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훨씬 전에 펼쳐진 정보전의 세계

불모지대 1:운명도전편
야마자끼 도요꼬 지음 / 신원문화사 / 1984년 11월

'조과장, 혹시 불모지대라는 책을 읽어봤나?'라는 부사장의 말에 처음으로 인터넷 도서 쇼핑몰(알라딘)에 책을 주문하고, 신기한 마음으로 받아든 5권의 책...

이끼 다다시... 그를 보면 한편의 성공시대 다큐멘타리를 보고 있는 듯하다.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이 직장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하여 가정과 자신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는 생각에 비추어보면 다분이 10년도 전의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소설이 항상 그렇듯이 있음직한 사실을 fiction으로 엮어낸 것이지만, 정말로 이책은 있었을 것 같은 실제감을 생생하게 그려내 주었다. 처음의 1권은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으나, 2권부터 5권까지는 그 결말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느낌이다.

본인이 중소기업에서 해외 수출을 오랫동안 준비해오면서 느꼈던 좌절과 어려움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고, 이제 또다시 도전해 보고자 하는 힘을 받았다.

단, 번역이 조금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던 느낌이었으며, 활자가 오래전에 인쇄된 것이어서 그런지 너무 작고 조악스러워 눈이 조금 아픈 것이 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