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뿜어내는 질문을 감당하기 힘들었어. 직장 마치고 집에 오는 엄마를 보면 마치 이야기 보따리를 풀듯 지칠줄 모르는 너의 이야기 받아 주고 놀아 주느라 힘들었어. 부끄러움을 알기 전까지
항상 엄마의 손목을 잡고 다녔지. 사춘기때 아빠랑 힘겨루기 할때
니 편 들어줬다고 이제 할머니집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마
괴롭힐까봐 걱정하고 엄마편 들어줬는데
너를 키우면서 많이도 갑갑했어. 한글도, 책도, 도무지 잘하는게
없었어. 놀이도 해보고 온갖 방법을 사용해서 그 ‘공부‘라는 것을
시켜 볼려고 했지만 너와 엄마가 상처 받을까봐 그만두기로
했어. 많이 안아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 손으로 만드는거 좋아했으니 너 좋아하는거 만들면서 칭찬해줬더니 엄마가 잘 키웠네. 장학금 받고 유학을 가고. 축하해 아들.~
‘엄미, 나 없는 동안 아프지 마‘. 요즘 새벽마다 그 큰 덩치로
엄마방으로 오는데 갔다 오면 지금처럼 만질 수는 없겠지?
너무 어른이 되어 오지마. 한동안 보고 싶을거야. 카톡도
전화도 자주 하자. 울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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