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 고전 연속 강의 1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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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에서 폴리스의 공동체는 방패에 우주를 그렸다.
그리고 도시와 싸우고 있는 도시를 그렸다.

내 마음의 방패에는 어떤 우주를 그려볼까

사방에 교묘한 장식을 새겨 넣고 가장자리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세 겹의 테를 두르고 은으로 된 멜빵을 달았다.


방패 자체는 다섯 겹이었는데 그는 그 안에 훌륭한 솜씨로 여러 가지 교묘한 형상들을 만들었다.
거기에 그는 대지와 하늘과 바다와지칠 줄 모르는 태양과 만월(滿月)을 만들었다.
그리고 하늘을 장식하고 있는 온갖 별들을

(제18권 478~485행)

한마디로 방패 안에 우주를 담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이 방패에 그려진 그림에는 중요한 상징이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에 그는 또 필멸의 인간들의 아름다운 두 도시를만들었다. 한 도시에서는 결혼식과 잔치들이 벌어졌는데

(제18권 190-491 행)

또 하나의 도시 주위에서는 양군이 무구들을 번쩍이
며 대치하고 있었다.

(제18권509-510행)

앞의 도시는 평화로운 도시이고 뒤의 도시는
싸우고 있는 도시입니다.
- P74

 정리하면, 고대 희랍의 사유구조는 대우주와 소우주를 이미지에 바탕을 두고 있었고, 《일리아스》에 나타난 방패에 관한 서술을 통해 우리는 대우주와 소우주를
모두 드러내 보여야 하나의 완결된 모습이 드러난다는 고대 희랍 사람들의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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