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둘째 둘레의 또 다른 질투의 죄인들 중에서 구이도와 리니에르가 단테에게

말을 건다. 구이도는 단테가 아르노 강가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그 주변 사

람들의 타락을 한탄하고 이어 로마냐 지방의 타락에 대해서도 한탄한다.

영혼을 떠나자 질투로 벌 받은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죽음이 날아다니게 만들기도 전에

우리 산을 돌아다니고 또 원하는 대로

눈을 떴다가 감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혼자가 아닌 것 같아.

네가 가까이 있으니 한번 물어보아라.

그가 대답하도록 정중하게 맞이하라.

 

그렇게 그곳 오른쪽에서 두 영혼이

서로 기댄 채 나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나에게 말하려고 얼굴을 위로 쳐들고

한 영혼이 말했다. , 아직 육체

안에 있으면서 하늘로 가는 영혼이여

자비로써 우리를 위로하고 말해 주오.

 그대는 누구이고 어디서 오는지

전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기에

그대의 은총은 정말 놀랍군요.

 

나는 말했다. 마테로나에서 나오는

시냇물은 토스카나 절반을 가로질러

백 마일을 흘로도 충분하지 않은데

그 주위에서 이 몸을 가져오지만,

내 이름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내가 누군지 말해도 소용없을 것이오.

 그러자 먼저 말했던 영혼이 대답했다.

내 지성으로 그대의 의도를 파악한다면

그대는 아르노 강에 대해 말하는군요.



그러자 다른 영혼이 그에게 왜

저 사람은 마치 무서운 것들에 대해

그렇듯이 그 강의 이름을 감추었을까?

그러자 그러한 질문을 받은 그림자는

이렇게 대꾸했다. 모르겠어, 하지만

그 계곡의 이름은 없어져야 마땅하지

왜냐하면 그 발원지 즉 펠로로가

끊어진 높은 사들에서 그보다 높은

곳이 업는 그곳에서 넘쳐흘러,

하늘이 바닷물에서 빨아들여 강들이

함께 지니고 가는 것은 복원하도록

자신을 되돌려 주는 곳에 이르기까지

장소가 나쁜 탓인지 아니면 그들을

부추기는 나쁜 습관 때문인지 모든

사람에게서 덕성이 뱀처럼 달아나고

그 불쌍한 계곡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천성을 완전히 바꾸어 마치 키르케가

기르는 짐승으로 바뀐 것 같으니까.

사람이 먹도록 만든 음식보다 도토리가

더 어울리는 더러운 돼지들 사이에서

먼저 그 초라한 흐름은 흘러가고

그런 다음 아래로 흐르다가 제 힘보다

더 짖어 대는 땅개들을 만나는데

그들을 경멸하듯 주둥이를 돌리지.

 

그리고 계속 흘러내려 점점 커지면서

그 저주받고 불행스러운 강물은 점차

개에서 늑대로 바뀐 사람들을 만나고

움푹 파인 연못들을 거쳐 내려가면서

자신들을 잡으려는 함정도 두려워 않는

속임수 가득한 여우들을 만나게 되지.

다른 사람이 들어도 말을 멈추지 않겠어.

 

 

진실의 성령이 나에게 드러내는 것을

마음에 새긴다면 그에게도 좋을 거야

내 눈에는 지금 내 손가가 보이는데

그는 잔혹한 강가에서 그 늑대들의

사냥꾼이 되어 공포에 떨게 하는구나.

살아 있는 그들의 고기를 팔고, 늙은

짐승처럼 죽이기도 하니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자신은 명예를 잃는구나.




그는 사악한 숲에서 피에 젖어 나오고

그렇게 버려진 숲은 앞으로 천년동안

원래의 상태로 다시 우겨지지 못하리.

고통스러운 재난을 예고하는 말에

그 위험이 어느 쪽에서 닥쳐오든

듣는 사람의 얼굴이 당황하듯이,

귀를 기울여 듣고 있던 다른 영혼은

그런 말을 듣고 나더니 당황하고

슬픈 표정이 되는 것을 나는 보았다.

한 영혼의 말과 다른 영혼의 표정에

나는 그들을 이름을 알고 싶어

부탁과 함께 이름을 물었다.



 

그러자 먼저 나에게 먼저 말했던 영혼이

다시 말했다. 그대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나에게 시키고 싶은 모양이군요.

하지만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그토록 큰

은혜를 주시니 나도 인색하지 않으리다.

나는 구이도 델두카였음을 아십시오.

나의 피는 질투로 불타올라 누군가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 내 얼굴은

증오로 물드는 것을 보았을 것이오.

그 씨앗에서 이런 짚을 수확하니

, 사람들이여, 왜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없는 것에 마음을 두는가?



 

이 사람은 리니애리, 칼볼리 가문의

명예이자 영광이었는데, 그 뒤에는

아무도 그의 가치를 이어받지 못했소.

포 강과 산, 바다, 레노 강 사이에서

삶의 기쁨과 진실에 필요한 선을 잃은

것은 단지 그의 혈족만이 아니랍니다.

왜냐하면 그 고장 안에는 독 잇는

잡초들이 가득하여 이제는 새롭게

경작하는 성이 너무 늦었을 테니까요.

착한 리치오, 아리고 마이나르디는 어디 있나?

피에르, 트라베르사로, 구이도 다 카르피냐는?



 

, 잡종이 되어 버린로 마냐 사람들이여!

언제 브로냐에 파브로가 되돌아보고

언제 파엔차에 베르나르딘 디 포스코가

작은 잡풀의 고결한 줄기로 태어날까?

토스카나 사람이여 내가 슬퍼한다고

놀라지마오. 기억하자면 우리와 함께

살았던 우골인 다초 구이도 다 프라타

테데리고 티뇨소와 그의 무리

이 집이나 저 집 모두 후손이 끊어진

트라베르사리 가문과 아나스타지 가문.

지금은 마음들이 그렇게 사악해진 곳에

예전에 사랑과 예절을 고취시켰던

귀부인과 기사들, 그 노고와 편안함이여.

, 베르니토로여, 너의 가족과 많은

사람이 사악하지 않으려고 이미 떠났는데,



 

무엇 때문에 너는 사라지지 않는 것이냐?

잘했구나. 바나카발로여, 후손이 없다니

안됐다. 카스트로카로, 더 안됐다. 코니오

그런 백작들을 낳아 곤경에 빠지다니

파가니는 잘되겠구나. 이제 곧

마귀가 떠날 테니까. 하지만 그들의

좋은 명성은 더 이상 남지 않았으나

, 우콜린 데 판토린이여, 그대

이름은 확실하니, 이름을 흐리게 할

지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나시오, 토스카나 사람이여

나는 이제 말하는 것보다 울고 싶소.

우리의 말에 내 가슴이 아팠으니까.

그 고귀한 영혼들을 우리가 떠나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지만, 침묵으로

우리의 길을 신뢰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우리 둘만 나아가고 있을 때

마치 번개가 대기를 찢는 것

우리에게 맞춰져 온 목소리가 말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죽일 것이다.

그러고는 구름이 찢어지자 곧바로

흩어지는 천둥처럼 달아나 버렸다.

우리가 그 소리를 다 듣고 나자마자

금세 뒤따르는 천둥소리와 비슷하게

크게 울리는 다른 목소리라 말했다.



 

나는 둘이 된 아글라우로스이다.

그래서 나는 시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걸음을 앞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옮겼다.

이제 사방의 대기가 잠잠해졌고 그분이

나에게 말하셨다. 저것에 대한 재갈이니

인간은 그 테두리 안에 머물러야 한다.



 

그런데 너희들은 미끼를 물고, 옛날

원수의 낚시가 너희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니, 재갈도 권유도 소용없구나.

하늘은 너희를 부르고 너희 주변을 돌며

영원한 아름다움을 너희에게 보여 주는데

너희들의 눈은 땅만 바라보고 있으니, 모든

것을 분별하시는 분이 너희를 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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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테는 질투의 죄인들이 벌 받고 있는 둘째 둘레에 이르러 사랑을 권유하는

목소리들이 바람처럼 귓전을 스쳐 지나가면서 말하는 소리를 듣는다. 질투

의 죄인들은 철사로 눈을 꿰맨 채 암벽에 기대어 앉아 있다. 그중에서 단테

는 시애나 출신의 여인 사피아와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계단 꼭대기에 이르렀는데

올라가는 사람의 죄를 씻어 주는

산이 두 번째로 잘려 나간 곳으로

선반 하난가 첫 번째 둘레와 비슷하게

그곳 산 아래로 에워싸고 있었고

조금 더 많이 굽어 있었다.

 

그곳에는 그림이나 새겨진 것이 보이지

않았으며 벌판이나 평평한 길이

모두 바윗돌처럼 창백한 색깔이었다.

 

시인께서 말하셨다. 여기에서 길을 물으려

사람들을 기다리가는 혹시 우리의

선택이 지체되지 않을까 염려스럽구나!

그러고는 한참 태양을 바라보다가

몸을 오른쪽을 종심으로 하여 왼쪽

편을 움직여 돌리더니 말하셨다.

 

, 감미로운 빛이여! 너를 의지하여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너는 이안에서

인도하고 싶은 대로 위를 인도해다오

너는 이 세상을 비추고 따뜻하게 해주니

다른 이유로 반대하지 않는다면 너의

빛은 언제나 길잡이가 되어야 하리라.

 

우리는 의욕에 부풀어 짧은 시간에

이승에서 1마일 정도에 해당하는

거리를 벌써 그곳에서 벌써 나아갔는데

문득 눈에 보이지는 않았으나 정령들이

사랑의 향연에 정중하게 초대하는 말을

하며 우리를 향해 날아옴을 느꼈다.

 

날아가면서 지나간 첫 번째 목소리는

포도주가 떨어졌다 하고 크게

말했고 반복하며 우리 뒤를 가버렸다.

그 소리가 점점 멀어져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다른 목소리가 나는 오레스테스다

외치며 지나갔는데 역시 멈추지 않았다.

아는 오, 아버지 이게 무슨 소리 입니까?

하고 묻는 순간 셋째 목소리가 말했다.

너희에게 잘못한 사람을 사랑하라.

착한 스승님께서는 이 둘레에서는 질투의

죄를 채찍질하고 있으며, 따라서 채찍의

끈들은 바로 사랑에서 이끌어 낸 것이다.

 

재갈은 이와 정반대 소리가 될 것이니

내가 짐작하기로는, 네가 용서의 길에

도달하기 전에 그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제 대기를 가로질러 잘 바라보아라.

우리 땅에 앉아 잇는 사람들이 보일

것이데, 각자 암벽을 따라 앉아 있구나.

 

그래서 나는 눈을 전보다 더욱 크게

뜨고 앞을 바라보았고, 바위와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은 그림자 들을 보았다.

 

더 앞으로 가자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마리아여, 우리를 위해 기도하소서!

미가엘이여 배드로여, 모든 성인이여

자금 이 땅에 사는 아무리 강한 사람도

그때 내가 보았던 것을 동정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들에게 더욱 가까이 이르러

그들의 모습이 나에게 분명해졌을 때

내 눈에서 커다란 고통의 눈물이 흘렀다.

그들은 초라한 누더기를 걸치고 있는

듯했고 모두가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떠받친 채 절벽에 기대어 있었다.

 

마치 먹을 것이 떨어진 장님들이 필요한

것을 구걸하러 사면 축일에 몰려들어

서로의 머리가 겹치도록 조아리면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려고

떨려 나오는 목소리뿐만

모습으로도 애걸하는 것 같았다.

또한 장님들에게 태양이 소용없듯이

지금 내가 말하는 영혼들에게도

하늘의 빛은 자신을 베풀지 않았으니

그들 모두의 눈꺼풀이 철사로 뚫려

꿰매져 있었고, 잠자코 잊지 못하는

야생 매에게 하는 것과 똑 같았다.

 

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 모욕처럼 생각되었기에

나는 현명한 충고자에게 몸을 돌렸다.

그분은 나의 침묵이 원하는 바를 잘

알았기에 내 질문을 기다리지 않고

말하셨다. 말하라, 간단하고 핵심 있게

베르길리우스는 울타리가 전혀 없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선반의

가장자리 쪽에서 나에게로 오셨다.

내 다른 안쪽에는 경건한 그림자들이

있었는데, 끔찍하게 궤매져 있어

뺨을 적시는 눈물을 짜내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말을 꺼냈다.

 

 

, 그대들 열망이 유일하게 바라는

높은 빛을 분명히 보게 될 사람이여,

은총이 그대들 양심의 거품들을

하루빨리 걷어 내고 그 위로 맑은

마음의 강물이 흘러내리기를

그대들 중에 라틴의 영혼이 있는지

말해주오 나에게는 기쁘고 소중한 일이며

내가 알면 아마 그에게도 좋을 것이오.

, 나의 형제여 우리 모두가 진정한

한 도시의 시민인데 이탈리아에서

순례자로 살았던 자를 말하는 군요.

 

 

내가 있던 곳에서 약 간 떨어진 곳에서

이런 대답이 들려오는 것 같았기 때문에

나는 좀 더 들려온 쪽으로 다가갔다.

 

그들 중에 기다리는 표정의 한 그림자를

보았는데 누군가 어떻게 묻는다면

장님처럼 턱 위로 쳐들었다고 말하리.

나는 오르기 위해 스스로 억제하는

영혼이여, 그대가 나에게 대답했다면

이름과 태어난 장소를 나에게 알려주오.

영혼이 나는 시에나 사람이었는데

그분의 허락을 눈물로 기원하며

여기 이들과 함께 악학 삶을 씻고 있지요.

 

비록 이름은 사파이라 불렀지만

현명하지 않았고, 나의 행복보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더 줄거워 했지요.

 

그대를 속인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 내가

말했듯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들어 보오

내 나이가 고개를 넘어섰을 무렵에

내 고장 사람들은 콜레 근처 들판에서

적들과 맞부딪치게 되었는데 나는

하느님께서 원하는 대로 빌었지요.

그들은 그곳에서 패배하였고 쓰라리게

도망치기 시작했으니 나는 추격을 보며

무엇과도 비하 수 없는 희열을 느꼈으며

급기야 대담한 얼굴을 쳐들고, 약간 풀린

날씨에 지빠귀가 그랬듯이 하느님께

이젠 당신이 무섭지 않다고 외쳤지요.

나는 삶이 막바지에야 하느님과 화해를

원했는데, 만약 피에로 페티나이오가

자비로 나를 불쌍히 여겨 자신의 거룩한

기도에서 나를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참회를 통하여 갚아야 할 나의 빛을

아직 조금도 줄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자는 누구이기에 우리의 상황을

물으며 가고, 내가 믿기로는 내 눈도 풀려

있고, 숨도 쉬면서 말을 하는건가요?

나는 내 눈도 이곳에서 빼았기겠지만

잠시뿐일 것이니 질투에 사로잡혀

저지른 죄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오.

그보다 내 영혼은 이 아래 고통에 대한

두려움에 더욱 많이 사로 잡혀 있으니

그곳의 부담이 벌써 나를 짓누릅니다.

그녀는 나에게 아래로 돌아가리라 믿는다면

누가 그대를 이곳 우리에게로 인도했소?

 

나는 말없이 나와 함께 있는 저분이오.

나는 아직 살아 있으니 선택된 영혼이여

죽게 될 다리를 저 세상에서 어디로

옮겨 주기를 원한 다면 부탁하십시오.

그녀는 오, 이런 말은 처음 듣는 군요.

하느님께서 그대를 사랑하는 커다란

표시이니 그대의 기도로 나를 도와주오.

그대가 바라는 것의 이름으로 부탁하니

혹시 토스카나 땅을 다시 밟게 되거든

나의 친적 들에게 나의 이름을 되살려주오.

탈라모네에 희망을 걸고 잇는 허황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을 볼 것인데, 바로

디아나를 찾는 것보다 더 희망을 잃고

더욱이 책임자들을 잃을 사람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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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두 시인은 오데리시의 영혼을 뒤에 남겨 두고 앞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나아

가면서 바라보니, 땅바닥에 교만으로 인해 벌을 받은 사람들을 예시하는 그림

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마침내 천사가 나타나고, 단테의 이마에 새겨

P자들 중 하나의 날개로 지워 준다. 한결 가벼워진 단테는 좁은 계단을

통해 둘째 둘레로 올라간다.

 

 

멍에를 메고 가는 황소처럼 짐을

진 그 영혼과 함께 나는 다정한

스승님이 허용하는 데까지 걸어갔다.

그러나 그분은 나를 놔두고 앞서 가라.

여기에서는 각자 힘닿는 데까지 돛과

노로 자신의 배를 저어 가야 하니까.

비록 생각은 숙이고 움크린 채 남아

있었지만, 걸어갈 때 으레 그렇듯이

나는 나의 몸을 다시 똑바로 세웠다.

나는 몸을 움직였으며 내 스승님의

발자국을 기꺼이 따라갔으니, 우리

두 사람은 벌써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스승님이 말하셨다. 아래를 바라보아라.

수월하게 길을 가도록, 네 발바닥이

닿는 곳을 바라보는 것이 좋으리라

매장된 사람들 위의 평평한 무덤들이

그들에 대해 기억할 수 있게, 예전에

그들이 누구였는지 새겨 놓고 있으며

그리하여 오로지 경건한 사람들만

찌르는 추억의 자극으로 인하여

거기에서 자주 눈물을 흘리듯이

산의 밖으로 튀어나와서 길을 이룬

[도 그렇게 그려진 것을 보았으나

솜씨의 뛰어남은 비할 바가 아니었다.

 

나는 다른 창조물보다 더 고귀하게

창조된 자가 하늘에서 번개처럼

아래로 떨어짐을 한쪽에서 보았고

팀브리오스, 팔라스, 마르스가

아직 무장하고 저희 아버지 곁에서

찢기 거인들의 사지를 바라보고

니므릇이 거창한 작업의 발치에서

당황하여 시날에서 함께 오만했던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 니오베여, 죽은 일곱 아들과 일곱

딸 사이의 네 모습이 길에 새겨진 것을

나는 얼마나 괴로운 눈으로 보았던가!

, 미친 이라크네여, 너 자신에게

불행이 된 찢긴 작 위에서 슬프게

벌써 반 쯕 거미가 된 네가 보이는구나.

, 르호보암이여, 여기 네 모습은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으나 겁에 질려

쫓기지도 않는데 마차를 달리는구나.

또한 단단한 바닥은 알크마이온이

자기 어머니에게 불행의 장신구가

얼마나 비싼지 보여 주고 있었고

신전 안에서 신헤립에게 자식들이

덤벼드는 모습과, 죽은 그를 그 속에

내버리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토미리스가 키로스에게 너는 피에

굶주렸으니 내가 피로 채워 주마 말하며

했던 잔인한 학살과 파멸을 보여 주었고

홀로페르네스가 죽은 뒤 아시리아

사람들이 패배하여 달아나는 모습과

죽음을 당한 자의 유해를 보여 주었다.

 

또 폐허와 재가 된 트로이아를 보았는데

, 일리온이여, 저기 보이는 그림은

얼마나 낮고 비천한 네 모습을 보여 주는가!

어떤 붓과 재주를 가진 명장이

가장 섬세한 재능마저 경탄하게 할

그런 형상들과 선들을 그곳에 그렸을까?

죽은 자는 죽고 산 자는 산 것 같았으니

사실을 본 자도 내가 몸을 숙인 채 밟고

지나간 것보다 더 잘 보지는 못했으리라.

하와의 자식들이여, 잘난 체하며 얼굴을

쳐들고 가라, 너희들의 사악한 길을

볼 수 있도록 고개를 숙이지 마라!

 

생각에 사로잡힌 내 영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우리는 산을 돌았고

태양은 훨씬 많은 길을 나아갔는데

언제앞만 바라보며 가던 분이

말하셨다. 고개를 들어라. 이제 그렇게

생각에 잠겨 가기에는 시간이 없다.

저기 우리를 향해 오시려고 준비하는

천사를 보아라. 하루의 일을 마치고

여섯째 시녀가 돌아오는 것을 보아라.

얼굴과 몸가짐을 공손히 하여라.

그분이 즐거이 우리를 위로 보내도록

이날이 다시는 오지 않음을 생각하라.

 

나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경고에

익숙해 있었으므로 그 문제에 대한

그분의 말씀은 모호하지 않았다.

 

하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창조물이

마치 새벽 별이 떨리는 것처럼 보이는

얼굴로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더니

두 팔을 벌리고 날개를 펼치며 말했다.

이리 오너라, 이 근처에 층계가 있다.

이제는 손쉽게 올라갈 수 있으리라.

이런 초대를 받고 오는 자는 드무니

, 이로 날기 위해 태어난 인간들이여

왜 그렇게 약한 바람에도 떨어지는가?

천사는 우리를 암벽이 갈라진 곳으로

인도하여 거기에서 날개로 내 이마를

쳤고 나에게 안전한 길을 약속하였다.

잘도 통치되는 도시를 루바콘테

위에서 굽어보는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산을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곳에



아주 가파른 오르막을 무너뜨리고

공문서와 됫박이 확실하던 시절에

완만한 계단들을 만들었던 것처럼

여기에서도 다음 둘레에서 내려오는

가파른 절벽이 완만하게 되어 있었지만

여기서는 높은 암벽이 스칠 정도였다.

우리가 그곳으로 몸을 돌리는 동안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어떤 달콤한 노래가 들려왔다.

, 그 입구는 지옥의 입구들과 얼마나

다른지! 저 아래는 무서운 통곡인데

이곳에서는 노래와 함께 들어가노라.

우리는 이미 성스러운 계단들 위로

올라갔는데, 앞의 평지에 있었을

때보다 내가 한결 가벼워진 듯했다.

그래서 나는 스승님 말해 주십시오.



어떤 무거운 것이 제게 없어졌기에

걷는데 피곤함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그분이 대답했다. 아직 네 이마에

약하게 남아있는 P자들이, 방금

하나 지워졌듯이 완전히 지워질 때

너의 발들은 좋은 의지에 사로잡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 할 뿐 아니라

위로 올라감이 즐거워지게 되리라.

그래서 나는 무엇인가 머리에 이고

가면서 그것을 잊고 잇다가 다른

사람의 눈짓에 이상한 생각들이 들어

확인하기 위해 손의 도움을 받아

찾아보고 발련함으로써 눈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처럼

오른손의 펼쳐진 손가락들로 열쇠를

가진 천사가 나의 관자놀이 위에

새겨 주었던 글자 여섯 개를 찾았고

내 길잡이는 그것을 보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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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교만한 영혼들이 바위 덩어리를 짊어지고 주기도문을 낭송하면 간다. 베르

길리우스가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묻자 움베르토가 대답하고 자신에 대

해 이야기 한다. 다른 영혼 오데리시가 다나테를 알아보고 말을 건네며, 이 세

상에서 평가하는 영광과 명성의 덧없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다른 교만한 영혼들을 소개 하면서 단테의 미래를 암시하는 말을 한다.

 

 

, 하늘에 계셔도 제한되지 않으시고

저 위의 첫 창조물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베푸시는 우리 아버지시여

모든 창조물이 당신의 이름과 숨결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당신 나라의 평화가 우리에게 오소서.

오지 않으면 우리 능력으로도

우리는 평화에 이룰 수 없습니다.

당신의 천사들이 호산나를 노래하며

자신들의 의지를 당신께 바치듯

인간도 자기 것을 그렇게 하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 할 만나를 주소서.

그것 없이는 이 거친 광야에서

앞으로 가려는 자도 뒷걸음치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겪은 악을 누구나

용서하듯이 우리의 공덕을 보시지

말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의 힘은 손쉽게 무너지니 엣날의

적으로 시험하지 마시고 악을

부추기는 그에게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사랑하는 주님, 이제 이 마지막 기도는 이제

필요 없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뒤에 남을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이나 우리에게 좋은 기원을

기도하며 그 그림자들은 꿈속에서 가끔

그러하듯 짐에 눌려 가고 있었는데

서로 다른 고통에 지친 모습으로 그들은

모두 세상의 그을음을 씻어 내면서

첫째 선반 위를 둥글게 돌고 있었다.

그곳에서 언제나 우리를 위해 기도 한다면

의지에 좋은 뿌리를 가진 그들을 위해

여기서 무엇을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바로 그들이 여기서 가져가 때를

잘 씻어 깨끗하고 가볍게 별들의

바퀴들로 올라가게 돕는 것이다.

오 정의와 자비가 그대들의 짐을

벗겨 주어, 그대들이 날개를 움직여

그대들의 뜻대로 날아갈 수 있기를

계단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어느

쪽에 있는지 말해 주고, 만약에 길이

여려 개변 덜 가파른 길을 가르쳐 주오

.

나와 함께 가는 이 사람은 입고 있는

아담의 육체의 짐 때문에 의지와는

다르게 올라가게 되는 게 힘들기 때문이오.

내가 뒤따르는 분이 이렇게 말하자

그들의 대답이 누구에게 나왔는지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이 우리 기슭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살아 있는 사람도

오를 수 있는 것을 발견 할 것이오.

 

나의 얼굴이 낮은 곳을 향하도록

오막한 내 목덜미를 짓누르고 있는

이 바위 덩어리에 방해받지 않는다면

아직 살아 있고 이름을 대지 않은

그자를 혹시 내가 아는지 보고 싶고

이 짐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고 싶군요.

 

나는 라틴 사람, 유명한 토스카나인의

아들인데, 굴리엘모알도 브란데스코가 나의

압지로 그 이름은 아직 모르겠고.

내 조상들의 오랜 혈통과 훌륭한 업적들이

나를 무척이나 오만하게 만들었으니

나는 고통의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너무나도 경멸하다가 그로

인해 죽었으니 시애나 사람들이나

캄파냐티코의 아들도 모두 알지요.

 

나는 움베르토인데, 교만은 단지 나에게만

피해를 주지 않고 나의 모든 일가들을

함께 불행 속으로 몰아넣었답니다.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나는 여기 이 짐을 져야하니 산 자들에게

하지 않은 것은 죽은 자들에게 하고 있소.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얼굴을 숙였는데

말하던 자가 아닌 다른 영혼 하나가

짓누르는 짐 아래에서 몸을 비틀어

나를 알아보고는 그들과 함께

완전히 몸을 숙이고 가던 나를 향해

힘들게 눈길을 던지면서 나를 불렀다.

 

나는 그에게 오, 그대는 구비오의

영광, 파리에서 세밀화라 불리는

예술의 명예인 오데리시 아닌가요?

그는 형제여 볼로냐 사람 프랑코가

채색한 양피지들이 훨씬 더 생생하니

영광은 그의 것이고 내 것은 일부분이오.

 

나의 마음은 뛰어 나고 싶은 욕망에

온통 쏠려 있었기에 살아 있는 동안

그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았지요.

그런 교만의 벌을 여기서 갚고 있지만

죄지을 수 있었을 때 하느님께 돌아가지

않았다면, 여기 있지도 못했을 것이오.

 

, 인간 능력의 헛된 영광이여! 몰락의

시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꼭대기의

영광은 얼마나 짧은 순간에 지속되는가!

 

치마부에가 그림 분야를 장악한다고

믿었는데 그의 명성은 이제 어두워졌지요.

그렇게 한 구이도가다른 구이도에게서

언어의 영광을 빼앗았고, 두 사람 모두를

둥지에서 쫓아낼 자가 아마 태어났을 것이오.

세상의 소문이란 한 숨의 바람일 뿐,

때로는 이쪽으로 때로는 저쪽으로 불어

방향이 바뀌면 이름도 바뀌지요.

그대가 늙은 육신을 벗어던지는 것이

파포나 단디를 버리기도전에 죽는

것보다 더 많은 명성을 얻는다 해도

그것이 천년을 가겠는가? 천 년도

영원에 비하면 하늘에서 가장 천천히

도는 원에서 눈 깜빡할 시간이라오.

내 앞에서 총총 걸어가는 자는

토스카나를 온통 떠들썩하게 하였으나

지금은 시애나에서도 말하지 않소.

피렌체의 분노를 파괴했을 때 그는

시애나의 주인이었으며 그 당시에는

교만하였지만 지금은 숙이고 있지요.

 

그대들의 명성은 왔다가 가는 풀잎의

빛깔과 같으니, 풀이 땅에서 힘겹게

돋아나게 하는 태양이 색깔을 바꾸지요.

나는 그대의 진실한 말은 내 가슴에

겸손을 심어 주고 커다란 부풂을

가라앉히데 방금 말한 사람은 누구요?

그가 대답하여 프로벤차노 살바니인데,

오만하게도 시애나를 자기 손에

넣으려고 했기에 지금은 여기에 있지요.

죽은 뒤로 쉴 사이 없이 계속 저렇게

가고 있으니, 저기서 지나치게 대담한

자는 저런 돈을 치러야 갚을 수 있소.

 

나는 삶의 마지막까지 참회를 늦추는

영혼은 저 아래에 머물러야 하고

또 살았던 만큼 기간이 지나기 전에

좋은 기도가 그를 돕지 않는다면

이곳에는 올라올 수 없는데 어떻게

그는 여기 오는 것이 허용되었지요?

그는 가장 영광스럽게 살았을 때 그는

온갖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시애나의 캄포에 자리 잡고 앉았으니

카를로의 감옥에서 형벌을 받고 있는

자기 친구를 구해 내기 위해 스스로

온갖 떨리는 핏줄이 흔들리는 일을 했답니다.

내 말이 모호하여 더 많이 말을 하지 않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의 이웃들이

그것을 분명히 알도록 해 줄 것이오.

그 일이 그런 제한을 없애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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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연옥에 들어선 두 시인은 좁고 굽은 길을 거쳐 첫째 둘레로 올라간다.

깍아지는 절벽은 흰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그곳에는 성모 마리아와 다윗

트라이누스 황제등 겸손의 일화 들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반복해서 교

만의 죄를 지었던 영혼들이 등에 바위를 짊어지고 있다.

 

 

영혼들의 사악한 사랑은 영혼들도

곧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

않는 문의 안으로 우리는 들어갔고

나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

만약 내가 문 쪽으로 눈을 돌렸다면

실수에 합당한 어떠한 핑계를 되겠는가?

 

우리는 갈라진 바위 사위로 올라갔는데

물러났다가 다시다가오는 파도처럼

이쪽저쪽으로 구불구불한 길이었다.

 

길잡이는 말을 시작하여 여기에는

약간 재주를 부려야하니 약간 이쪽이나 저쪽으로

벽이 트인 쪽에 붙어서 가자.

그래서 우리의 걸음은 더디어졌고

이지러진 달이 자신의 잠자리로

들어가서 다시 누웠을 때에야

우리는 그 바늘구멍 밖으로 나왔으며

산이 뒤로 불러난 곳에 이러르

활짝 펼쳐지고 자유롭게 되었을 때

나는 지쳤고 우리 두 사람 모두

가야 할 길을 몰라서 광야보다 더

황량한 길에 외롭게 서있었다.

 

허공과 경계선을 이루는 기슭에서

위로 높이 솟은 발치까지는

사람 몸길이의 세 배 정도 거리였다.

내 눈이 날개를 펼 수 있는데 까지

왼쪽으로 보든 오른쪽으로 보든

그 위에서 발걸음을 옮기지 않은 채

절벽은 온 통 하얀 대리석으로 되어

 

오를 길도 없이 깎아지른 주위의

있는데, 클레이토스뿐만 아니라

자연도 부끄러워할 정도로 멋진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오랫동안 금지 되었던 하늘을

오랜 세월 기다렸던 평화의 눈물을

천명을 갖고 내려온 지상의 천사가

그곳에 감미로운 자태로 새겨진 채

너무 생생하게 우리 앞에 보였으니

말이 없는 조각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아비하고 말한 듯했는데

열쇠로 높은 사랑을 열었던 분의

모습이 거기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밀랍에 형상에 찍히듯

이 몸은 주님의 종이라는 말이

그녀의 태도 안에 새겨져 있었다.

한 곳만 바라보지 마라 사람들이

심장을 갖고 있는 쪽에 나를 두고

계시던 친절한 스승님이 말하셨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움직여 마리아의

뒤쪽, 스승님이 나를 움직이게 하신

바로 그쪽을 향해 바라보았는데

바위에 새겨진 다른 이야기를 보았고

그래서 그것이 나의 눈에 잘 보이도록

베르길리우스를 넘어 가까이 다가갔다.

그곳에는 맡기지 않는 소임을 두려워하도록

성스러운 궤를 끄는 황소의 수레가

똑같은 대리석 위에 새겨져 있었다.



앞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일곱 합창대로

나뉘어 있었고 내 감각 중 하나는 아니

다른 하나는 그래, 노래 한다라고 말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거기에 그려져 있는

분향의 연기에 대해서도, 눈과 코는

맞다와 아니다로 서로 엊갈려 있었다.

그 축복받은 궤 앞에는 겸손한 시편

작가가 앞서가면서 춤추고 있었는데

왕보다 낮기도 하고 못하기도 했다.

 

맞은편 커다란 창문에 그려진

미갈은 마치 오만하고도 경멸하는

여자처럼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미갈의 뒤에서 하얗게 비치는

다른 이야기를 가까이 보기 위하여

내가 있던 곳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에는 덕성으로 그레고리우스가

위대한 승리를 하도록 움직였던 로마

군주의 높은 영광이 그려져 있었다.

 

말하자면 그는 트라우스 황제인데

그의 말고삐 앞에는 한 과부가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이 주위에는 기사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그들 위에 황금 독수리들이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가엾은 여인은

말하는 듯하였다. 폐하, 죽은 제 아들의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마음이 아픕니다.

 

황제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라

그러자 그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듯

말했다. 페하, 만약 돌아오시지 않는다면

황제는 내 자리를 이을 자가 해줄 것이다.

그녀는 페하의 일을 소홀히 하시면 다른

자의 선행이 페하께 무슨 소용 있습니까?

그러자 황제는 이제 그대는 안심하라.

 

떠나기 전에 나의 의무를 해결할 테니

정의가 원하고 연민이 나를 붙잡는구나

새로운 것을 전혀 본적이 없는 분께서

이 눈에 보이는 이야기를 만드셨으니

여기 없기 때문에 우리는 새롭다.

그것을 만드신 분으로 소중하게

보이는 그 위대한 겸손의 그림들을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동안에

스승님께서 속삭였다. 이쪽을 보아라.

 

사람들이 많은데 걸음이 느리다. 그들이

우리를 다른 곳으로 안내 할 수 있으리라.

나의 눈은 새로운 것을 탐욕스럽게

바라보는데 만족했었지만 그분을

향하여 천천히 몸을 돌리지 않았다.

 

독자여, 하느님께서 어떻게 빛을 갚도록

원하시는지 들어 보고 그렇다고 해서

좋은 의도를 벗어 버리지 앟기 바라오.

형벌의 양상에 신경쓰지말고 이후를

생각하고. 최악의 경우일지라도 위대한

심판 넘어 까지 가지 않음을 생각하시라.

나는 말했다. 스승님 저기 우리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 아닌 것 같은데

보아도 헛일이고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나에게 그들 고통의 무거운

짐이 땅바닥에 움크리게 만들고 있으니

내 눈도 처음에는 분간하지 못했단다.

 하지만 저 쪽을 잘 살펴보고 바위를

짊어지고 오는 자의 얼굴을 구별해보면

각자 어떻게 참회 하는지 알아볼 것이다.

, 교만한 그리스인도들이여, 불쌍한

사람들이여, 마음의 눈이 병들었기에

그대들은 뒤로 가는 발걸음을 믿는데

우리는 거침없 정의의 심판을 위해

날아가 천사 같은 나비가 되기 위해

태어난 벌레들이 나는 것을 모르는가?

형태조차 갖추지 못한 벌레처럼

아직 볼 완전한 곤충들이면서 어찌

너희들의 영혼은 높이 떠다니는가?

 

마치 차양이나 지붕을 떠받치기 위해

때로는 굄목 대신 사람의 형상이

무릎을 가슴에 닳도록 하고 있어서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가자에서 진짜

고통을 느끼듯이, 주의 깊게 보니

그들이 바로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등에다 많거나 적게 짊어짐에

따라 많거나 적게 웅크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인내심 많은 사람도 울면서

더 이상 못하겠다 말하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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