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는 지옥의 문 위에 쓰인 무서운 글귀를 본 다음 입구 지옥으로 들어간다.

입구 지옥에는 선이나 악에도 무관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나태한

자들이 왕벌과 파리, 벌레들에게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아케론 강가에는

뱃사공 카론이 죄지은 영혼들을 지옥으로 실어 나르는데, 무서운 지진과

번개에 단테는 정신을 잃는다.


                                   단테 #3 지옥편

처음의 사랑이 나를 만드네.


나를 거쳐 고통의 도시로 들어가고

나를 거쳐 영원한 고통으로 들어가고

나를 거쳐 길 잃은 무리 속에 들어가노라

정의는 높으신 내 창조주를 움직여

성스러운 힘과 최고의 지혜

최초의 사랑이 나를 만드셨노라.

내 앞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들뿐

나는 영원히 지속되니 여기 들어오는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어느 문의 꼭대기에 검은 빛깔로

이런 말이 쓰인 것을 보고 내가 말했다.



스승님 저 말뜻이 저에게는 무섭군요.

그러자 그분은 눈치를 채고 말했다.

여기서는 모든 의혹을 버려야 하고

모든 소심함을 버려야 마땅하리라

우리는 내가 말했던 곳으로 왔으니

너는 지성의 진리를 상실한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그분은 평온한 표정으로

나의 손을 잡았고 위안을 얻은

나는 그 미지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곳에선 탄식과 울음과 고통의 비명이

별빛 없는 대기 속으로 울려 퍼졌고

그 소리를 처음 들은 나는 눈물이 나왔다.

수많은 언어들과 무서운 말소리들

고통의 소리들 분노의 억양들 크고

작은 목소리들 손바닥 치는 소리들이

함께 어우려져 아수라장을 이루었고

마치 회오리바람에 모래가 일듯이

영원은 검은 대기 속에 울려 퍼졌다.



나는 두려워서 머리를 움켜지고 말했다.

스승님 저 말뜻이 저에게는 무섭군요.

그러자 그분은 눈치를 채고 말했다.

여기서는 모든 의혹을 버려야 하고

모든 소심함을 버려야 마땅하리라.

우리는 내가 말했던 곳으로 왔으니

너는 지성의 진리를 상실한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그분은 평온한 표정으로

나의 손을 잡았고 위안을 얻은

나는 그 미지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곳에선 탄식과 울음과 고통의 비명이

별빛 없는 대기 속으로 울려 퍼졌고

그 소리를 처음 들은 나는 눈물이 나왔다.

수많은 언어들과 무서운 말소리들

고통의 소리들 분노의 억양들 크고

작은 목소리들 손바닥 치는 소리들이

함께 어우려져 아수라장을 이루었고

마치 회오리 바람에 모래가 일듯이

영원히 검은 대기 속에 울려 퍼졌다.



나는 두려워서 머리를 움켜쥐고 말했다.

스승님 저 들려오는 소리는 무엇입니까?

고통에 사로잡힌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스승님은 치욕도 없고 명예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의 사악한 영혼들이

저렇게 처참한 상태에 있노라.

저기에는 하느님께 거역하지도 않고

충실하지도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그 사악한 천사들의 무리도 섞여 있노라.

하늘은 아름다움을 지키려고 그들을 내쫓았고

깊은 지옥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그들에게는 사악함의 명예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스승이시여 얼마나 심한

고통이기에 이토록 크게 울부짖는가요?

그가 대답했다. 간단히 말해 주겠다.

저들에게는 죽음의 희망도 없고

그들의 눈 먼 삶의 자극이 낮아서

모든 다른 운명을 부러워한단다.

세상은 그들의 명성을 허용하지 않고

자비와 정의는 그들을 경멸하니 그들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보고 지나가자.

주변을 둘러본 나는 깃발 하나를

보았는데 아주 빨리 돌며 지나가서

아무리 보아도 알아볼 수 없었다.



그 뒤에는 사람들의 기다란 행렬이

뒤따라왔는데, 죽음이 그토록 많이

쓰려뜨렸는지 나는 믿을 수 없었다.

나는 그중에서 몇몇을 알아보았는데


비열함 때문에 크게 거부하였던

사람의 그림자를 알아보았다.

나는 곧바로 분명히 깨달았다. 그들은

하느님도 싫어하시고 하느님의 적들도

싫어하는 사악한 자들의 무리라는 것을

제대로 살아 본 적이 없는 그 비열한

자들의 벌거벗은 채 거기 있는 말벌과

왕파리들에게 무척이나 찔리고 있었다.

그것들에 찔린 얼굴에는 눈물의 피가

뒤섞여 흘러내렸고 다리에서는 귀찮은

벌레들이 그것을 빨아 먹고 있었다.



그 너머를 바라본 나는 거대한

강가에 몰려든 사람들을 보고

물었다. 스승님 가르쳐 주십시오

희미한 불빛을 통해 보이는 저들은

누구이면 또한 저토록 서둘러서

건너려는 저들의 본능이 무엇인가요?

그분은 나에게 아케론의 고통스러운

강가에 우리의 발걸음이 멈출 때

너는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내 말이 그분에게 거스를까 두려워

나는 부끄러운 눈길을 아래로 깔았고

강가에 이를대 까지 입을 다물었다.

그대 머리카락이 새하얀 노인이

우리를 향해 배를 타고 오며 소리쳤다.

사악한 영혼들이여 고통받을지어다.



하늘을 보리라고 기대하지 마라. 나는

너희를 맞은편 강가 영원한 어둠 속으로

불과 얼음 속으로 끌고 가려고 왔노라.

그런데 거거 너 살아 있는 영혼아

너는 죽은 자들에게서 떠나라

하지만 내가 떠나지 않은 것을 보고

말했다. 너는 다른 길 다른 항구를 통해

해변에 가야 하니. 이곳을 지나지 마라.

좀 더 가벼운 배가 너를 데려갈 것이다.

그러자 안내자께서 카론이여 화내지 마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높은 곳에서

이렇게 원하셨으니 더 이상 묻지 마라.

그러자 눈 가장자리에 볼 테두리를

두른 그 검은 늪의 뱃사공의

털복숭이 얼굴이 잠잠해졌다.

그러나 지치고 벌거벗으 영혼들은

그의 무서운 말을 듣자마자

얼굴 빛이 변하고 이를 덜덜 떨며

하느님을 저주하였고, 자신의 보모와

인류 전체와 자신이 태어난 시간과

장소 조상의 씨앗 후손들을 저주하였다.


그러고는 모두 눈물을 쏟으며 한데 모여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을

기다리는 그 사악한 강가로 모여들었다.

악마 카론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모두 한데 모아 놓고

머뭇거리는 놈들을 노로 후렸다.

마치 가을에 나뭇잎들이 하나하나

모두 떨어져 마침내 나무가지가

땅 위에 떨어진 잎들을 바라보듯이

그렇게 아담의 사악한 씨앗들은

손짓으로 부름 받은 새들처럼


하나하나 그 강가에서 뛰어들었다.

그리고 검은 파도 위로 지났는데

그들이 건너편에 내리기도 전에

이편에는 새로운 무리가 모여들었다.

내 아들아 스승님이 친절하게 말했다.

하느님의 분노 속에서 죽은 자들은

온 세상에서 모두 이곳으로 모여들어

저 강을 서둘러 건너려고 준비하는데

성스러운 정의가 그들을 몰아세워서

두려움이 갈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착한 영혼은 절대 이곳을 지나지 않으니

그러니 카론이 너에게 불평하더라도 너는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그 말이 끝나자 어두운 들녘이

강하게 떨렸고 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아직도 내 가슴은 땀에 젖는다.

눈물 젖은 땅은 바람을 일으켰고

불그스레한 한 줄기 빛이 번득이며

나의 온갖 감각을 억눌러 버렸기에

나는 잠에 취한 사람처럼 쓰러졌다.


.

.

.

내가 만약에 지옥에 있다면

아니 어쩌면 이 세상도 자신의 마음에 따라 

지옥이기도 하고 천국이겠지.

단테는 인간 본성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타인의 아픔과 두려움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리고 따듯한 시선으로 그들을 안아준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혹을 버려야 하고

소심함을 버리라고 했다. 단테를 통해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본다.

지성의 진리를 향한 순수한 그의 다음 지옥 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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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지옥 (2곡)


단테는 자신이 살아 있는 몸으로 저승을 여행할 자격이 있는지 의혹에 빠져 망설인다. 그러자 베르길리우스는 단테를 도와주기 위해 자신이 림보에서 오게 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단테는 천국에서 베아트리체가 자신을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승을 따라 저승 여행을 시작한다.





날이 저물어 가고, 희미한 대기 속에

지상의 생명체들은 하루의 노고를

벗어던지고 있는데, 나는 혼자서

그 힘겹고 고통스러운 전쟁을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으니

실수 없는 기억력이 기록하리라.

오, 무사이여, 지고의 지성이여, 나를

도와주오. 내가 본 것을 기록한 기억이여,

여기에 그대의 고귀함을 보이소서

나는 말했다. 저를 인도하는 시인이시여

그 고귀한 여행을 저에게 맡기기 전에

저의 덕성이 충분하지 살펴보십시오.



당신이 말하기를, 실비우스의 아버지는

살아 있는 몸으로 불멸의 왕국에 들어갔어도

생생한 육신으로 살아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악의 반대자께서

그에게 친절을 베푸신 것은 그에게서

높은 뜻이 나오리라 생각하셨기 때문이니

지성 있는 사람에게는 정당해보입니다.



그는 최고의 하늘에서 위대한 로마와

제국의 아버지로 선택되었으니까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로마와 제국은

위대한 베드로의 후계자가 자리 잡은

그 성스러운 곳에 세워졌습니다.

당신이 찬양했던 곳으로 가는 동안

그는 자신의 승리와 교황의 법의가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선택 받은 그릇이 그곳에

간 것은, 구원의 길을 열어 주는

믿음에 확신을 얻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저는 왜 갑니까? 누가 허락합니까?

저는 아이네아스도, 바울로도 아니고,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비록 그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여행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현인이시여, 저보다 잘 이해하소서.

그러고는 마치 원하던 것을 원치 않고,

새로운 생각에 뜻을 바꾸어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사람처럼,

그 어두운 숲에서 내가 그랬으니,

곰곰히 생각하며, 처음에는 그토록

서두르던 일을 망설이고 있었다.



내가 너의 말을 잘 알아들었다면

마음씨 너그러운 그림자가 대답했다.

네 영혼은 소심함에 사로잡혀 있구나.

그 소심함은 종종 인간들을 가로막으니

짐승들이 헛그림자를 보고 그렇듯이

명예로운 일을 돌이키키도 한단다.

그러한 두려움에서 네가 빠져나오도록

내가 왜 왔는지, 너의 불쌍한 처지를 듣고

처음에 느꼈던 바를 너에게 말해주겠노라.

나는 허공에 매달린 사람들 사이에

있었는데, 아름답고 축복받은 여인이

나를 불렀고 나는 그분의 명령을 기다렸지.

그녀의 눈은 별보다 아름답게 빛났고,

천사와 같은 목소리로 부드럽고

잔잔하게 나에게 이렇게 말하셨다.



오, 친절한 만토바의 영혼이여,

그대의 명성은 아직도 세상에 남아

세상이 지속될 대까지 이어질 것이오.

행운이 따르지 않는 내 친구가

거친 산기슭에서 길이 가로막혀

두려워서 되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늘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그는 이미 완전히 길을 잃어버려서

내 도움이 너무 늦지 않았나 두렵군요.

이제 그대는 움직이시어, 그대의 

훌륭한 말과 구원에 필요한 수단으로

그를 도와주어 나에게 위안을 주십시오.



그대를 보내는 나는 베아트리체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에서 왔으니,

사랑이 나를 움직여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나의 주님 앞에 가게 될 때,

그대에 대한 칭찬을 자주 하리다.

그러고는 침묵하였고, 내가 말했지.

오, 덕성의 여인이여 그대를 통해서만

인류는 가장 작은 하늘 아래의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그대의 명령은 저를 기쁘게 하니

이미 복종했어도 늦은 것 같습니다.



그대 마음을 더 열어 보일  없습니다.

하지만 그대가 돌아가고자 열망하는

그 넓은 곳에서 왜 이곳 중심부로

내려왔는지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여인은 대답하여 그대가 그토록 깊이

알고 싶다면, 이곳에 들어오는 것을 내가

왜 두려워하지 않았는가 간단히 말하리다.



두려움이란 단지 남에게 나쁜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들은 두렵지 않아요.

나는 하느님의 자비로 태어났으니

그대들의 불행은 나를 건드리지 못하고

이 불타는 불꽃도 나를 휩싸지 못합니다.



하늘에 계시는 친절하신 여인께서는

그대가 넘어야 할 장애물 때문에

슬퍼하여 엄격한 율법을 깨뜨렸답니다.

그분은 루치아를 불러 말하셨지요.

지금 그대를 따르는 자가 그대를

필요로 하니, 그대에게 그를 맡기노라.

모든 잔인함의 반대자인 루치아는

곧바로 움직여, 내가 옛날의 라헬과

함께 있던 장소로 찾아와서 말했지요.



진정한 하느님의 칭찬이 베아트리체,

그대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왜

천박한 무리에서 벗어나게 돕지 않는가?

그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바다보다 넓은 강물 속에서 그에게

닥쳐오는 죽음이 보이지 않는가?




세상에서 이익을 챙기거나 위험을

피하는 데 아무리 재빠른 사람도,

그 말을 듣고 내가 복된 자리에서

여기 오는 것보다 빠르지 않았으리니

그대와 그대 말을 들은 자들에게

명예로운 진실한 말을 믿었기 때문이오.



나에게 이렇게 말한 다음 그녀는

눈물에 젖어 반짝이는 눈을 돌렸으니

그 때문에 나는 최대한 빨리 떠나

그녀가 원하는 대로 너에게 왔고

아름다운 언덕으로 가는 지름길을

빼앗은 맹수에게서 너를 구했노라.



그런데 왜? 무엇 때문에 멈추는가?

왜 가슴속에 그런 두려움을 갖는가?

왜 용기와 솔직함을 갖지 못하는가?

그렇게 축복받은 세 여인이

하늘의 궁전에서 너를 보살피고

내 말이 너에게 약속하지 않았느냐?

꽃들이 밤에 추위에 고개를 숙이고

움츠렸다가 태양이 환하기 비치자

모두 줄기에서 활짝 피어 일어서듯이

그렇게 나는 지친 힘을 되살렸고

내 가슴속에는 멋진 용기가 흘러

마치 해방된 사람처럼 말하였다.



오, 자비로운 그녀가 나를 도왔군요.

그리고 당신은 친절하게도 그녀의

진정한 말을 곧바로 따르셨군요.

당신은 당신 말씀으로 가고 싶은

열망을 제 가슴에 심어 주셨으니

저은 처음의 뜻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갑니다. 두 사람의 뜻은 하나이니

당신은 우두머리 주인 스승입니다.

이렇게 말하자 그분은 움직였고

나는 험난하고 힘겨운 길로 들어섰다.


-----------------------------------------------


자신을 구원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스승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스승은 없도, 사랑하는 사랑도 없다. 그럼 나의 스승과 사랑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가까이에 있지 않아도 나와 이웃을 스승으로 섬기면 된다. 스스로에게 친절하고 따듯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그것은 내 안에 내제 된 두려움과 친해지는 것이다. 그 두려움은 사자가 되기도 큰 폭풍이 되어 휩쓸고 가지만 그 자체와 하나가 되는 것. 나보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을 도와 주는 것, 스스로에게 등불이 되어 빛이 되는 것? 요즘 나는 열정은 있는데 빨리 금방 식어버린다. 그리고 빨리 포기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빛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만 욕심 때문에 스스로 일을 많이 그르친다. 이 모든 두려움과 방황이 찾아올때 베아트리체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멈추는가?

왜 가슴속에 그런 두려움을 갖는가?

용기와 솔직함을 갖지 못하는가?


삶의 여행중 방황 할때나 두려움이 생길때 꼭 이 질문을 던져 봐야겠다..


노래로 만들어 봅니다.


제목 / 내 영혼은 소심함에 잡혀 있네 


(Verse 1)

내 영혼은 두려움 속에 갇혀 있어,

뜨거운 태양은 저물고 모든 생명체들이 그 무거운 짐을 벗을때

신들은 이 날의 고귀함을 기록해 두지.

오늘을 제대로 살았는지, 천국의 은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신들이 선택한 자가 되기 위해 나는 노력하지만

믿음은 사라지고 사랑마저 사라지지

용기를 얻고싶어 스승과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 되


(Chorus)

하지만 나는 스승도, 사랑도 없네

어떻게 이 삶의 공허함에서 그들을 찾을 수 있을까?

비록 먼 곳에 있을지라도, 난 포기하지 않을래

내 가까이 사람들을 스승으로 섬길래

자신에게 친절하고 따뜻해야만해

실패와 절망이 안개처럼 숨어 있지만

찾아가야해 가진것 없지만

나보다 약한 이에게 빛이 될래


(Verse 2)

내 열정은 타오르지만 금방 사그라들고,

나는 자주 자책하며 쉽게 포기하지

밝게 빛나고 싶지만 욕심이 앞을 가리고

공포와 의혹이 나를 습격할 때

천상의 베아트리체는 내게 말을했지


(Chorus)

무엇이 나를 막는가?

왜 가슴속에 그런 두려움을 갖는가?

용기와 솔직함을 작지 못하는가?


오늘 밤 기도하리 망설이지 않을래

별들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리

별들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리


ps) 참 나의 스승은 책에도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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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탐욕의 죄인들 중에서 한 영혼이 가난함과 너그러움의 예들을 노래한다. 그는

프랑스 왕가의 조상 위 카페의 영혼으로 자기 후손인 프랑스 왕들의 부패와

타락에 대하여 한탄한다. 두 시인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갑자기 천

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노래가 들려온다.

 

 

의지는 더 큰 의지와 싸우기 어려우니

그의 기쁨을 위해 기쁨을 겪었고

가득 차지 못한 해면을 물에서 꺼냈다.

 나는 걸음을 옮겼고 나의 스승은 마치

벽에 바짝 붙어 성벽 위를 가는 것처럼

암벽으로 따라 비어 있는 곳으로 걸었는데

온 세상을 점령하고 있는 악을 눈에서

방울 방울 떨러 뜨리는 사람들이 너무

바깥쪽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늙어 빠진 암 늑대야, 저주받아라.

끝없이 탐욕스러운 너의 굶주림으로

다른 모든 짐승들 보다 약탈이 심하구나.

, 하늘이시여 그대의 회전에 따라

이 아래의 상황이 바뀐다고 믿는데,

이놈을 쫓아낼 자는 언제 올 것인가?

 우리는 느리고 더딘 걸음으로 걸었고

나는 그림자들이 애처로울 정도로

울고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있다가

우연하게도 인자하신 마리아여 하고

우리 앞에서 마치 해산 중의 여인처럼

눈물 속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데

계속해서 이어졌다. 당신이 얼마나

가난했는지 당신의 거룩하신 아기를

눕히신 마구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뒤이어 들렸다. , 착한 파브리키우스

부당하게 큰 재물을 소유하는 것보다

가난하지만 차라리 덕성을 원했구나.

그 말들은 무척 내 마음에 들었기에

나는 그런 말을 한 영혼을 알고 싶은

마음에 몸을 앞으로 바싹 내밀었다.

 그는 계속 니콜라우스가 처녀들에게

젊은 시절을 명예롭게 살아가게 해준

너그러운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나는 좋은, 이야기들을 하는 영혼이여,

그대는 누구인지, 또한 왜 그대 혼자

그 합당한 칭찬들을 하는지 말해주오.



종말을 향해 날아가는 저 삶의 짧은

노정을 마저 채우러 내가 돌아가면

 그대의 말에 보상이 없지 않으리다.

그러자 그는 내가 그대에게 말하는 것은

그곳에서 기대하는 위안 때문이 아니라

죽기 전에 그대에게 비취는 은총 때문이오.

나는 그리스도인의 땅에 온통 그림자를

드리우고, 따라서 훌륭한 열매를 따기

어려운 사악한 나무의 뿌리였지요.

하지만 두에, , 케트, 뷔뤼주가 곧

그에 대해 복수할 수 있기를 나는

모든 것을 판단하는 분께 기도하오.


 

거기에서 나는 위그 카페라 불렀고

요즘 프랑스를 다스리는 필리프와

루이들은 모두 나에게서 태어났지요.

나는 파리의 어느 백정의 아들이었고

옛 왕가의 왕들이 모두 죽고 잿빛

옷을 입은 한 사람만 남았을 때

내 손아귀에 왕국을 다스린 고삐와

새로 획득하게 될 커다란 권력과

많은 추종자들을 장악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임자 없이 외로운 왕관은

내 아들의 머리에 쒸워졌고 거기서

축성 받은 뼈들이 시작되었지요.

프로방스의 엄청난 지참금이 나의

혈족에게 부끄러움을 빼앗기 전에는

보잘 것 없었지만 사악하지는 않았는데

그때부터 무력과 속임수로 약탈을

시작했고, 그것을 보상하듯 퐅티외

노르망디, 가스코뉴를 차지했답니다.


 

카를로는 이탈리아로 왔고, 그것을

보상하듯 코라디노를 희생자로 삼았고

또한 토마스를 천국으로 가게 하였소.

내가 보기에는 지금보터 머지않아

또 다른 샤를이 프랑스에서 나와

자신과 자기 혈족을 알게 할 것이오.

그는 무기도 없이 나와 단지 유다가

갖고 장난하던 창만으로 찔러서

피렌체의 배가 터지게 만들 것이오.

그렇다고 땅을 얻지도 못하고 죄와

오명만 얻을 것인데, 그것은 가볍게

여길수록 자신에게 더 무거울 것이오.


 

그렇다고 땅은 얻지도 못하고 죄와

오명만 얻을 것인데, 그것은 가볍게

여길수록 자신에게 더 무거울 것이오.

전에 배에 붙잡혔다 나온 다른 놈은

해적들이 노예를 사고 팔 듯이

자기 딸을 팔고 흥정하는 것이 보이네.

 , 탐욕이여, 너에게 사로잡힌 내 핏줄이

자신의 살붙이도 돌보지 않는 마당에

너는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과거와 미래의 악이 작아 보이도록

백합이 알라냐에 들어와 그리스도가

대리자의 몸으로 붙잡히는 것이 보이네.


 

그분이 또다시 조롱당하시고, 식초와

쓸개를 맛보고, 살아 있는 도둑들

사이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이 보이네.

너무 잔인한 새로운 빌라도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법도 없이 성전 안에

탐욕의 돛을 펼치는 것이 보이네.

, 나의 주여, 당신의 비밀 속에

감추어진 분노를 풀어 주는 복수를

제가 언제 즐겁게 볼 수 있을까요?


 

내가 성령의 유일한 신부에 대해

말한 것, 그대가 어떤 설명을 듣고자

나에게 몸을 돌리게 했던 그 말은

낮 동안에는 우리의 모든 기도에 대한

대답이지만, 밤이 되면 우리는 그와

정반대되는 소리를 듣게 된답니다.

그러면 우리는 반복해서 되새기지요.

황금에 눈이 멀어 배신자에다 도둑,

친족 살해자가 된 피그말리온과

게걸스러운 자기 욕심만 뒤따르다가

영원한 웃음거리가 된 탐욕스러운

미다스의 초라함을 기억하지요.


 

또한 전리품을 훔친 어리석은 아간을

모두 기억하니, 마치 여호수아의 분노가

여기에서 아직 그를 물고 있는 듯하고,

또한 삽피라와 그녀의 남편을 비난하고,

헬리오도로스를 찼던 발굽을 찬양하며,

 폴리도로스를 죽인 폴리메스토르의

오명이 산 전체를 돌도록 되새기고

마지막으로 외치지요. 크리수스야,

말해 보아라, 황금이 무슨 맛이더냐?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약하게

감정이 우리에게 박차를 가함에 따라

하나는 크게 하나는 낮게 말한답니다.

 

그러니 조금 전 나는 낮에 말하는 선을

혼자 말한 것이 아니라, 근처의 다른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을 뿐이오.

우리는 이미 그에게서 떠났고, 힘이

우리에게 허용하는 데까지 많은 길을

가려고 무척이나 서두르고 있었는데

나는 무엇이 떨어지듯 산이 떨리는

것을 느꼈고, 마치 죽음 앞에 나서는

사람처럼 차갑게 얼어붙어 버렸는데

하늘의 두 눈알을 해산하기 위하여

레토가 그 안에 둥지를 만들기 전의

델로스도 그렇게 흔들리지 않았으리.


 

그리고 사방에서 함성이 시작되었고,

스승님은 나에게 가까이 와서 말하셨다.

내가 안내하는 동안 두려워 마라.

함성을 알아들을 정도로 가까이 있던

자에게서 내가 듣기에선 모두 외쳤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과.

그 노래를 처음 들었던 목동들처럼,

노래가 끝나고 떨림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꼼짝하지 않고 멈춰 있었다.

그리고 벌써 땅바닥에 엎드려 또다시

천처럼 통곡하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성스러운 길을 다시 걸었다.

이에 대한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모르는 어떤 일도 그때 내가 생각하며

가졌던 것만큼 강렬하게 알고 싶은

욕망을 나에게 불러일으킨 적이 없었지만

서두름 때문에 감히 물어보지도 못했고

또 거기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에

나는 소심하게 생각에 남겨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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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새벽녘 꿈에 단테는 죄의 유혹을 암시하는 세이렌을 본다. 잠에서 깨어난 단

테는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다섯째 둘레로 올라간다. 그곳에는 탐욕으로

인색했던 영혼들이 땅바닥에 엎드려 속죄하고 있다.

그중에서 단테는 교황 하이드리아누스의 영혼과 이야기를 나눈다.

 

 

 

한낮의 열기가 , 땅의 냉기나 때로는

토성에 의해 식어서 달의 차가움을

더 이상 따뜻하게 만들지 못할 무렵,

또한 땅 점 점쟁이들의 새벽 전에

동쪽의 어슴푸레한 길로 솟아오르는

최고의 운수를 보게 될 무렵

내 꿈에 어떤 여자가 나타났는데,

말더듬이에 사팔뜨기 눈, 뒤틀린 다리,

끊어진 두 손에 창백한 모습이었다.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마치 태양이

밤에 언 차가운 사지를 녹여 주듯이

내 시선은 그녀의 혀를 불러주었고

잠깐 사이에 그녀가 똑바로 일어서게

만들었으면, 창백하던 얼굴은 사랑스레

보일 정도로 발그스레하게 물들었다.


 

일단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되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나는

그녀에게서 관심을 돌리기가 힘들었다.

일단 자유롭게 말 할 수 있게 되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녀에게서 관심을 돌리기 힘들었다.

그녀는 노래한다. 나는 달콤한 세이렌

나는 듣기 좋은 즐거움으로 넘친 이

바다 한 가운데서 뱃사람들을 흘리노라.


 

오디세우스를 방랑의 길에서 내 노래로

향하게 했고, 나와 함께 지내는 자는

흠뻑 취하게 하여 다시 떠나지 못하게 하지!

아직 그녀의 입이 닫히기도 전에

내 곁에 성스럽고 재빠른 여인이

나타났고 그녀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 베르길리우스여, 이게 누구인가?

그 여인이 단호하게 말하자 스승님은

그 진지한 여인만을 응시하며 왔다.

 

여인은 그녀를 붙잡아 옷 앞자락을

찢어 젖히고 나에게 보여줬는데

거기서 나오는 악취에서 나는 잠이 깼다.

나는 눈을 돌렸고 착한 스승님이 말하셨다.

적어도 세 번은 너를 불렀노라, 어서

일어나 오너라. 들어갈 입구를 찾아보자.

 나는 벌떡 일어났고 성스러운 산의 모든

둘레는 벌써 높은 햇살로 가득하였으니

우리는 새로운 태양을 등지고 돌아갔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그분을 뒤따랐는데

생각의 짐을 지고 있어서 활꼴 다리의

중간처럼 몸을 구부린 사람과 같았는데

그때 썩어 없어질 이승에서 들을 수 없는

감미롭고 너그러운 목소리로 오너라.


 

이곳이 통로다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말한 분은 백조의 깃 같은

날개를 활짝 편 채, 단단한 두 암벽

사이로 우리를 올라오게 하시더니

깃털을 움직여서 우리를 부쳐 주었다.

그리고 우는 자들은 그들의 영혼이

위로받을 것이므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슨 일로 너는 땅바닥만 바라보느냐?

우리 둘이 천사를 지나 약간 올라가자

길잡이께서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저를 잡아끄는 새로운 환상이

수많은 의혹과 함께 가도록 만드니

그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너는 위에서 울게 만드는

그 늙은 요부를 보았고, 사람들이

어떻게 거기서 벗어나는지 몬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니 발 뒤꿈치 땅을

박차고 영원한 왕께서 거대한 바퀴들을

돌리는 말씀을 향해 p 눈을 향해라.

처음에는 발끝만 쳐다보는 매가

부르는 소리에 몸을 돌려 욕심이

나는 먹이를 향해 몸을 뻗치듯이

나도 그렇게 했으니, 위로 올라가는

자에게 길이 되도록 갈라진 암벽을

통해 둘레가 시작 되는 곳 까지 갔다.

다섯째 둘레로 들서 서자 나는 그곳

사람들이 모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 영혼이 땅 바닥에 붙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도 큰 한숨과 함께

말했기에 알아듣기 힘들었다.

정의와 희망이 고통을 덜어 주는

, 하느님의 선택 받은 사람들이여

우리에게 위로 오를 길을 가르쳐주오.

그대들이 엎드리는 형벌 없이 와서

더 빠른 길을 찾고자 한다면 언제나

그대들의 오른쪽을 밖으로 하시오.

 

 

그렇게 시인이 묻자 바로 우리 앞에서

그런 대받이 들려왔기에 그 말소리에

나는 숨어 있던 다른 자를 알아보았고,

그래서 안내자의 눈을 바라보았는데

그분은 가벼운 몸짓으로 내 욕망의

시선이 원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 나는

조금 전의 말로 내 관심을 끌었던

그 영혼 곁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눈물로 무르익게 만드는 영혼이여, 잠시

나를 위해 그 중대한 일을 멈추어 주오.

그대는 누구이면 왜 등을 위로 향하고

있는지, 내가 살아서 떠나오. 저곳에서

그대에게 해주기 원하는 것을 말해 주오.

그는 나에게 무엇 때문에 우리의 등을

하늘로 향하고 있는지 그대는 알겠지만

먼저 내가 베드로의 후계자였음을 아시오.

세스트리와 키아바리 사이로 멋진

시냇물이 하나 흐르는데, 그 이름으로

내 가문은 최대의 장식을 하고 있지요.

흙탕물을 조심하는 큰 망토가

얼마나 무서운지 나는 한 달 남짓 동안

겪었으니 다른 짐은 모두 깃털 같지요.



나의 회개는 아하! 이미 늦었지만

나는 로마의 목자가 된 다음에야

인생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거기서도 마음은 편안해지지 않았고

그 삶에서 더 이상 오를 수 없었기에

그대 보다시피, 지금 여기서 벌 받고 있소.

탐욕이 무슨 짓을 하는지, 여기 회개한

영혼들의 죄 씻음에서 분명히 드러나니

이 산에서 더 쓰라린 형벌은 없고.

우리의 눈은 위로 향할 줄 모르고

지상의 재화에 고정되었으니, 여기서

정의의 눈을 땅으로 향하게 만들지요.


 

탐욕이 모든 선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꺼뜨려 우리의 선행을 방해하였듯이

여기서 정의는 우리의 손과 발을 묶어

꼼짝하지 못하게 움켜쥐고 있으니

정의로우신 주님의 마음에 들 때까지

우리는 꼼짝 않고 엎드려 있을 것이오.

나는 무릎을 꿇고 말하려고 했으나

말을 꺼내자 그는 듣기만 했는데도

나의 존경하는 마음을 깨닫고 말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몸을 숙이시오?

나는 그에게 그대의 권위 앞에 곧게

서 있는 것에 제 양심을 찔렀습니다.

그는 대답하여 형제여 다리를 펴고

일어나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권능 밑에 똑같으니, 실수하지 마오.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성스러운 천사의 소리를 이해한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를 알 것이오.

이제 가시오. 더 붙잡고 싶지 않으니,

그대 말대로 눈물로써 무르익는 것을

그대의 머무름이 방해하기 때문이오.

저기에 알리자 라는 조카가 있는데,

우리 집안에 그녀에게 나쁜 본보기를

보여 주지 않았다면 원래 착한 아이지요.

단지 그녀만 저곳에 남아 있답니다.

.

.

.

.

오늘도 여전히 달콤한 유혹의 세이렌 노래에

현혹되지 않기를...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가슴이 말하는 영혼의 울림을 듣기를..

비가 토닥토닥 슬픈 피아노 소리 

스르륵 잠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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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계속해서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사랑의 본성에 대해 설명한다. 한밤중이 되자 두 시인이 있는 곳 앞으로 나태의 죄를 지은 영혼들이 빠르게 달려가면서 죄를 씻는다. 그들 중에서 산제노의 수도원장이었던 영혼과 이야기를 하고, 단테는 잠에 빠진다.

 

 

 

높으신 스승님은 설명을 끝낸 다음

내가 만족해하는지 살피려는 듯

주의 깊게 내 얼굴을 바라보셨는데

나는 아직도 새로운 갈증에 목말라

겉으로는 침묵했느냐 속으로 말했다.

지나친 질문으로 괴롭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진정한 아버지는 펼치지 보고

내 소심한 욕망을 깨닫고 미리 말해

내가 털어 놓고 말하도록 해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스승님 당신의 빛으로

제 식견이 생생해졌으니, 설명하거나

분석하신 것을 분명히 알겠습니다.


 

따라서 바라건데, 상냥하신 아버지

모든 선행과 그 반대의 근원으로

보시는 그 사랑을 제게 설명해 주세요.

그분은 말했다. 지성의 날카로운 빛을

나에게 향하면, 자신들의 소경에

오류가 너에게 분명해 질 것이다.

곧바로 사랑하게 만들어진 마음은

즐거움에 깨어나 행동하자마자

좋아하는 모든 것을 향해 움직인단다.

너희들의 인식 능력은 실제대상에서

그 영상을 이끌어 내어 너희 안에 펼쳐 놓고

그것에 마음이 향하도록 만든다.


 

만약 마음이 그것을 향해 이끌리면,

이끌림이 사랑이며 그것이 너희 안에서

즐거움으로 더 새로워지는 게 본성이다.

그리고 마치 불이 자신의 질료 안에서

지속되는 데까지 올라가려는 선천적인

형상 때문에 높은 곳으로 치솟는 것처럼

사로잡힌 마음은 열망 속으로 들어가니

그것이 정신의 움직임으로 사랑의 대상이

기쁘게 할 때 가지는 결코 쉬지 못한다.

모든 사랑이 그 자체로 칭찬할 만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진리는 얼마나

감추어져 있는 것을 너는 알 것이니

혹시 그 질료는 언제 보일지

모르겠지만 밀랍이 마무리 좋아도

모든 봉인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나는 대답했다. 당신의 말씀과 뒤따르는

제 생각으로 사랑을 깨달았으나 아직

저는 많은 의혹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만약 사랑은 밖에서 우리에게 주어지고

영혼이 다른 다리로 가지 않는다면,

옳든 그르든 영혼이 잘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그분은 여기서 나는 단지 이성이

보는 것만 너에게 말해 줄 수 있고, 그 너머는

신앙의 작용이니 베아트리체를 기다려라.

질료와 구별되면서도 연결되어있는

모든 실질적 형상은 자체 안에

특수한 능력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것은 작용 없이는 지각되지 않고

푸른 잎으로 생명이 드러나 듯

단지 그 결과를 통해서만 입증이 된단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관념을 이해나

기본적인 욕망에 대한 애증이

어디에서 사람들은 오는지 모르는데

그것은 벌들이 꿀을 만드는 본능처럼

너희들 의지 안에 있으니, 그 최초 의지는

칭찬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다른 의지도 일치하도록

너희들에게는 선천적인 능력이 있어서

충고하고 허용의 문턱을 지키기도 한단다.

바로 그것이 좋은 사랑과 나쁜 사랑을

수용하고, 걸러 냄에 따라 너희들에게

잘 잘 못의 이유를 따지는 원칙이다.

그 밑바닥까지 탐구하면서 추론했던

사람들은 그 선천척인 자유를 깨달았고

그래서 이 세상에 도덕을 남겼단다.



그러므로 너희들 안에서 불타는 모든

사랑이 비록 필연으로 발생하더라도

너희에겐 그것을 억제할 능력이 있다.

 그런 고귀한 힘을 가리켜 베아트리체는

자유 의지라 부리니, 만약 너에게 그것에

대해 말하거든 마음속에 잘 간직하여라.

거의 한밤중이 되도록 늦게 떠오른

달은 마치 불타는 양동이 모양으로

우리에게 별들이 드물게 보이게 만들려

로마에서 보면 샤르데냐와 코르시카

그리고 만토바 도시보다 피에톨라를

더 유명하게 만든 상냥한 그림자는

내가 지고 있던 짐을 내려 주었고

그리하여 내 질문에 분명하고

쉬운 설명을 거둬들인 나는 마치

졸면서 배회 하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하지만 그 졸음은 벌써 우리의

등 뒤까지 다가온 사람들로 인해

곧바로 나에게서 사라지고 말았다.

예전에 테바이어 사람들이 바쿠스를

부를 때 밤에 이스메노스와 아소포스

기슭을 따라 광란의 사람들이 보였듯이

내가 보기에는 그들도 좋은 의지와

올바른 사랑의 채찍질을 받은 말처럼

그 굽은 둘레를 달려오고 있었다.

 그 수많은 무리가 모두 달려서 왔기

때문에 곧바로 우리 뒤에 이르렀는데

앞에 선 두 사람이 울면서 소리쳤다.

 

마리아는 서둘러 산중으로 달렸고

카이사르는 일레르다를 항복시키려고

마르세유를 공격하고 스페인으로 달렸네.

뒤이어 다른 자들이 외쳤다. 어서 서둘러라

부족한 사랑 때문에 때를 놓치지 마라.

 선에 열심히 하면 은총이 되살아나리라

, 아마도 선에 미지근했기 때문에

저지른 게으름과 망설임을 날카로운

열정으로 지금 보상하는 사람들이여

 절대로 거짓말이 아니오. 이 사람은

살아 있고, 태양이 비치면 다시 위로

오르려니 통로가 어디 있는지 말해주오.


 

나의 길잡이가 그렇게 말하시자,

영혼들 중 하나가 말했다. 우리를

따라오시면, 통로를 찾을 것이오.

빨리 가려는 욕망에 가득하여 우리는

멈출 수가 없으니 우리의 행동이

무례하게 보이더라도 용서해 주시오.

나는 아직도 밀라노에서 괴로운 심정으로

말하는 훌륭한 빨간 수염 황제시절

베로나의 산제노의 수도원장이었소.

 벌써 한쪽 발을 무덤 속에 넣는 자는

곧 그 수도원 때문에 통곡할 것이고

거기서 휘두른 권력을 슬퍼할 것인데

잘못 태어나 육신이 성하지 못하고

정신을 더욱 나쁜 자신의 아들을 그곳

진정한 자리에 앉혔기 때문이오.


 

그리고 그는 벌써 우리를 지나갔으니

더 말을 했는지 침묵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말을 듣고 마음에 들었다.

 필요할 때마다 나를 도와주는 분이

말하셨다. 이 쪽으로 와서 게으름을

물어 뜯어며 오는 저 두 사람을 보라.

둘은 모두의 뒤에서 소리쳤다. 바다가

눈앞에서 열렸던 사람들은 요르단이

 자기 후손을 보기 전에 이미 죽었노라.


 

그리고 안키세스의 아들과 함께

끝까지 시련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영광 없는 삶에 자신을 바쳤노라.

그 그림자들이 우리에게서 멀어져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마음속에는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고

또 거기서 다른 여러 생각이 생겼으니

나는 이런 생각에서 저런 생각으로

방황했고 방황 속에서 눈을 감았는데,

그런 생각들이 꿈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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