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른 즈음에 융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분명히 내 안에 있다는 믿음을 선물해준 융 심리학 덕분에, 나는 조금씩 내 안의 빛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심리학을 공부하며 비로소 깨닫게 됐다. ‘내 안에도 빛이
그것도 온 세상을 비추고도 남을 만한 환한 빛이 있다‘는 것을, 그런 내면의 빛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데, 우리가 그 빛을의식화하지 못하고 있을 뿐임을 나는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털어놓지 못하는 상처투성이 내 마음이 지극히 정상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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