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5 - 휴가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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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출신의 요른 릴은 그린란드 원정에 나섰다가 매력에 빠져 16년을 그곳에서 지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영영 드러나지 않았을 이야기를 킥킥거리며 즐기게 됐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그린란드. 인적도 드물고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그곳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요른 릴이 <북극 허풍담>시리즈로 전해주는 에피소드는 혹독한 환경과 외로움을 이겨내는 북극 영웅들의 이야기다.


담배 파이프를 빌려달라고 애원하는 매스 매슨, 빌리암은 쌍안경을 독차지하며 약 올리던 얄미운 매스 매슨에게 파이프를 이용해 어떻게 앙갚음할지 즐거운 고민을 한다.

사향소 무리를 사냥하는데 실패하자 백작은 그 귀한 1931년산 포도주를 반 양동이나 사용해서 사향소 무리를 유인하여 우리에 가둔다.

한센 중위의 말 못 할 아픔... 뜻밖의 방법으로 이를 해결한다.

돼지로 착각해 닐스 노인을 잡아먹은 할보르, 닐스 노인의 그림자가 할보르를 쫓아다닌다. 할보르를 위기에서 구해내려고...

뜨개질을 하는 피오르두르, 그는 할보르에게 왜 자신이 뜨개질을 하는지 충격적인 과거를 밝힌다. 등등등...


갈등으로 서로 다투지만 그들 특유의 순박함으로 이내 화해하고 만다. 짐짓 마초인척하지만 순진하기 이를 데 없다. 서로 돕고, 감동을 전해주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이다.

누구에게는 맹숭맹숭한 이야기일지라도, 나 같은 사람은 킥킥거리는 웃은 그런 에피소드, <북극 허풍담 5>. 이어지는 여섯 번째 이야기에는 마침내 소설을 출간한 안톤, 하늘을 날아 부러움을 산 헤르베르트, 연안에서 벌어지는 크리스마스 파티... 6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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