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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연옥에 들어선 두 시인은 좁고 굽은 길을 거쳐 첫째 둘레로 올라간다.

깍아지는 절벽은 흰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그곳에는 성모 마리아와 다윗

트라이누스 황제등 겸손의 일화 들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반복해서 교

만의 죄를 지었던 영혼들이 등에 바위를 짊어지고 있다.

 

 

영혼들의 사악한 사랑은 영혼들도

곧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

않는 문의 안으로 우리는 들어갔고

나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

만약 내가 문 쪽으로 눈을 돌렸다면

실수에 합당한 어떠한 핑계를 되겠는가?

 

우리는 갈라진 바위 사위로 올라갔는데

물러났다가 다시다가오는 파도처럼

이쪽저쪽으로 구불구불한 길이었다.

 

길잡이는 말을 시작하여 여기에는

약간 재주를 부려야하니 약간 이쪽이나 저쪽으로

벽이 트인 쪽에 붙어서 가자.

그래서 우리의 걸음은 더디어졌고

이지러진 달이 자신의 잠자리로

들어가서 다시 누웠을 때에야

우리는 그 바늘구멍 밖으로 나왔으며

산이 뒤로 불러난 곳에 이러르

활짝 펼쳐지고 자유롭게 되었을 때

나는 지쳤고 우리 두 사람 모두

가야 할 길을 몰라서 광야보다 더

황량한 길에 외롭게 서있었다.

 

허공과 경계선을 이루는 기슭에서

위로 높이 솟은 발치까지는

사람 몸길이의 세 배 정도 거리였다.

내 눈이 날개를 펼 수 있는데 까지

왼쪽으로 보든 오른쪽으로 보든

그 위에서 발걸음을 옮기지 않은 채

절벽은 온 통 하얀 대리석으로 되어

 

오를 길도 없이 깎아지른 주위의

있는데, 클레이토스뿐만 아니라

자연도 부끄러워할 정도로 멋진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오랫동안 금지 되었던 하늘을

오랜 세월 기다렸던 평화의 눈물을

천명을 갖고 내려온 지상의 천사가

그곳에 감미로운 자태로 새겨진 채

너무 생생하게 우리 앞에 보였으니

말이 없는 조각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아비하고 말한 듯했는데

열쇠로 높은 사랑을 열었던 분의

모습이 거기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밀랍에 형상에 찍히듯

이 몸은 주님의 종이라는 말이

그녀의 태도 안에 새겨져 있었다.

한 곳만 바라보지 마라 사람들이

심장을 갖고 있는 쪽에 나를 두고

계시던 친절한 스승님이 말하셨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움직여 마리아의

뒤쪽, 스승님이 나를 움직이게 하신

바로 그쪽을 향해 바라보았는데

바위에 새겨진 다른 이야기를 보았고

그래서 그것이 나의 눈에 잘 보이도록

베르길리우스를 넘어 가까이 다가갔다.

그곳에는 맡기지 않는 소임을 두려워하도록

성스러운 궤를 끄는 황소의 수레가

똑같은 대리석 위에 새겨져 있었다.



앞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일곱 합창대로

나뉘어 있었고 내 감각 중 하나는 아니

다른 하나는 그래, 노래 한다라고 말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거기에 그려져 있는

분향의 연기에 대해서도, 눈과 코는

맞다와 아니다로 서로 엊갈려 있었다.

그 축복받은 궤 앞에는 겸손한 시편

작가가 앞서가면서 춤추고 있었는데

왕보다 낮기도 하고 못하기도 했다.

 

맞은편 커다란 창문에 그려진

미갈은 마치 오만하고도 경멸하는

여자처럼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미갈의 뒤에서 하얗게 비치는

다른 이야기를 가까이 보기 위하여

내가 있던 곳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에는 덕성으로 그레고리우스가

위대한 승리를 하도록 움직였던 로마

군주의 높은 영광이 그려져 있었다.

 

말하자면 그는 트라우스 황제인데

그의 말고삐 앞에는 한 과부가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이 주위에는 기사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그들 위에 황금 독수리들이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가엾은 여인은

말하는 듯하였다. 폐하, 죽은 제 아들의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마음이 아픕니다.

 

황제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라

그러자 그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듯

말했다. 페하, 만약 돌아오시지 않는다면

황제는 내 자리를 이을 자가 해줄 것이다.

그녀는 페하의 일을 소홀히 하시면 다른

자의 선행이 페하께 무슨 소용 있습니까?

그러자 황제는 이제 그대는 안심하라.

 

떠나기 전에 나의 의무를 해결할 테니

정의가 원하고 연민이 나를 붙잡는구나

새로운 것을 전혀 본적이 없는 분께서

이 눈에 보이는 이야기를 만드셨으니

여기 없기 때문에 우리는 새롭다.

그것을 만드신 분으로 소중하게

보이는 그 위대한 겸손의 그림들을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동안에

스승님께서 속삭였다. 이쪽을 보아라.

 

사람들이 많은데 걸음이 느리다. 그들이

우리를 다른 곳으로 안내 할 수 있으리라.

나의 눈은 새로운 것을 탐욕스럽게

바라보는데 만족했었지만 그분을

향하여 천천히 몸을 돌리지 않았다.

 

독자여, 하느님께서 어떻게 빛을 갚도록

원하시는지 들어 보고 그렇다고 해서

좋은 의도를 벗어 버리지 앟기 바라오.

형벌의 양상에 신경쓰지말고 이후를

생각하고. 최악의 경우일지라도 위대한

심판 넘어 까지 가지 않음을 생각하시라.

나는 말했다. 스승님 저기 우리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 아닌 것 같은데

보아도 헛일이고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나에게 그들 고통의 무거운

짐이 땅바닥에 움크리게 만들고 있으니

내 눈도 처음에는 분간하지 못했단다.

 하지만 저 쪽을 잘 살펴보고 바위를

짊어지고 오는 자의 얼굴을 구별해보면

각자 어떻게 참회 하는지 알아볼 것이다.

, 교만한 그리스인도들이여, 불쌍한

사람들이여, 마음의 눈이 병들었기에

그대들은 뒤로 가는 발걸음을 믿는데

우리는 거침없 정의의 심판을 위해

날아가 천사 같은 나비가 되기 위해

태어난 벌레들이 나는 것을 모르는가?

형태조차 갖추지 못한 벌레처럼

아직 볼 완전한 곤충들이면서 어찌

너희들의 영혼은 높이 떠다니는가?

 

마치 차양이나 지붕을 떠받치기 위해

때로는 굄목 대신 사람의 형상이

무릎을 가슴에 닳도록 하고 있어서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가자에서 진짜

고통을 느끼듯이, 주의 깊게 보니

그들이 바로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등에다 많거나 적게 짊어짐에

따라 많거나 적게 웅크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인내심 많은 사람도 울면서

더 이상 못하겠다 말하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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