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은 특정 시간과 공간에 나타난 사람들의 흔적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p. 18)'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미래에는 또 어떻게 작용할지를 역사를 배움으로써 알게 된다. 일찍이 E. H. 카가 말했듯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역사는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살피는 수단이다. 우리 역사가 우리 민족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살피는 일이라면, 세계사는 좀 더 우리의 시야를 넓혀 큰 세상을 읽고 인류의 미래를 살피는 새로운 눈을 갖게 한다.<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1>는 (아마 질문사전 '1' 인걸 보면 시리즈인듯한데)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까지 '문명의 발생과 고대 세계', '종교 확산과 지역 문화', '지역 세계 교류 변화' 세 개의 Part로 구분해 101가지 질문으로 세계사를 알려준다. 표제의 '역사 선생님도 궁금한'에서도 알 수 있듯이 101가지가 역사 선생님뿐만 아니라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질문이다. 열한 명의 교사 참여해 집필한 책으로 질문에 대한 해설이 재미있고 쉬우며, 곳곳에 등장하는 사진, 지도 등의 그림 자료는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사실 세계사를 어려워하고 토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전 지식이 없어서이다. 알아야 질문도 하고 흥미로울 텐데 알지 못하니 세계사 지옥에 빠진다. 이 책을 읽는다면 세계사와 친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세계사로 다가가는 수단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