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즉시 병원을 다녀와서 자고 또 자고나니 가족들은 친정으로 대보름 음식을 먹으러 갔나보다. 나이가 들어도 엄마한테는 아이일뿐이라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아버지 병간호 하시기에도 힘드실텐데 자주가서 도와 드려야겠다.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으시는 아버지께 잔소리나 하러갈까보다.
불을 꺼도 밝고 깨끗한 빛이 거실을 비춘다. 있는 자체로도
조용히 지켜보며 깨끗한 삶을 희망하며 적어본다.

달님 이태백이 놀던 그 달처럼
우리도 한바탕 놀수있게

우한도 거두어가시고
편견과 혐오도 거두어가시고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태도도 거두어가셔서

갈곳없이 떠도는 탕자를 돌아오게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새로운 날을 만드소서

p.s. 너무나 아픈 날들이다. 모두 다 흰 마스크 부대
웃어야될지, 울어야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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