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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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콤플렉스 대면함으로써
전체성에 다다르기


부모는 재능이이나 장점만을 물려주는 것 아니라
상처와 결핍, 트라우마와 콤플렉스까지 자녀에게 물려준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 트라우마 이 유전자 사슬을 끊어낼
힘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제 자신의 상처와 대면하 수 있는
용기를 가진 '현재의 나' 과거 속이 나, 영원히 자리
지 않는 내면아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그 아이의 상처
에 귀 기울여 마침내 내면 아이를 상징적으로 '입양'하
는 내적 체험을 통해 가능하다. 과거의 나는 내 상처를 돌
볼 수도 어루만져 낮게 할 수도 없었지만, 이제 나는 오래
전 나에게 돌아가, 아직 자라지 못한 내면아이를 불러내
그 외롭고 지친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다.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중에서
.
.
.
내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
현실을 살지 못하고 자꾸 꿈에만 의존하는 삶을 사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내안의 어떤 힘에 의해 나도 모르게
그 꿈을 위해 글쓰기를 하고 있다.

나는 작가가 되기로 한다.
나는 작가롤 밥벌이를 했어면 좋겠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청년기때 독서를 하지 못한것이 후회 된다. 
그리고
. . . 하고자 하는게 없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미루는 습관이 있다.
그럼에도 원인을 찾기 위해 지금 나 자신과(그림자,에고)
끊임 없이 대화하려고 노력해본다.
작가님 말씀처럼 트라우마 대면이 아픈 일만은 아니다.
그림자를 만난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가는 꼭 만나야할 나의 존재이며 세상이다.
어둠의 상처에 빛과 그림자를 차별 없이 안아주기로 한다.
내안의 두려움과 자주 대화를 해보기로 한다.
매일 매일 그림자 작업하는 작업을 통해(명상) 돌보지 못했던
닫아두었던 내면의 자아에 이제는 귀를 귀울여야 한다.

내안의 또 다른 나에 대한 믿음
나는 오직 사랑의 대상만이 남아 있다.
여전히 불안하고 슬픔에 빠진 나를 세상에서 온 힘을 다해 
안아주어라
내가 용기를 가짐으로서 다른 사람도 용기를 가진다.
사랑 또한 그렇다.

내안의 싱클레어와 크로머를 넘어 데미안이 되어야 한다.
나의 셀프를 위해
스스로 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크레타섬으로 노를 저어 가야된다.




자신의 가장 증오스러운 측면도, 자신의 가장 멋진 부분도 나 자체는 아님을, 매 순간의 선택과 실천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깨닫는 마음챙김이 대면 confrontation 이다.
대면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융은 그림자와의 만남이 대면의 가장 결정적인 단계임을 강조한다. 그림자와 만난다는것은 뼈아픈 콤플렉스와 트라우마까지 인정하고 묘사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내 안의 빛과그림자를 동시에 대면하는 길을 발견했다. 예컨대 처음에는
‘내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써보고, 다음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할 이유‘를 써보는 것이다.
순서가 중요하다. 뒤로 갈수록 더 나은 나, 더 깊은 나와 만날 수 있는 순서로 진행한다. 첫째, 처음에는 ‘인생에서 가장후회되는 순간들을 써보고, 두 번째에는 ‘그럼에도 나 자신이기특했던 순간들을 써본 뒤, 마지막에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써본다. 이렇게 하면 마음의 가장 깊은 그늘을 통과해 가장 밝은 빛을 만나고, 마침내 그림자와 빛을 통합하는 자신의 전체성을 만날 수 있다.
첫째, 자신이 싫은 점, 후회되는 점, 고치고 싶은 점을 쓰고있으면, 매우 우울하기도 하고 어쩐지 통쾌하기도 하다. 자기 - P83

풍자의 카타르시스도 있다. 감정의 온도 조절이 잘 되지 않아걸핏하면 지나치게 슬프거나, 지나치게 분노하거나 둘 중의하나였던 것, 충동적이고 불규칙한 식습관, 만성적인 수면 부족, 진정한 휴식을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한 것, 놀 때조차 일을생각한 것, 누군가를 사랑할 때 솔직하게 감정을 말하지 못한것, 말을 할 때 너무 에둘러서‘ 표현하다가 진짜 해야 할 말을못 하고 돌아서는 순간이 많았던 것.
내 그림자의 어두운 측면은 수없이 많다. 가장 원하는 것을지금 당장 실천하지 못하는 마음의 습관,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꼬일 대로 꼬인 방식으로 표현해도 상대방이 언젠가는날 이해해줄 거라고 믿는 어처구니없는 낙관주의, 행복을 느낄 때 그 기쁨에 집중하지 못하고 온갖 걱정거리와 불안을 늘어놓으며 결국 그 행복을 즐기지 못하는 감정의 습관, 문제가생겼을 때 조금씩 해결해나가면 될 것을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까지 나 자신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순간들.
그림자를 묘사하다 보면 내 삶의 핵심 트라우마와 만나게된다. 결국 나 자신의 미워 죽을 것 같은 측면은 내게 일어난나쁜 일들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대처하는 내 우유부단함이나 행복조차 순수하게 행복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과도한 - P84

예민함 때문이라는 것을, 후회의 대부분은 마음챙김의 고삐를제대로 조절하지 못했기에 발생한 것임을 알게 된다.
둘째, 그래도 기특한 점을 나열해본다. 내가 싫어하는 나보다 훨씬 리스트가 짧긴 하지만, 한 자 한 자 써나갈 때 은밀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기특한 점 첫 번째, 부모님의 반대나주변의 만류에도 끝내 간절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 나의 꿈인 좋은 글을 쓰는 것 이외의 삶에 대해서는 곁눈질하지 않은것. 설령 친구들의 삶이 부럽거나 대단해 보여도 ‘질투할 시간조차 없다, 좋은 글을 쓰려면!‘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마음의고삐를 틀어쥔 것이 기특하다. 두 번째는 많은 사람을 친구로두진 못했지만 소수의 사람을 깊이 사귀려 했다는 것이다. 넓이보다는 깊이를 추구하는 인간관계가 자칫 외골수처럼 보이고 편협해 보이더라도 더 나다움에 가까운 것임을 이제 알 것같다. 세 번째, 소문난 길치에 심각한 영어울렁증에도 불구하고, 적금을 깨서라도 매년 배낭여행을 다녔다는 점이다. 지금내가 사는 곳과 전혀 다른 장소에서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무작정 머무는 경험이 내게 다르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해준 것이다.
셋째, 마지막에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쓴다. 오랫동안연락이 끊어진 그리운 친구에게 전화 걸기, 아무도 없는 바다 - P85

에서 눈물샘이 마르도록 실컷 울기, 다음 날에 대한 아무런 걱정 없이 지상 최고로 달콤한 숙면 취하기. 그러면 이런 소박한꿈들이 내 꾸밈없는 마음이었구나, 깨닫게 된다. 나는 그러고나서야 모든 자기혐오와 싸워 끝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자신을 말없이 꼭 안아주고 싶었다. 한 번도 스스로를 진심으로 칭찬해본 적이 없는 나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콤플렉스나 트라우마와의 대면이 아픈 일만은 아니다. 마침내 나의 그림자와 만난다는 것, 그것은 평생 달의 앞면만 보던 삶을 뛰어넘어 달의 뒷면까지 탐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전체성과 만나 마침내 더 빛나는 자기실현의 길에 이르는 것이 대면의 궁극적 지향이다. 심리학적 대면은 자신의 좋은 점만 부각하는 지나친 긍정심리학의 유아성과 결별하는 것이다. 대면은 상처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차별 없이끌어안아, 마침내 더 크고 깊은 나로 나아가는 진정한 용기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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