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늑대는 길들여지지 않아?! 1 - De.light Novel
구로카와 미노루 지음, 무토 쿠리히토 그림, 강인수 옮김, 다카사키 토오루 원안 / 신영미디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조금 실망한 작품입니다.
디라이트 최초 발간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이 작품이 재미없다든가 지루하다든가 뭐 그런 이유가 아닙니다. 그저, '식상하다'입니다.
히로인은 그 유명한 츤데레. 최근에는 보는 것마나 죄다 데레데레데레합니다.
그리고 주인공도 둔감한 남정네.
그리고 츤데레와 둔감남이 만났을 때의 뻔한 형태를 띄우고 있습니다. 무지 싫지만 무-지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공주님이 피하니까, 둔감남은 역시 내가 싫구나!? 하고 충격받는 형태.
...말하고 나니 더 식상해졌어.(좌절)
더구나 초반에는 감정이입도 되지 않습니다. 츤데레와 둔감남의 정석을 따르다보니 척하면 척이겠습니다만은.
공주님은 철부지 까지 합쳐지는 근성을 발휘해서, 자신과 소년의 상하관계를 뻔히 알면서 '그럼 왜 싫다고 하지 않았어!?' 라든가 하는 짜증나는 발언을 한다던가,
대뜸 히로인 오빠가 '안아보고 싶지?'라고 묻고 대뜸 급당황하는 남주에게 그다지 감정이입이 되질 않았습니다. "푸케, 농담이시죠? 저걸 안아?" 라는 반응이면 모를까.
물론 그 둘 사이에 대한 오랜 감정상태를 해석해 주지만, 초반에서 민망하고 간질거리는 감정노선이라고는 코피 흘리는 것 정도밖에 없는 상태에서 이런 게 나와봐야 감정 이입이 될리가 없잖아요.
사건 전개가 억지로 밀어붙이는 듯한 모습도 고깝게 보였습니다. 토라도라를 보고 온 직후라 더욱 그렇네요.
이건 대부분의 라노벨에서 통용되는 거지만, 식상에 식상을 더한 느낌입니다.
무거운 사명과 벌어지는 사건 전개로 주인공들의 행동을 강요하당는 것을 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