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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디자인 -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공감 사용법
존 콜코 지음, 심태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6월
평점 :
한때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성비였다. 제품이 튼튼하고 성능이 마음에 든다면 가격을 비교했다. 지금은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우선한다. 가격 대비 만족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만족도는 심리적 만족을 뜻한다. 즉 감정에 의해 소비한다. 내 마음에 드는 색깔인지, 모양인지 등등...
내가 다녔던 테마파크는 그 어느 곳보다 디자인을 중요시했다. 어트랙션이나 이벤트를 기획할 때 스토리라인을 먼저 만들어 정하고, 그것을 함축해서 전달하는 최종 역할은 디자인이 담당했다.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도록 디자인을 해야 했다.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이라는 부제의 <공감의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과 관련한 책만을 고집하는 유엑스리뷰의 신간이다.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책이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디자인 과정을, 2장에서는 제품과 시장의 적합성, 3장에서는 행동 관찰을 통해 통찰을 얻는 방법을 소개한다. 4장에서는 제품에 맞는 개성을 찾기까지의 탐구과정을, 5장에서는 제품의 디테일한 방향을 잡는 방법을, 6장에서는 최종적으로 디자인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담았다.
사랑받는 제품이란, 공감의 디자인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질문들이다. 결과는 완성되어 소비될 때야 비로소 알게 된다. 그것도 디자인의 기여도를 정확하게 숫자로 알 수는 없다. 그리고 무엇이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리고 트렌트가 됐는지 추측할 뿐이다.
<공감의 디자인>은 그 추측을 확실하게 해준다. 소비자의 행동 관찰, 사용자 경험담 등으로 분석된, 디자인 프로세스에 꼭 필요한,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욕구, 필요, 욕망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제품에 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할 만한 조직이 없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무척이나 반길만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내가 몸담았던 직장의 디자인과 이벤트 기획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