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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종이만으로 일상드로잉 - 밑그림 없이 시작하는 드로잉 수업, 개정판 ㅣ 누구나 그릴 수 있다 1
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0월
평점 :
김효찬 작가의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 드로잉>은 앞서 출간된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 드로잉>과 <펜과 종이만으로 어반 드로잉> 두 권을 합쳐 개정해 놓은 책이다. 밑그림 없이 드로잉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관찰을 한다는 것이고 관찰을 한다는 것은 매일 보기만 스쳐지났던 소소한 행복을 챙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책 앞날개)'
선입견은 순간을 인정하지 못하고 관찰을 방해하기 마련인데, 작가는 이를 깨는 작업이 드로잉이라고 말한다. 선입견을 깨야만 열린 머리로, 자유로운 마음으로 드로잉 할 수 있다. 그리고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라고도 한다. 어차피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사물을 똑같이 볼 수 없다. 그래야만 복사 수준을 넘어 자신의 감성과 에너지를 드로잉에 담는 것이 가능하다.
그림을 그릴 때 꼭 지켜야 할 규칙도 있다. 연필과 지우개 사용 금지, 선은 길게 끊어서 긋지 않기, 선 그리기가 틀려도 절대 덧선 금지, 명암 금지, 틀려도 무조건 완성하기 이렇게 다섯 가지다. 처음엔 아내도 잘못 그리면 지우거나 아예 처음부터 다시 그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고 한다. 완성해야만 자신의 드로잉에서 잘못된 부분이나 습관을 파악하고 고쳐나갈 수 있다.
펜으로 그리는 드로잉은 수정할 수 없으므로 겹치는 선 없이 효과적으로 그려야 한다. 그리는 순서가 중요하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왼손잡이는 오른쪽에서부터), 가까이 있는 사물을 먼저 그리고 멀리 있는 사물은 나중에 그리는 것이 요령이다.
'드로잉을 막막하게 하는 6가지 패턴의 뿌리에는 '똑같이 그리겠어'라는 강박이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드로잉 자세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보이는 대로 그리되 틀려도 상관없고 원근을 인식하되 역시 틀려도 상관없는 즐겁고 편안한 드로잉..." (p. 128, Lesson 7. 글로 배운 원근법 몸으로 익히기)'
그 밖에도 원근, 평면 구도, 사람들 그리기, 분할, 왜곡 등 드로잉 포인트를 짚어주며 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내를 위해 이 책을 마련했다. 김효찬 작가의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 드로잉>이 아내에게 드로잉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즐거움까지 더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드로잉이 아내 곁을 끝까지 지켜주는 취미가 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