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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최고의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마음의 지혜>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인간관계, 행복, 일, 사랑, 돈, 성공, 죽음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전해준다.
김경일 교수는 인간이 맞이하는 수많은 문제를 웰 디파인드 well defined와 일 디파인드 ill defined로 나누는데, 그 분류에 따르면 이 책에서 다루는 8가지 모두 일 디파인드에 해당하는 것들이어서 기준 마련이 쉽지 않다.
몇 가지 주제에 대한 지혜를 살펴보면,
''인간은 살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
'행복을 경험한 개체는 생존성이 강해진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행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p. 59)'
저자가 정의하는 행복은 '나쁜 게 없는 상태'가 아니라 무언가 '좋은 게 있는 상태'다. 어느 정도가 좋은 상태인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행복을 만끽하는데는 크기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다. 행복을 자주 또 많이 경험한 사람이 다시 되풀이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그 경험이 심리적 에너지로 작용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결국 쉽게 행복해지지 않는 뇌를 가진 우리들이 돈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① 만족할 때까지 큰 금액을 쓴다
②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소비의 빈도를 높인다 (p. 225, 226)'
경제적 자유, 즉 부자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만들 것을 권한다. 정의하지 못한다면 만족의 끝이 없어 욕망 조절이 불가능하다. 자본주의는 큰 금액을 소비하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부추긴다. 휘말리지 말고 위시리스트를 촘촘하게 쪼개 행복의 빈도를 높이는 것을 부자로 정의해야한다. 이것이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지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 수많은 '일 디파인드' 문제들이 '웰 디파인드'로 바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더 많은 모호하고 복잡한 것들이 명확하게 규정된 편안한 해결책이 나올 것입니다. (p. 345, 346)'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미래에 펼쳐질 수많은 과학 기술, AI, 메타버스 등은 '일 디파인드'를 '웰 디파인드'로 바꾸어주는 기술, 즉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만큼 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피드백'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결국 미래 시대의 인간관계 소통 방식으로 사람과 사람 간에 진행 과정과 방법을 공유하는 피드백이 각광받게 될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삶의 기준이 되는 지혜 중 내게 가장 와닿은 지혜다.
'"내가 나한테 감탄하면 되지."
그렇습니다. 남을 나로 바꾸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였어요. (p. 190)'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도움을 받았을 때 고맙다고 말한다. 남을 도와준다. 고맙다고 말을 듣는다. 두 가지가 공존하는 관계일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의존하기보다는 내가 많이 감사하고 많은 감사를 받을 때 '내가 나한데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