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물결 - 자크 아탈리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엘빈토플러의 명성에 비하자면, 국내 팬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아닌가? 나만 그런가?) 자크아탈리의 책부터 시작하여,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드세트'를 거쳐서, 돈 탭스코트와 앤서비 윌리엄스의 '위키노믹스'까지의 독서를 마친 지금...

혹, 누군가가 어떤 책이 가장 좋았느냐는 아주 주관적이고 통속적인 질문을 던진다면, 이에 걸맞게 난 '미래의 물결'이라고 답할 것이다.

 

엘빈의 '부의 미래'는 무려 3주에 걸쳐서 읽어냈던 기억이 난다 - 이 경우에는 정말로 읽어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마치 무슨 고시 공부 하는 사람들처럼... 내 반드시 읽어내리라고 다짐, 또 다짐하면서 겨우 읽어냈으니 말이다. - 그 반면에 자크의 '미래의 물결'은 말그대로 하룻밤만에 해치워버렸다. 고백하자면 내가 그렇게 읽었다기보다는, 그가 그렇게 썼다고 하는 편이 솔직할 것이다. 저자에 대한 소개에 나와있던 것처럼 '공부로 치면, 자크가 당연 프랑스의 대통령 감'이라고 할 정도로 박식한 탓일까? 그의 해박한 지식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미래의 상을 그려나간 자크의 입담은 정말로 혀를 내 두드를 정도였다.

 

존의 마인드세트는 오늘의 그를 있게 해주었던 '메가트렌드'(솔직히 난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읽어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싯점에서 과거에 그가 분석해 낸 미래 트렌드를 확인 삼아 읽는 건 내게 전혀 흥미롭지 않기에...) 의 명성에 비추어 보자면, 빈 구석이 너무 많다. 책이 꽉차 있지 않다는 생각은 독자만이 평가할 수 있는 권리이기에, 감히 평가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내기에 그 내용은 너무나 적었으며, 차라리 2~3페이지에 걸친 대담 기사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책이란 모름지기 수백페이지에 걸쳐서, 작가로서의 의무감으로도... 그리고 그 책을 돈주고 사서 읽을 독자에 대한 예의로서도..., 충분히 성숙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그냥 한권의 책을 만들어 내려고 한 앝은 노력이 너무 아쉬웠다.

 

'위키노믹스'라는 말의 뜻이 무엇일까하면서 책장을 수십페이지에 걸쳐 넘긴 다음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던 이 책은... 처음에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다. 책의 초반부에 펼쳐진 핵심은 능히 독자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솔직히 이정도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했었더라면, 이 책 역시 하룻밤만에 끝낼 수가 있었을텐데, 종반부로 내달으면서 어떻게 결론을 내야 좋을지를 망설였던 것 같은 작가의 머뭇거림이 느껴지면서, 결국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워낙 센세이셔널한 내용이었고, 발견이었기에 그 가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각광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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