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우리의 최종 목표 지점 ‘폭풍의 언덕‘ 80% 지점까지 트래킹을 했다. 비가 내려 땅은 축축했고 발목까지 물에 잠겨
아예 신발과 양말을 벗어 버리고 차가운 바닥의 감촉을 느꼈다.
차가움보다 더 싸늘하고 서로를 버릴 수 없었던 그들의 사랑.
매섭게 불어 오는 바람, 짙게 깔린 안개, 자주 비가 내리는
습한 하늘, 우울한 그레이 빛깔의 푸른 빛을 오버랩해본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인간 본연의 욕망이 뒤섞인 사랑
‘폭풍의 언덕‘ 이곳에서 그들의 사랑을 느껴 본다.
- 에드거에 대한 내 사랑은 겨울이 오면 모습이 달라지는 나뭇잎 같은 것이야.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 하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은 땅속의 바위야. 결코 바뀌지 않지. 그 사랑은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살아 있어. 나 자신이 곧 히스클리프야 그냥 어떤
기쁨이 아니라 내 자신으로 내 마음 속에 있어. -
죽었어도 함께 했던, 변하지 않았던 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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