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홀릭 란돌트 고리 에어로졸
니시오 이신 지음, CLAMP / 서울문화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클램프의 작품을 대다수 섭렵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꼽는다면 아마 홀릭이리라.
다른 작품들도 훌륭하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조금 더 고전적인 느낌이 좋다. 살짝 비틀리기도 하고, 유코의 날카로운 지적도 매우 좋아한다. 유코의 손님들도 솔직히 공감가는 부분도 있다.
그저, 주머니 자금이 없다는 것이 안쓰러울 뿐이다. (그래도 완결이 나면 꼭b)

그런 와중에서 어나더 홀릭을 구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한다.
7천 5백원이나 하는 것 치고 분량은 매우 매우 얇지만, 상당히 만족한다

‘우부메의 여름’의 글귀부터 시작하는 것은 그 도깨비 같은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렸다.

내가 어나더 홀릭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바로 아우터 홀릭.
진정으로 소심한 캐릭터는 나와 너무 닮았다. ‘최선보다 차선’. 그것은 나의 일상 신조이자, 실제로 몇 번이나 입에 담았던 것이다.
나 또한 그녀처럼 일부러 난이도가 낮은 고등학교를, 커트라인 점수가 확실한 대학교만 죄다 집어 넣었다. 그뿐인가, 중요한 발표회 때에도 일부러 도망치고, 남이 나를 칭찬하는 것이 되려 괴로웠다. 물론 자해를 한다거나 일부러 빨간 버튼을 누르지도 않지만.
그런 모습을 너무나도 쏙 집어 만들어버린 캐릭터. 씁쓸하지만 몇 번이나 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