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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게네스 - 상 - Issue Novels
크와바라 미즈나 지음, 나나에 치로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쿠와바라 미즈나 씨의 작품을 처음 본다.
꽤 유명인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그의 대표작이자 띠지의 광고문구인 불꽃의 미라쥬는 한국에 6권까지 밖에 정발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작품의 5분의 1도 안되는 양이다.)
하지만 상당히 유명했기 때문에, 단편적인 지식은 예전부터 있었다. 이 불꽃의 미라쥬는 30권을 넘는 굉장한 장편이며, 동성관의 사랑을 다룬다거나, 꽤 장대한 스케일로 있으며, 애니화 했음. 같은.
덕분에 어느정도의 기대와 긴장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신의 영역을 침범한 미래시대, 그 죄의 중심에 있는 섬 일게네스.
그리고 그 일게네스를 개혁하려는 무리들-.
생각보다 진부했지만, 이야기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는 어쩔 수 없다.
사건이 분쟁지역 총소리마냥 일어났다.
사건의 중심인물인 국가원수 폰이 인조인간이었다! 라는 사실을 시점으로 해서, 무지막지하게 밀어 붙이는 식으로. 따다다다다다- 하고. 온갖 총과 폭탄이 난무해진달까.
얄짤없이 필요 부분만 내세우는 것은 좋았으나, 그 조급함 때문에 비밀스러운 느낌이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뭔가 감추거나 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마치 줄거리를 조금 장황하게 늘려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감정도 움직여 주지 않았다. 감동도 하지 않았고, 몰입하지도 않았다.
특별히 문제점은 없음. 그야말로 '범생이의 무난한 작품'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