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그리스비극과 라캉에 대한 수업을 듣고 어두움 속에
빛나는 불빛을 친구 삼아 달려오니 엄마가 아픈 딸을 위해
반찬거리를 들고 무섭고도 측은한 눈빛으로 나를 주시하셨다.
~ 괜찮아, 힘내라. 울컥 눈물이 날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없는 밤이라.~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 딸의 딸이 삐져서 누워있길래 발바닥을 간질러주고 양말을 벗겨 줬더니 아이때처럼 웃는다.
여행후 시차 부적응을 견디는 엄마를 위해 형법이론을 읽어 준다.
자장가 삼아 억지로 눈을 감았는데 한밤중의 젓가락 소리
잠이 깨버렸다. 며칠을 더 견뎌야 정상적인 숙면의 일상으로 돌아올까? 문을 열었다. 딸이 겸연쩍하게 웃는다. ‘배가 고파서
짜파게티 끓여서, 같이 먹고 엄마랑 잘려구. 한 젓가락 할래?
!?. 에고고 오늘도 잠못드는 밤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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