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키스 1 - Seed Novel
Avra 지음, Cuteg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작문 실력 좋다. 하렘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정도는 수비범위다.
히로인도 귀엽다. 츤데레라기 보다는 '쌀쌀맞지만 부끄러움 많은 소녀.'정도다. 그럼 츤데레 아냐? 라고 하신다면.. 츤데라라고 하기엔 뭐가 부족한 캐릭터인 정도. 의외로 내 취향. <-

그러나  팬티를 보여주며 상호관계를 확인시키는 장면같은 것은 도저히 이해가 힘들다.
상업적인 섹스코드라던가, 문란하다던가 하는 소리가 아니다.
차라리 배드신이 나온 뒤에 '넌 내거야.'라는 대사가 나오면 차라리 이해하리라.

1. 치마를 들춰 팬티를 보인다. (그렇다고 H한 짓을 하라는 소린 아닌듯..ㅇㅇ)
2. 확인시킨다.
3. 그리고 말한다. "그러니까 넌 내거야."

...What? 이건 도대체 무슨 논리?
알고는 있다. 이 여주인공에게 '속옷을 보인다'는 것은 '네가 특별해' 라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왜 하필 속옷보이기 스킬이 친애의 정을 표현하는 수단이냔 말이다.
그것도 고교생이. 거만한 츤데레가.

'네가 특별해'라는 사인은 다른 방법도 많았을텐데.
가령 손등에 키스는 경애의 표현이다. 혹은 간접키스 같은 것도 의외로 풋풋한 분위기를 내줄 수 있다. 본래 여인의 머리카락은 아무나 빗을 수 없는 것이다.
벽창호같이 '이런 물란한!'이라던가 '상업적인 에로코드!'같은 말이 아니다.
"...왜 하필이면 팬티? 무드없게시리!"

고작(!) 팬티보여주는 것 가지고 어쩌라고. 어차피 '키스만 안하면 됌'이면 완벽하게 배드신을 그려 넣던지! 뭔가 어중간하다. 좀더 조신한 캐릭터라면 보다 무드있는 순정적인 방법을, 좀더 적극적이고 확실한 캐릭터라면 보다 여왕님스러운 에로씬을! 그러나 이도저도 아니게 듣보잡한 속옷보이기 스킬이라니.
차라리 피곤에 지친 남자친구를 팬티를 보여주며 응원해주는 장면이 차라리 보기 낳았더라능.

그 외에도 세계도 참 비밀 투성이다. 구멍 투성이일지도 모르지만.
가령 '영원한 행복'이라는 것도 참 추상적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레벨로 암담하다.
무엇보다 세계가 붕괴된다니. 어떤 점이 붕괴되는건데? 어떻게 붕괴된다는 건가.
애초에 왕자와 공주가 생긴 이유도 제대로 모르면서, 붕괴된다는 사실은 어떻게 확신하는 것일까.
군주가 알려주었던 것일까?
군주도 수상쩍다. 고차원 세계라니. 상상도 어렵다. 일종의 사이비교도 신 정도로 생각하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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