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다.
「안개 속에서」 - P33

이 세상 어떤 책도 당신에게 곧바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고하지만 책은 살며시 당신을 자기 내면으로 되돌아가게 한다고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있다. 책은 그런 우리 마음을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 P48

내가 헤세를 좋아하는 것은 그의 작품 때문만이 아니다. 나는 그가 삶을 사랑하는 방식을 동경한다. 그는 인생을 즐기는 비밀이 작은 기쁨을 누리는 능력에 달렸음을 알고 있었다. 유쾌한 천성, 끝없는 사랑, 그리고 삶을즐길 줄 아는 낭만과 서정, 그것이야말로 삶을 축복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그는 정원의 친구들에서 그 자잘하고 소소한 삶의 기쁨을 노래한다. 사랑할 줄 알고, 노래할 줄 알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고개를 푹 숙이고 고민에 빠져 홀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당신을 본다면, 헤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고개를 높이 들어 하늘을 보라고눈부신 하늘, 아름드리나무 잎사귀들, 아장아장 걸어가는 강아지들, 폐 지어 노는 아이들, 여인의 머리카락, 그 모든 것을 놓치지 말라고, 인생의 아름다움은 그런 자잘한 풍경들에 깃들어 있다고,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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