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에스더버니 에디션)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갤리온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강한 의지로 우울증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변사람들의 무례한 조언은 무시해라>

의지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자기계발서들이 유행한 시즌이 있다. 덕분에 우울증을 의지로 이겼다는 SNS의 간증글이 피드를 점령하기도 했다. 심리학전공자입장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게 당연한 <기분>을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이겨냈다고 주장한 덕분에 진짜 우울증환자들이 주변사람들에게 우울증을 숨기기 시작한 대환장시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우울증이 감기라는 표현은 대체 누가 쓰기 시작했을까.

그럼, 아무 일도 하기 싫고, 화가 나고, 일하기 싫을 때, 우울증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기분>과 <태도>를 분리해 보면 된다. 분리가 되면 정상, 분리가 되지 않고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면 심리학적인 질병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의지로 극복이 안 되면 치료를 요하는 우울증인 것>이다.

그럼 기분과 태도는 어떻게 분리할까?

25쪽 내가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있는 가?
컨디션을 조절하려고 노력하면 <화>의 원인이 지금 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7쪽 왜 상대방이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하는가?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감정을 표출하지 않을 수 있다.
장소나 환경을 바꿔 감정 표출을 막는 방법도 좋다.

85쪽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나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라, 감정적 억제를 극복하게 해준다.


이 책에서 좋았던 문장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감정에서 야기되는 행동에 좋고 나쁨이 있을 뿐이다.> 81쪽
부정적 감정을 차단하라고만 하는 비전공자의 자기계발서 들을 보면서 이렇게 감정을 억제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제 매일 아침 나에게 말 해줄 것이다.
<무력했던 어린 당신에게 말해주자. 지금의 당신은 모든 문제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어른이 되었다고>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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