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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마가 붙는 바다 끝까지! - 마 시리즈 9, wink novel
타카바야시 토모 지음 / 서울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질겨 콘라드. 정말 질겨.
떨어졌다고 기뻐했는데, 어째서인지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는 붙게 되어버린다.
결국 콘라드루트란 말인가. 어쩐지 표지에 장식 되어 있더라. 제길.
한편 유리는, 좋든 싫든 많이 변했다.
초반 1권인지 2권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전쟁을 막기 위해 간단히 고개를 숙이겠다고 가볍게 생각했을 때와는 차원이 달라졌다. ‘여기서 비굴한 태도밖에 표현하지 못한다면 진마국 전체가 비웃음을 사게 된다.’라니.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그러고 보니 겉표지도 제법 듬직해 졌다- 그렇다고 해서, 네 녀석의 마이너스 요소는 사라지는 게 아니란다. (크릉)
더불어 볼프람의 초반 대사는 가슴을 찡하게 했다.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날부터, 그 각오는 이미 되었습니다.” – 라니.
너무 기특해서 유리랑 더 엮어주기 싫다.
볼프람이 실망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는 건 정말 죽어도 싫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습 그대로 커갔으면 좋겠다. 못난 팔푼이킹에게 필요할 때는 때려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충성스러운 신하로.
이 신성한 오오라를 뿜어내는 볼프람과 유리라니이-. 그림이 안 돼!!
한편-, 그림이 안되는 커플은 요자크와 아니시나도 포함된다.
정말 그림이 안돼. 유리, 이녀석 어째서 묻지 않은거냐. 사귀고 있냐고 직접적으로 물었어야지. 역시 넌 이래서 안 돼!! < 어이.
안 돼. 나는 어디까지나 그웬달x아니시나 파라고. 절대 그럴 수는 없어. 아니시나에게 그웬달보다 어울리는 사람이 어디있냐고요! 흐어엉.
마지막으로 새로운 캐릭터, 뭔가 기묘하게 기분 나쁜 녀석이 등장했다.
미리 말해두지만, 절대 볼프람보다 더 예쁘다는 점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적개심이 일어나긴 했지만.
녀석은 의외로 달변이랄까, 수완가- 타입처럼 느껴졌다.
사라의 말대로, 상자를 열어보려던 맥심의 죄는 크지만, 유리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어쩐지 ‘약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강자’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다. 비뚤어진 내 시선에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주제에, 정작 머리를 숙이는 치욕을 맛본 것은 맥심이다.
게다가 맥신이 상자를 열려던 모습은 최악이었지만, 녀석은 말했다. 폐하가 왼쪽 눈으로 미리 시험해 봤다고. 그러니 왼쪽눈이 화상을 입는 것으로 멈췄다고. 어딘지 사짜냄새나는 왕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나이에 즉위했어도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넌 잘하고 있어, 유리. 맘에는 안들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