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헤세를 좋아하는 것은 그의 작품 때문만이 아니다. 나는 그가 삶을 사랑하는 방식을 동경한다. 그는 인생을 즐기는 비밀이 작은 기쁨을 누리는 능력에 달렸음을 알고 있었다. 유쾌한 천성, 끝없는 사랑, 그리고 삶을즐길 줄 아는 낭만과 서정, 그것이야말로 삶을 축복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그는 정원의 친구들에서 그 자잘하고 소소한 삶의 기쁨을 노래한다. 사랑할 줄 알고, 노래할 줄 알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고개를 푹 숙이고 고민에 빠져 홀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당신을 본다면, 헤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고개를 높이 들어 하늘을 보라고눈부신 하늘, 아름드리나무 잎사귀들, 아장아장 걸어가는 강아지들, 폐 지어 노는 아이들, 여인의 머리카락, 그 모든 것을 놓치지 말라고, 인생의 아름다움은 그런 자잘한 풍경들에 깃들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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