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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 ㅣ 고전 연속 강의 1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0년 4월
평점 :
📕인문고전 강의
도입
책은 그대로 이지만 우리는 변화 될 수 있습니다.
책 속의 몇몇 문구가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언제고 우리 삶에 싹터오를지 모릅니다.
아주크게는 인생관이 바뀔 수도 있고 생활습관이나 태도에 변화가 올 수 도 있습니다.
고전은 통합적 사유를 요구하는 텍스트입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을 때에는 우선 말의 뜻을 찾아보고 이해해야 됩니다.
우리는 고전을 읽을 때 사소해 보이는 구절이나 표현이라 해도 무겁게 여길 필요가 있습니
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여기고 더 높은 것을 향해
나아가는 태도로 고전을 읽어 봅시다.
<책을 읽는 3가지 차원>
첫째는 호기심 차원
둘째는 쾌락적 차원
셋재는 구조적 차원
넷째 이 텍스트의 가장 멋진 표현은 무엇인가?
📕책을 읽을 때는 질문을 해 보아야 한다.
이 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인가?
이 텍스트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어떤 종류의 인간들이 등장하는가?
서사시는 핵심을 뽑아 서술하고 있다.
어떤 사건을 파악 할 때도 우리는 전
체를 조망하되 핵심이 무엇인지를 세실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고전은 본질을 드러내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만 빼고 모두 생략
해버리는 데 핵심이 있다.
일리아스를 읽기 위해 2천800년 전의 지중해
세계로 우리 몸을 집어 던져 넣어야 합니다.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불평해서도 안 됩니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직접적인
출발점으로 삼고 있지만 사실상 그것의 근원에는
아킬레우스의 의지가 아니라 제우스의 뜻이다.
“멀리 쏘는 아폴론은 가만히 있었다.”
이런 상투어를 붙이는 것이 서사시의 수사기법중
하나입니다.
특정인물에게 형용사를 붙여서 그것을 반복하는 것입
니다.
그리하여 노인은 노호하는 바다의 기슭을 따라
말없이 걸어가다가 거리가 멀어지자 머릿결 고운
레토가 낳은 아폴론 왕에게 기도했다.
“크뤼세와 신성한 킬라를 지켜주시고 테네도스를 강력히 다스리시는 은궁의 신이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오, 스민테우스여! 내 일찍이 그대를 위하ㅕ 마음에 드는
신전을 지어드렸거난 황소와 염소의 기름진 넓적다리뼈들을 테워드린 적이 있다면 내 소원을 이루어 주시어 그대의 화살로
다나오스 백성들이 내 눈물 값을 치르게 하소서“
(1권 34~42행)
이들 대화에서 아가멤논의 대답이 중요한데 이 대답을 통해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트로이아 전쟁이 9년을 넘기고 오랫동안 공성전이 진행되자 희랍 연합군은 트로이아 주변의 도시를공략해서 전리품을 챙기는 이른바 약탈전쟁을 시작하였습니다. 고대 세계의 전쟁에서는 약탈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삶이 척박하기 때문에 전쟁을 통해서 노예와 물자를 챙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점에서는 고대 세계에서 일종의 경제활동입니다. 훌륭한 정강이받이를댄 아카이오이족은 9년의 전쟁을 치르면서 약탈하는 해적 또는 산적의 무리가 되었다고 보아야겠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들 나름의 경제활동을 한 것입니다. 둘째, 전리품을 챙길 때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각자가 각자의 몫‘ 을 갖는 것이정의롭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대 희랍 문헌에서 정의로운‘, 올바른이라는 말이 나오면 ‘각자가 각자의 몫으로‘갖는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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