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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는 아직 열째 구렁에 있는데 미쳐 버린 두 영혼이 다른 병든 영혼들을

괴롭히는 것을 본다. 그들은 변장하여 남을 속였던 영혼들이다. 또하 화페

를 위조한 아다모의 단테와 이야기을 나누다가 곁에 있던 그리스인 시논과

싸운다. 싸움 구경을 하던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꾸중을 듣는다.


 

 

헤라가 세멜레 때문에 테바이의

혈족에 대하여 여러 번에 걸쳐

분노을 터뜨린곤 하던 시절에

아타마스는 완전히 미치광이가 되어

자기 아내가 양팔에 각각 두 아들을

 

안고 가는 것을 보고 소리 쳤다.

그물을 치자꾸나, 내가 길목에서

암사자와 새끼 사자들을 잡아야겠다.

그러고는 무자비한 손아귀를 뻗쳐

레아르코스라는 이름의 한 아들을 잡아

휘두르다 바위에 내동댕이쳤고, 아내는

다른 아들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

 

또 모든 것에 대담한 트로이안 사람들의

오만함을 운명이 아래로 거꾸러뜨려

그 왕국과 함께 왕이 몰락했을 때

포로가 된 불쌍하고 슬픈 헤카베는

폴릭세네가 죽은 것은 보고, 또 해변에

폴리도로스가 죽어 있는 것을 보고는

찢어질 듯 괴로운 심정이 되어

개처럼 울부짖었고, 고통 때문에

완전히 정신이 나가 버렸다.

 

그라나 테바니나 트로이아의 광기가

아무리 잔인하게 짐승들을 찌르고

사람들의 사지를 찢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본 벌거벗고 창백한 두 영혼이

우리에서 풀려난 돼지처럼 내달리면서

물어뜯는 것보다 심하지 않았으리라.

 

그중 하나는 카포키오에게 덤벼들어

목덜미를 이빨로 물더니 그의 배가

바위 바닥에 끌리도록 질질 끌려갔다.

 

남아 있던 아레초의 사람들이 떨며 말했다.

저 낮 도깨비는 난니 스키키인데

저리 미쳐서 남들을 해치며 다니지요.

나는 오! 다른 놈이 그대의 등을

물어뜯지, 않는댜면 여기에서

사라지기 전에 누구인지 말해주시오.

그러자 그는 저것은 파렴치한 미르라의

오래된 영혼인데, 올바른 사랑에서

벗어나 자기 아버지의 연인이 되었지요.

 

그녀는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대담하게도 제 아비와 죄를 지었는데

그것은 저기 가는 놈과 마찬가지였지요.

그는 가축들 중 최고의 암컷을 얻기

위해 자신이 부오소 도나티로 위장하여

유언했고 정식 유언장처럼 조작 했지요.

 

내가 주목하고 있던 그 두 명의

미치광이들이 가버린 다음 나는

눈길을 돌려 다른 죄인들을 보았고

사타구니 아래가 나머지 몸체로부터

완전히 날려 나가 완전히 비파 같은

형상으로 된 다른 영혼을 보았다.

 

심한 수종으로 인한 악성 체액이

그의 사지를 얼마나 망가뜨렸는지

얼굴은 부어오른 배와 어울리지 않았고

두 입술은 벌어졌는데, 갈증에 시달리는

결핵 환자가 입술 하나는 턱 쪽으로

다른 하나는 위로 쳐든 것 같았다.

 

그는 우리에게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고통의 세계에 아무런 벌도 없이

방문한 그대들이여, 장인 아다모의

비참함을 보고 잘 새겨 두시오 나는

살았을 때 원하는 것을 모두 가졌는데

지금은 처량하다. 물 한방울을 갈망하다니!

카센티노의 푸른 언덕에서 신선하고

부드러운 물줄기를 이루어 아르노

강으로 흘러가는 개울들이 언제나

내 눈앞에 어리니, 쓸데없이 그러는 것은

아니라오. 그 물줄기 모습은 내 얼굴을

야위는 한 질병보다 더 목타게 하지요.

나를 매질하고 있는 엄격한 정의는

내가 죄지었던 장소를 이용해

더욱더 한숨을 내 쉬게 만듭니다.

 

그곳은 로메나 세레자로 봉인된

합금을 위조했던 곳인데 그 때문에

나는 저 위에 불탄 육신을 남겨두었지요.

 

하지만 여기서 구이도나 알렉산드로

그 형제의 사악한 영혼을 본다면 나는

브란다 샘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다.

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미친 영혼들의

말이 맞다면, 안 놈은 벌써 여기 잇지만

사지가 묶인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소.

만약 내가 백 년에 한 치씩이라도

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 더 가볍다면

망가진 사람들 사이로 그 놈을 찾아

나는 벌써 이 오솔길을 떠났을 거요.

비록 둘레는 11마일 넓이는

채 만 마일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오.

 

그들 때문에 나는 이런 무리 사이에

있으니, 그들은 나를 꾀어 쇠 찌꺼기

3캐럿의 피오리노를 만들게 했지요.

 

나는 그대 오른쪽에 바싹 달라붙어

누워서 겨울날 젖은 손처럼 김을

내뿜는 저 불쌍한 두 사람은 누구요?

 

그가 대답했다. 내가 이 낭떨어지 안에

떨어졌을 때부터 꼼짝 않고

있는데 아마 영원히 꼼짝 못할 것이오.

 

한 년은 요셉은 모함한 거짓말쟁이

다른 놈은 트로이아의 거짓말쟁이 그리스인

시논인데 열병으로 독한 김을 내 뿜지요.

그러자 그 중 하나가 아마도 그렇게

경멸스럽게 지명되어 분통이 터졌는지

주먹으로 자신의 팽팽한 배를 쳤다.

그러자 배는 마치 북처럼 울렸고

장닌 아다모는 그에 못지않게

단단한 팔로 그의 얼굴을 갈기면서

말했다. 이 무거운 사지 때문에

비록 움직일 수는 없지만 이런

일에는 자유로운 팔이 있단 말이야.

그러자 그는 내가 불속에 들어갔을

때는 그렇게 날랜 팔이 아니었는데

위조할 때는 훨씬 빨랐지.

수종 환자가 그 점은 진실을 말했다.

 

하지만 트로이아에서 진실을 요구할 때

네놈은 그렇게 진실한 증인이 아니었지.

 시논은 나는 거짓말을 했지만, 너는 돈을

위조했어, 나는 한마디 거짓말로 여기

있지만 너는 어떤 악마보다 더 악한 놈이야.

헛맹세를 한 놈아. 목마를 기억해라.

베기 통통 부어 오른 자가 대답했다.

온 세상이 아는 것을 부끄러워 해라!

그리스인이 말했다. 내 혓바닥을 쪼개는

갈증이나 부끄러워해라. 내 눈앞을 가리는

부어 오른 배속에 썩어 있는 더러운 물도!

그러자 위조범은 언제나 나쁜 짓만

일삼는데 네 입이나 그렇게 찢어져라

나는 목마르고 체액이 나를 썩히지만

너는 불에 타서 머리를 들쑤시고

나르소스의 거울을 핥기 위해

많은 말을 할 필요도 없겠구나.

 

나는 그들의 말을 듣는데 완전히 빠져

있었는데 스승님이 말하셨다. 계속 보렴.

그러다 잘못하며 내가 너와 싸우겠구나.

 

화가 난 그분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얼마나 부끄러운 마음으로 그분에게

갔는지 지금 생각해도 어지러울 지경이다.

자신에게 불길한 꿈을 꾸는 사람이

그것이 꿈이기를 갈망하고 그래서

실제의 일이 아니기를 바라듯이

내가 그러하였으니 말도 하지 못하고

어쨌든 사죄하고 싶은 마음에 사죄를

했지만 사죄가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스승님이 말하셨다. 작은 부끄러움이 내가

저지른 것보다 큰 잘못을 씽어 주느니

이제 모든 후회감을 벗어 버리라.

만약 운명에 의해 네가 또 다시 렇게

말다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게 되면

언제난 네가 곁에 있다고 생갛 하여라.

그걸 듣고 싶은 것은 천박한 욕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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