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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평점 :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맺으며 일생을 보낸다. 가정, 학교, 회사, 단체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서로 악영향을 끼친다. 주변인들과 갈등 없이 지내기가 만만치 않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기준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때로는 '내가 잘못된 건가?' 자책하며 고통스럽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이 모든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작동의 원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마음>은 (...) 인간관계 속에서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던 타인의 심리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경일 교수님의 심리학적 통찰력으로 나와 내 주변에서 풀리지 않았던 관계와 소통의 해법과 지혜를 찾는 여정을 <타인의 마음>과 함께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p. 8)'
누군가를 조종하려 하는 사람들, 가스라이팅 하려는 사람들, 입만 열면 남과 비교하려는 사람들,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사람들...
나르시시스트들, 자기 말은 언제나 옳다는 사람들, 틈만 나면 남 욕을 하는 사람들...
집착하는 사람들, 짜증 많은 사람들, 은근히 무시하는 사람들...
이 모든 케이스에 대해, 왜 그러는 건지,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왜 SNS는 하면서 내 연락은 씹을까?
그 이유는 내향성이 강하거나, 약간의 불편도 못 견디거나, 감정이 과장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연락 안 되는 상황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거나 사정을 해명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사람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줘야 한다. "그것이 너의 결정이니?" 하고 물어봐야 한다.
왜 그 사람은 틈만 나면 욕을 할까?
고립에 대한 불안함 마음 때문이다. 제삼자에 대한 악감정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해서 자신이 고립되는 상황을 미리 차단한다. 틈만 나면 욕하는 사람에게 제삼자가 가진 장점을 말해줘서 험담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은 대처 방법이다.
왜 누군가를 은근히 무시할까?
자기보다 모자라 보이거나 못나 보이는 사람을 둠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커서 무시한다. 딱 한 사람만 찍어 무시하는 이유는 여러 사람을 무시할 경우 그들끼리 결탁할 우려가 있어서이다. 무시하는 사람에게는 따지듯 "왜 저를 무시하세요?"와 같은 '기능적 언어'를 사용하기보다 '소통적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제 말을 끊지는 않으시는데 발언할 기회를 많이 안주 시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이 책의 사례를 타인으로만 한정 지을 수는 없다. 나일 수도 있다.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
'얌체 같은 사람에서부터 악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모든 불편한 타인들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고 또 대처 방법을 공부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건 나 역시 이런 모습을 보일 때 누군가는 나로 인해 힘들어한다는 것과 같겠지요. (p. 13)'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나를 힘들게 만드는 주변인들의 심리를 탐구한 <타인의 마음>. 이 책은 스스로를 지킴은 물론 인간관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생존력을 단단하게 키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