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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게임 - 세상에 없던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5가지 무한 원칙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2년 7월
평점 :
앞에 놓인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승리의 길 또는 성취의 길.
승리의 길은 목표를 향한 경쟁의 길이다.
성취의 길은 여정이 길다. 결승선이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쉬엄쉬엄 주변 경치도 즐기면서 가야 한다. 내 인생이 끝나면, 함께 했던 그 누군가가 계속 이어가는 길이 성취의 길이다.
'이 책을 쓴 이유는 현상 유지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와 같은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다. 현 상태에 이의를 제기하여 인간 본연의 욕구인 안전함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 자기 자신 혹은 가족을 부양하는 것보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 싶은 사람들, 그들과 함께하고자 이 책을 썼다. (p. 11)'
10년간의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병력 5만 8,000명을 잃었고, 반면 북베트남의 인명 피해는 300만 명이 넘었다. 1968년 당시 미국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따져보면 미국인 2,700만 명이 사망한 것과 비슷하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의문이 하나 생긴다. 미국은 이렇게 대부분의 전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도 왜 베트남 전쟁에서 패했을까? (p. 13)'
북베트남은 베트남전쟁을 무한게임으로 인식했다. 독립을 위해 싸웠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울 작정이었다. 어떤 외세의 지배도 받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도 있었다.
미국은 유한게임 방식으로 무한게임에 참여했다. 의지력과 자원을 순식간에 퍼부으며 이기기 위해 싸웠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지속할 만한 힘을 다 소진하고 말았다. 전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사이먼 시넥은 더 이상 세상을 성공과 실패, 승자와 패자로 나누어서 바라보지 말 것을 권한다. 장기적으로 취약하다.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무한게임의 사고방식을 택한다면 신뢰가 높아지고 협력하는 관계가 이루어져 혁신과 함께 많은 이익을 누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무한게임 사고방식을 지니고자 하는 리더라면 다음 기본 원칙 다섯 가지를 따라야 한다.
•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할 '대의명분 Just Cause'을 추구하라
•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하는 팀 Trusting Team'을 만들어라
• 나를 발전시킬 '선의의 라이벌 Worthy Rival'을 항상 곁에 둬라
• 본질 외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근본적 유연성 Existential Flex'을 가져라
•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고 나갈 '선구자적 용기 Courage to Lead'를 보여줘라 (p. 45, 46)'
사이먼 시넥은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설명하면서 책 전반에 걸쳐 대의명분을 이야기한다.
'집 짓기에 비유한다면 WHY는 토대, 즉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토대는 그 위에 무엇을 세우든 탄탄하게 받쳐 주며 내구성을 높여준다. 대의명분은 우리가 짓고자 하는 이상적인 집의 모습이다. (p. 61)'
하지만 대의명문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타인의 단점에만 사로잡혀 자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니 맹목적 대의명분을 경계하라는 조언도 남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유한게임식 사고방식으로 가득 찼다. 학교에서는 1등을 해야 하고, 직장에서는 어떻게든 승진해야 하며, 사업에서는 많은 이익을 남기라고 사회는 강하게 드라이브한다. 한때 '부자 되세요'가 최고의 덕담이었다. 자녀에게는 어떤 분야를 선택하든 최고가 되어야 한다면 땅 팔고 소 팔아 자식을 지원한다. 5퍼센트의 승자와 95퍼센트의 패자만이 남는 게임, 유한게임이다.
무한게임 사고방식에는 승자와 패자라는 결과가 남기지 않는다. 승리가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선택한다.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선택하지만, 자신이 아닌 타자를 위한 삶이 무한게임이다.
태어나는 순간 인생이라는 게임에 참여한다. 무한게임 또는 유한게임.
앞에 놓인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한게임에서 단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p.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