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 살 안찌고 사는 법, 개정증보판
존 A. 맥두걸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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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지 않을까? 또 제일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실패의 맛을 봤을 테고. 실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추측건대 지속하지 못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라서일 것이다. 습관이 되어 생활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서 '자연의 원리'와 '평생 지속 가능한 식사법'에 대해서 당신과 대화를 나눌 것이다. (p. 9)'

맥두걸 박사는 자연식물식을 시작하는 순간 '살 빼기가 가장 쉬웠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자연식물식은 (...) 자연 그대로의 식물만 먹는 채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살아있는 과일과 채소를 주로 먹고, 통곡물 (현미, 감자, 고구마 등)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p. 30)'

자연식물식은 반짝하고 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수백만 전 인류가 무엇을 먹었는지, 그때부터 지속해온 음식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라이프 스타일이 자연식물식이고 그 라이프 스타일은 음식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이다. 자연식물식, 과일과 채소, 통곡물 위주의 음식으로.


맥두걸 박사는 18살에 뇌졸중에 걸렸다. 고기와 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또래보다 20~30킬로그램 비만이었다. 비만의 이유를 알고 싶어 의사가 됐고 그 원인이 음식이었음을 깨닫고 자연식물식 전하는 전도사가 되었다.

이 책은 살은 무엇이고, 왜 찌는지 즉, 지방이 우리 몸속에 왜 축적되는지, 살은 어떻게 빠지는지 즉 탄수화물 섭취가 왜 중요한지 와 같은 원인과 구체적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배고픔을 참아가며 죽도록 운동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배불리 먹고 걷기와 같은 적당한 운동으로 평생을 일상생활하듯 하는 방법이 자연식물식의 큰 장점이다.

탄수화물이라 여기는 밀가루가 소금과 설탕, 화학조미료를 실어 나르는 운반체에 불과하다든지, 식물에 미네랄이 없을 거라 우려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풍부하다든지, 과단백질이 골다공증의 원인이라든지 등등 잘못된 상식도 알려준다.


'아침은 차 한 잔으로 속을 깨우고 점심은 과일만 먹기 시작했다. 저녁은 상추쌈에 현미밥을 먹거나 감자나 옥수수를 통째로 쪄서 먹으면 그만이다. (p. 261)' 옮긴이의 자연식이다.

맥두걸 박사의 조언대로 자연식물식으로 음식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에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다. 둘의 공통된 걱정은 길들여진 맛을 어떻게 포기할까였다. 고민이다. 우리 둘은 아직 그리 급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역시 인간은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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