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귄, 항해하는 글쓰기 - 망망대해를 헤매는 고독한 작가를 위한, 르 귄의 글쓰기 워크숍
어슐러 K. 르 귄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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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좀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법서는 이 책> 항해하는 글쓰기는 ‘어스시의 마법사’를 쓴 ‘르 귄’이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14명의 작가와 함께한 글쓰기 워크숍의 이름입니다. 서사적 글쓰기, 현대문학에서는 소설에 걸맞은 작법들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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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고도 내 글 구려 병에 걸린 작가들을 위해 만든 워크숍에서, 창의력은 있지만 내가 제대로 쓰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던 작가들은 토론과 연습문제를 경험하면서 발전해갑니다. 나는 천재지만 내 글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글쓰기의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고치며 작가의 표현대로 ‘거대한 낱말놀이인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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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 중에서 꼽는다면 합평에 대한 제안 부분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적절한 인원, 마감 시기, 합평을 위한 규칙들을 제안하고 있는데 <작품의 중요한 측면>에 대해서만 말하고 <개인감평>을 배제하도록 권합니다. 물론 타인의 논평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평론가들끼리도 서로의 평론을 감평하는 우리나라 문단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문창과 창작 수업 첫 시간부터, 데뷔 이후에도 끊임없이 잘못된 합평의 부담감에 시달리는 글쓰기 클럽들에도 필요한 규칙이 아닐까 합니다. 모임을 하신다면 204쪽부터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은 이야기를 주로 과거 시제로 말하고 써 왔으며 가끔 드라마틱한 장면을 위해‘역사적 현재’라고 불리는 시제를 사용했다.

✔️현재 시제로 서술된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한 가지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과거 시제를 사용하면 시간과 장소를 계속해서 넘나들며 이야기할 수 있다. (중략) 그러므로 현재 시제로 이야기를 기술하면 일종의 영구적이고 인위적인 응급상황을 만드는 것과 같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한 모든 것은 이야기가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놔두기 위한 준비사항이다.

🤔
이 책은 “잘 쓰는 방법”을 말하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서문에서 규정했듯이 쓸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첫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는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퇴고를 하기 전에 이 책을 본다면 편집자와 하는 지겹고 반복되는 수정의 과정을 당길 수도 있고, 공모전의 당선 가능성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멘토 없이 공모전 준비 중인 작가 지망생
조금 부족한 느낌을 채우기 원하는 작가들
글쓰기를 독학하고 싶은 지망생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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