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은 인생의 날개다 - 포니 픽업 야채 장수에서 물류 기업 CEO까지
이강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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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물류 업계 선두에 자리 잡은 '날개물류' 이강미 창업주는 내 또래다. 책을 읽으며 그의 나이에 맞춰 내 나이를 생각했다. 스물다섯 살 이강미는 포니 픽업에 채소를 싣고 미래 남편과 골목을 누볐다. 스물다섯 살 나는 군 복무 중이었다.


<간절함은 인생의 날개다>는 포니 픽업 채소 장수에서 물류 기업 CEO가 되기까지 삶의 여정을 고백한 이강미의 성장 에세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강미의 인생 드라마에도 여느 인생처럼 주먹을 불끈 줘야 할 때가 있었고, 좌절을 맛보며 털썩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간절함으로 날갯짓하며 그가 그림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갔다.

스물여덟 살 이강미의 '날개'는 도서 배본 대행사로 인정받아 거래처는 일흔 곳으로, 차량은 일곱 대로 늘어났다. 그즈음 나이에 나는 첫 직장에서 새로운 발걸음 내디뎠다.

IMF 바람이 출판계에 세게 불어닥칠 때 서른여섯 살 이강미는 그 악재를 호재로 바꾸며 버텼다. 늦게 결혼한 서른여섯 살 나 역시 정리해고라는 거센 바람을 새롭게 꾸린 가정 문 앞에서 온몸으로 막아서야 했다.

'1999년 우리는 회사를 두 개로 분리했다.
'(주)날개물류'라는 법인을 만들어 남편이 창고관리 전문회사로 키워보기로 했고,
나는 '황금날개'라는 상호를 만들어 배송 전문회사로 키워보기로 했다. 이렇게 다시 날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p. 127)'

60대에 들어선 나는 나의 첫 직장 테마파크에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며 나머지 삶을 살아갈 궁리를 하고 있다. 60대 중반에 들어선 황금날개 이강미 대표이사는 마지막 꿈을 준비하고 있다. '책 테마파크!'

'그리 큰 면적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예쁜 공원을 만들어 쉬는 날에는 직원들과 거래처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완성하고 싶다. (p. 219)'

그곳에서 이강미 대표는 남편과 은퇴 후 삶을 모색할 것이다. 계획을 조밀 조밀하게 세웠으니 바쁜 삶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저자 이강미만큼 내 삶도 간절함이 있었을까? 치열함은... 비교하고 판단할 삶이 어디 있을까. 무시당해 마땅한 삶은 없다. 모든 삶은 소중하다. 하지만 저자 이강미가 펼친 '날개'가 부러운 건, 그는 새로운 길을 만들었고 나는 만들어 놓을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진행 중인 삶에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주고 싶다.

'몇 날 며칠 고민하다가 어느 날 문득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날개'라고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꿈은 원대하게! (p.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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