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고전 - 날마다 내공이 쌓이는 고전 일력 365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하루 고전>은 논어, 맹자, 사기, 한비자 등 48권의 동양 고전에서 뽑은 경구 하나씩 적어놓은 일력이다. 아침에 일어나 일력 한 장을 뒤로 넘길 때마다 새로운 지혜의 글이 기다린다.

몇 년이 지나 언젠가
'위장자절지爲長者折枝'라...
'어른에게 꽃가지를 꺾어 드린다'라는 말로 '웃어른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야'라며 짐짓 젠체하며 고급스러운 수다를 떨게 될 수도 있겠다.
수다에 참여한 이들 모두 놀라거나 혹은 '꼰대야?'라는 표정으로 수근 될지도...

그럴지라도
여러 방법 중 짧은 시간을 풍요롭게 보내는 걸로 으뜸은
단연 울림을 주는 문장을 읽고 단상을 이어가는 것뿐이기에
<하루 고전>으로 옛 글에 귀를 기울이고 짧은 생각을 매일 해볼 생각이다.

선조들이 남긴 지혜의 말이,
그 시간이 그날의 방향, 일 년의 방향 더 나아가 삶을 방향을 올바르게 알려주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도 모르기에.
혜안도 생긴다고 해야 하나?

다만 우려되는 건
교회당에서 설교를 들으며 그 말씀을 나에게 적용하기에 앞서 드는 생각은...
누가 들었으면 좋겠고, 딱 누구에게 하는 말씀인데,라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고 '없네 없어'라고 중얼거리듯, 매일 만나는 경구를 읽고 그 적용에 있어 내가 아닌 타인을 떠올릴까 걱정이 앞선다.
생각의 관성이 어디 가겠냐마는...

그래도 결심해 본다. <하루 고전>이 날마다 전해주는 글이 나에게... 나에게... 들려주는 글임을 잊지 않기로 다짐해 본다.

"생년불만백生年不滿百, 상회천세우常懷千歲憂"
"삶은 백 년을 채우지 못하지만 늘 천 년의 걱정을 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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