 이것이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하니까요.

오늘 사람답게 사는데 성공하셨나요? 그렇다면 충분히 행복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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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서 -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3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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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하고 싶지만, 참아내고 나중을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가 있죠. “침묵의 서”/도서제공 아르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세상에는 사기꾼이 넘쳐나죠. 말도 안 되는 일로 억울할 때도 있습니다. 어릴 때는 말할 권한이 없었고, 나이가 들어 지위가 생기면 고민이 시작됩니다. 내가 악역을 자처해도 좋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말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건 하수, 행동으로 본을 보이며 침묵으로 무시하는 건 현명한 자입니다.


“상황과 상태에 따라 ‘무시의 침묵’이 적절한 대응책인 경우도 있다. 특히 아첨을 일삼는 자들, 이해득실을 계산하기가 바쁜 자들로 둘러싸인 상황에서는 그런 대응책이 요긴할 때가 적지 않다. - 중략 – 굳이 말로 책망하기보다는 노골적인 침묵으로 대응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훨씬 더 아프게 각인될 것이다.”


얼토당토않은 말들로 자녀 나이대의 사람들을 공격하는 말에 대해서도 해답은 간단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아직도 자신의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예순 살, 여든 살 먹은 아이와 마주치기도 한다. 그들은 나이 든 사람들이라서인지 앞서 논했던 것과 같은 내용의 잘못들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저지른다. 그래서 더 큰 물의를 빚게 되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명절, 추석이나 설에는 이 구절로 마음을 무장해볼까 합니다. 나이가 들었으니, 어른이니 그 말을 복종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지 말고 침묵으로 대응하려고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도 말로 상처받는다면 아무 말 안 하는 것이 답이라는 걸 이 책이 알려주었거든요.


“감정을 토로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감정은 숨긴 채 상대를 기만하거나 당혹스럽게 할 의향으로 입을 닫는 것은 교활한 침묵이다.”


이 책은 침묵이 언제나 답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침묵은 “교활한 침묵”입니다. 많은 상황에서 침묵이 말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옳은 답이 되지만 단순한 위로의 말이 정답일 때도 있습니다. 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거죠. 침묵과 웅변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책이어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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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현대사 - 드라마처럼 읽는 이웃들의 이야기
배진시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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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가슴을 치며 읽다가, 해답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따라가게 되는 이야기 “이웃집 현대사” /도서제공 책과나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데 다음 계단이 사라졌다. 처음 인생의 답을 스스로 찾아야 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재수 다음에 대학이 없다면 그 자리에 무엇을 넣을 것인지 스스로가 찾아야 했다.”


“이내 또 숨이 막혀 목을 잡고 켁켁거렸다. 울화병의 치료제가 ‘따뜻한 인간관계”라는 것을 알 턱이 없었다. 


필터가 없는 불맛입니다. 고약한 시어머니도, 자식으로 결혼 장사하는 엄마도 리얼합니다. 성형외과 사위를 본 엄마는 안면거상술을 혼자 하는 것도 모자라 이웃까지 모셔다 병원을 부흥시키고, 머리 나쁜 자식들 대신 손자라도 좋은 대학가라며 대치동으로 떠밉니다. 가난한 시대를 살았던 엄마는 자식들이 자신의 인생을 되풀이하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갑식이 아들 상준에게 물려줄 때는 상준의 나이가 이미 들어 엄마의 돈을 기다리다 모든 능력을 상실했을 때 즈음이었다. 평생 써도 줄어들지 않는 돈과 깊은 고독감을 함께 물려받았다.”


평생을 자식과 남편에게 사랑과 추억과 모든 것을 남기고 통장에는 백 만 원 남짓만 남겨두었던 지숙, 평생 돈을 쥔 채, 자식의 인생을 흔들다 마지막에는 건물 하나를 붙들고 손주의 앞으로의 삼 십년을 저당잡겠다는 갑식. 어떤 삶이 존경받는 삶일까요? 자식과 가족을 위해 희생한 건 둘 다 같습니다. 


말없이 베푸는 지숙같은 삶을 살고 싶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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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 서른아홉 - 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 트렌드코리아 리서치 시리즈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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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는 뭐가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도 콘텐츠 제작자에게도 구매층을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를 줍니다. “스물하나, 서른아홉” /도서제공 미래의창에서 보내주셨습니다.

2039핫키워드
추구미
뇌과학
토스트아웃
커리어브랜딩
의도적언보싱
자기리터러시

“저는 갈피를 못 잡는 일이 생기면 독서를 해요.”

“이 친구들은 A부터 Z까지 자기 논리가 있어야 하고 납득 돼야 업무를 진행해요, 그런 성향이 사회생활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게 논리가 맞으면 하고 아니면 안 하고 그냥 집에 가고”

나에 대한 피드백 VS 업무에 대한 피드백
이건 프리랜서인 제가 관련 회사들과 미팅을 하면서도 느낀 점인데 저는 첫 미팅 때“이 회사의 현재 업무 상태”를 기준으로 피드백을 하거든요. 그런데 회사들은 “우리 회사에 대한 평가”를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MZ 도 그렇다고 합니다. 일기장에 썼으면 하는 말들을 상사에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그래서 관리직을 싫어하죠. 의도적 언보싱이라고 합니다.

부담감, 자괴감, 책임감. 그리고 자존감
전연령대가 자존감을 1번 키워드로 언급하지만 의외로 책임감을 최상위에 놓은 연령대는 2030여성입니다. 책임감에 대해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부담감의 순위도 높습니다. 책임을 진다면 제대로 한다는 뜻입니다.

워너비, 롤모델, 추구미
예전 세대들이 타인을 기준으로 삼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면 새로운 세대는 이미지자체를 추구합니다. “사랑받고 자란 이미지” 특정 인물이 아니죠. 00같은 얼굴로 성형, 몸매로 만들기같은 외피를 추구했던 과거와는 달리. 긍정적인 내면, 스스로 만족하는 자신감을 추구하는 거죠. 타인을 그만큼 덜 신경 쓴다는 뜻이기도 하고 개인화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하는 요즘2039, 저는 바람직한 변화인 것 같아요. 이전세대들이 엄친아를 기준으로 자녀를 맞추려고 했던 때는 삶이 고통이었죠. 1등은 한명밖에 없는거니까요.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 각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된 2039 부럽습니다. 이렇게 쭉 사회분위기가 변했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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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 (먼슬리 클래식) 먼슬리 클래식 1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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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온 언어를 써 내려간다는 것. “단순한 열정” /도서제공 ​문학동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세계문학 전집 리커버
- 먼슬리 클래식
- 나는 경험한 것만 쓴다

📖
“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따위를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

📖
“이런 이야기들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것을 나는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글이 쓰이는 때와 그것을 나 혼자서 읽는 때,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읽는 때는 이미 시간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테고, 어쩌면 남들에게 이 글이 읽힐 기회가 절대로 오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허구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진득한 텍스트의 대표주자 아니 에르노의 작품들은 주인공이 있는 이야기가 아닌 언어의 받아쓰기다. 사건을 해체하고, 순간을 사진처럼 박제한 후 그 사진이 모두 색이 바래어 형체가 없을 때 그 기억을 꺼내어 쓴다.

자신이 사귀었던 여성의 신체 부위나 가정환경을 낱낱이 꺼내어 전시하듯 박제하는 남성 작가들과는 달리 아니 에르노의 이야기 속에서 알 수 있는 건 그녀의 감정뿐이다. 흥분하고, 안타까워하고, 헤어짐을 미리 좌절하며, 이별 후에 시들어가는 그녀. 그녀. 그녀. 그들은 그녀의 속에 녹아내려 원본을 알 수 없이 흩어져 그녀의 일부분이 된다. 그리고 그 생생한 무질서는 우리에게 이별 후의 고통을 전달한다.

아니 에르노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는 꼭 읽어야 할 텍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하게 된 작품이었다고 적어둔다. 콜레트의 “셰리”가 나에게 준 것을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이 나에게 주었다. 일상에 퇴색되어 영혼이라곤 없는 현대인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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